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연양동에 폐타이어 등 산업·건설폐기물 수십t이 불법 매립돼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특히 이곳은 상수원보호구역인 남한강 인근이어서 수질 오염도 우려되는데다 폐타이어가 주변 군부대가 버린 것으로 보여 군부대의 해명도 요구된다.
15일 시와 주민들 및 환경단체 등 따르면 문제가 된 농지는 연양동 231번지 일원 주택조성을 위한 토목작업부지로 현장에는 대형 덤프트럭용 폐타이어와 콘크리트 잔해물 등 산업·건설폐기물 수십t이 매립돼 있다.
인근 주민 A씨는 “수개월 전부터 새벽이나 밤시간대 대형 차량들이 들락날락하면서 매립 중인 광경을 목격했다”며 “토양 오염은 물론, 지하수까지 오염될까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시는 제보를 받은 뒤 현장조사를 벌여 해당 농지에서 대량의 산업·건설폐기물이 매립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관련 행위자에 대해 원상복구 명령과 함께 고발 조치를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불법 매립 혐의가 확인되면 관계 법령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계획”이라며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주민들은 매립된 폐타이어가 군부대 훈련장에서 다년간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 안보를 이유로 묵인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농지에 산업·건설폐기물이 매립되면 토양 산성화 및 중금속 오염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농지가 지하수 보호구역과 가까울 경우 더 큰 환경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군부대는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