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노원구가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맞춤형 보호 체계를 마련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최근 아동양육시설에서 퇴소한 청년들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이들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과 종합적 지원 시스템의 부재가 사회적 문제로 지적됐다.
만 18세였던 보호 종료 시점을 25세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었으나 자립을 위한 실질적 지원은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구는 지역 내 보호아동과 자립준비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5년간 노원구의 자립준비청년은 55명이며 현재 보호 중인 아동은 총 298명이다.
구는 아동양육시설 및 공동생활가정시설 책임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기 위한 다섯 가지 지원책을 마련했다.
우선, 구비로 지원하는 자립정착금의 금액과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보호종료 시 지급하는 지원금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100% 인상하고 시설보호아동뿐 아니라 기존에는 지원이 제외되었던 가정위탁아동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둘째, 중학생 때부터 자격취득비를 지원한다.
고등학생이 되어야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는 지금과 같은 체계로는 제때에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자격취득비 지원 연령을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보호아동들이 특성화고 진학 등에 필요한 가산점을 취득하고 조기에 원하는 진로를 찾아 자립을 일찍부터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보호아동과 자립준비청년에게 전문 멘토를 연계해 고립감과 심리적 부담감을 해소한다.
사회복지사, 교사,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멘토 희망자를 모집하고 ‘언제든 기댈 수 있는 어른’ 프로그램을 운영해 연계한다.
넷째, 아동보호전담요원을 통한 맞춤형 사례관리를 활성화한다.
노원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연계한 찾아가는 전문상담으로 보호아동과 자립준비청년의 심리와 정서를 돌보고 심리검사 및 심리치료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아동보호전담요원 3명을 추가로 채용하고 조직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보호아동과 자립준비청년들의 여행, 문화체험, 자기관리 등 정서발달을 지원하는 ‘언제든 두드려요 노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필요할 때 언제든 실행계획서를 직접 작성해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지원금을 지급하고 일상의 활력과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구는 이번 지원책이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지속적 보호 체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 노원구 보호아동·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조례는 오는 9월 정례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는 6개소의 아동보호시설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영유아 전용 학대피해아동쉼터를 구청 직영으로 운영하는 등 지역 아동 및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왔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모든 아동 청소년들이 형편에 관계없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사회의 책무”며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지역 내 보호아동과 자립준비청년들의 권익을 향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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