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광주시의회 박상영 부의장은 제317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의회와 집행부는 맞대응하는 관계가 아니라 시민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지닌 동반자”고 강조하며 최근 광주시의 행정 전반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박 부의장은 먼저 “집행부는 막강한 재정력과 행정력을 앞세워 관변 단체까지 동원하며 의회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정작 시민이 원하는 도로·교통개선 사업은 외면한 채 각종 행사와 축제 예산에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의회의 건의와 요구가 지속적으로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조례 심사 과정을 언급하며 “시장 권한 침해를 이유로 재의요구했던 조례를 아무런 수정 없이 다시 제출하고 하위직 공무원의 승진을 볼모로 통과를 종용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의회를 무력화하는 집행부의 태도는 신뢰와 협치의 원칙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갈등은 정치의 일부일 수 있으나, 이를 생산적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선 상호 신뢰와 존중이 필요하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하려는 자세가 행정의 완성도를 높이고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 부의장은 “광주시가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며 협력해야 한다”며 “이번 정례회가 존중과 배려의 자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