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포항시가 지난해 2월부터 착공을 시작한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상당부분 진척돼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구 수협냉동창고 앞은 동빈내항과 학산천의 물길이 만나는 곳으로 그동안은 콘크리트 밑 관로에 감춰져 그 물길을 볼 수 없었지만,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차도교 설치가 진행됨에 따라 맑은 물길과 물고기, 물총새 등을 우리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구 수협 앞 복원 현장에서는 수많은 물고기가 떼지어 다니는 모습과 물고기를 잡으려는 물총새를 볼 수 있어,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고 도심물결을 되살려 사람과 도시가 공존하는 ‘수변도시 포항’ 조성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시는 이처럼 복개 철거와 함께 생태적 기반인 수질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하천 생태계 생물종의 다양성을 높이고 육상과 수상생물 간의 생태축을 연결해 살아 숨쉬는 건강한 생태하천이 될 수 있도록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학산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은 404억원을 투입해 우현동 철길숲~중앙동행정복지센터~동빈내항으로 이어지는 길이 900m, 폭 23m 구간의 복개도로를 철거하고 옛물길 학산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구 수협 앞 접속도로와 중앙동행정복지센터 앞 교량을 상반기 내에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우현도시숲에서 대신아파트까지 우수관로 매설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월 25일 오전 동빈내항 물양장 내진 보강공사 현장에서 크레인에 달린 약 40m 높이의 콘크리트 파일 항타기가 파손되면서 인도와 도로방면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당시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동빈내항 현장에서 근무하던 동우건설 현장소장과 공사부장 등 현장관계자들은 사고를 미리 인지하고 작업 중이던 인부들을 급히 대피시키고 지나가던 차량을 정지시키는 등 발빠른 판단과 대처로 대형 인명사고를 막을 수 있었고 공사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고 포항의 도심하천 회복의 든든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남은 공정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또한, 철저한 안전교육과 현장 관리로 재해사건 없는 안전한 작업 현장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