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30일, 예천여자중학교 교정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특별한 빛으로 물들었다. 대구단편영화제 출품을 위한 북트레일러 영상 촬영이 바로 이곳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연출은 2024 춘천영화제 대상 수상자이자, 최근 단편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김선빈 감독이 맡았다.
□ 이번 영상은 "영화도 우리를 보고 있다"는 주제로, 한여름 밤 개기월식을 보기 위해 몰래 학교에 모인 천체관측 동아리 여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아이들과 그들을 내려다보는 달의 시선이 교차하며, 관객이 마치 짝사랑하듯 스크린을 바라보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 이번 촬영에는 예천여자중학교 영화 제작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일부는 배우로, 일부는 촬영 보조와 연출 보조로 함께하며 영화 제작의 전 과정을 체험했다. 현장에는 김선빈 감독 외에도 영상 전문 스태프들이 함께하였다.
□ 영화 제작반 학생들을 지도한 김진미 국어 교사는 “큰 꿈을 꾸고 그것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게 만드는 일이 즐겁다.”며 “아이들의 삶에서 영화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