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가평군 수해로 참사를 당한 유가족들이 최근 공직자와 지역사회의 헌신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유가족들은 최근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물을 보내고 현수막을 내걸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8월 18일 가평군 조종면과 상면 행정복지센터에는 발신인 없는 택배 상자가 도착했다.
안에는 쿠키 상자가 담겨 있었고 확인 결과 마일리 캠핑장에서 숨진 여성의 언니가 보낸 것이었다.
‘마일리 캠핑장 유가족 일동’ 으로 보낸 쿠키 상자 겉면에는 “베풀어 주신 따뜻한 도움 덕분에 무사히 상례를 마치게 됐다.
마음속 깊이 감사드립니다”고 적혀 있었다.
지난 7월 20일 새벽, 조종면 마일리 한 캠핑장에서 폭우로 계곡물이 불어나 일가족 4명 중 3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아버지와 막내아들은 7월 20일과 24일에, 어머니는 8월 1일에 각각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고등학생 큰아들은 큰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비극적인 사고 즉시 가평군은 부서별 전담 지원체계를 마련해 유족 곁을 지켰다.
우선 자치행정과와 관광과는 사고 직후부터 유족과 1대1로 연결해 매일 현장을 찾으며 수색 상황을 설명하고 유족의 숙소와 식사를 직접 챙겼다.
깊은 슬픔에 잠긴 유가족에게 수색 과정을 안내하며 불안한 시간을 함께 했다.
조종면과 상면 행정복지센터는 유족이 원하는 특정 구역을 직접 수색할 수 있도록 장비를 별도로 지원했다.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간절한 희망을 존중하며 실질적인 수색 여건을 마련했다.
또한 일자리정책과는 피해자 가족 총괄지원 역할을 하면서 부상자 치료비 지원, 장례 절차까지 꼼꼼하게 안내하고 도왔다.
특히 유족들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혼란을 겪는 상황에서 행정 절차를 대신 챙겨주며 실질적인 버팀목이 됐다.
특히 가평군 청평면 주민이었던 고 김영철 씨의 가족과 지인들은 가평군청 앞에 별도의 현수막을 내걸어 감사의 뜻을 밝혔다.
고인은 7월 20일 실종 후 8월 9일 청평대교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고인의 가족과 지인들이 내 건 현수막에는 “감사한다 고맙습니다 그동안 김영철이 우리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밤낮으로 애써주신 소방대원, 경찰, 공무원, 의용소방대, 지역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영철이가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잘 영접했다 감사한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깊은 슬픔 속에서도 가평군을 잊지 않고 고마운 마음을 전해준 유가족들에게 감사하고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비록 지난 참사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행정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해 유가족의 상처가 하루빨리 아물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