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최종성 의원은 지난 13일 분당구 구미동 195번지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를 임시 개방한 ‘성남 두물길’ 개장식과 관련해, “수십 년간 방치된 상징적 공간을 구조물 철거도 없이 임시 개방한 것은 결국 ‘또 임시로 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주민 불신만 키웠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성남물빛정원 두물길’ 산책로를 임시 개장한 이후,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기대보다는 실망과 우려의 목소리가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단순히 공간을 열었다는 사실 자체보다, 충분한 설명과 구체적인 계획 없이 개방이 서둘러 이뤄졌다는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겉만 바꾼 형식적인 조치가 아니냐”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현장을 직접 둘러본 시민들은, 여전히 노후한 구조물이 부지 내에 그대로 남아 있고 안전시설과 안내 체계도 미비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구간은 자칫 우범지대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며 “무늬만 개장된 반쪽짜리 공간”이라는 평가 속에 보여주기식 조치보다는 실질적인 철거와 공공 활용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그동안 해당 부지에 대해 건축 구조물의 전면 철거와 새로운 공공시설 신축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며 신축이 어려울 경우 최소한 철거라도 우선 추진해달라는 입장을 공식 청원서를 통해 시에 전달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시가 보여준 행정 조치는 이러한 주민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최종성 의원은 “지금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단지 걷는 길 몇 미터가 아니라, 이 공간이 앞으로 어떻게 바뀌고 누구를 위한 공간이 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방향성과 신뢰할 수 있는 비전”이라며 “성남시는 더 이상 임시 개방이라는 형식에 머무르지 말고 시민과의 충분한 소통을 바탕으로 주민 요구가 실제로 반영된 조치를 계획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