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연수구가 구민의 74%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거 특성을 반영해 지난달 ‘APT 커뮤니티시설 생활방역체계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나선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역 내 아파트 주민공동시설 중 97.3%가 문을 닫았었던 점 등을 고려해 향후 감염병 발생에 대비한 일상적 생활방역 정착과 방역사각지대에 대한 선제적 예방관리 차원이다.
기초단체가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역 내 아파트 커뮤니티시설에 대해 설문조사를 거쳐 맞춤형 생활방역체계를 구축 시행하기는 연수구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아파트 커뮤니티시설이란 공동주택의 거주자가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거주자의 생활을 지원하는 시설로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 어린이집, 주민운동시설, 목욕장, 도서실, 공용취사·세탁실, 주민휴게시설 등이다.
구는 이같은 시설에 대해 특성을 고려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시설점검, 방역책임자 지정, 교육·홍보와 방역사각지대 발굴·조사, 방역환경 개선 등 조속히 예방관리체계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위해 지난 6월부터 연수구보건소 주도로 3차에 걸쳐 지역 내 171개 단지 중 커뮤니티시설이 설치된 79개 단지 18종 539개 시설에 대해 관리주체와 입주민 별로 나누어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내 아파트 커뮤니티시설의 97.3%가 문을 닫은 경험이 있고 유형은 ‘지침 변경에 따라 탄력적 운영과 중단’, ‘운영 중단’, ‘계속 운영’순으로 나타났다.
관리주체들은 커뮤니티시설의 운영 중단 이유로 ‘자주 바뀌는 정책 대응 어려움’과 함께 ‘코로나 확진자 발생 시 책임소재 불분명’을 꼽았다.
또 방역당국에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 관리주체들은 ‘현장 적용이 가능한 가이드라인’, ‘방역물품 지원’, ‘입주민 동참을 위한 홍보강화’ 순으로 꼽았고 입주민들은 ‘주기적인 소독 및 청소’, ‘실내공기오염 관리’라고 답했다.
관리주체들은 방역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설 유형으로 헬스장을 가장 많이 꼽았고 목욕시설, 골프연습장, 수영장, 탁구장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 아파트 단지 커뮤니티 시설은 시설 종별과 운영방식이 서로 달라 단지 특성을 반영한 방역가이드라인이 필요하고 수익창출 목적이 아니어서 인력 증원 또는 예산증액 등도 용이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수구는 이같은 답변을 바탕으로 단지 특성과 관리주체의 방역인력 및 방역예산 여건 등을 감안해 방역가이드라인 마련 교육·홍보 강화 시설환경개선을 위한 지원방안 등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APT 커뮤니티시설 생활방역체계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이달 중으로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방역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커뮤니티시설 안심아파트’ 시범단지를 모집해 운영하고 올해 안으로 사업 전후 빅데이터 구축과 함께 시범사업 만족도 조사 결과분석 결과를 토대로 향후 사업 내용을 개선·보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에 따른 방역관리를 통해 다양한 감염병에도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무엇보다 지역사회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민 모두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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