[개망초 꽃]
전진식 [田塵]
''별일 없었지?''
눈부시지 않게 산 그림자가 되어 내 주변을 맴도는 너로 하여 살아가는 이유를 묻는다
사랑한다고 향기 한 번 날리지 않아도
옷자락에 기대어 아침 이슬로 빛나는 너는 아ㅡ 개망초 꽃
아내의 손마디에 핀 개망초 꽃을 이제야 보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