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강박은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집안에 쓰레기를 쌓아두는 강박장애의 일종으로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 이웃에까지 고통을 주는 만큼 지역사회 차원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에 구는 민·관이 함께 협력해 ‘마을안희망살이’ 사업을 추진, 저장강박가구에 대한 복합적인 문제 해결에 나섰다.
‘마을안희망살이’는 저장강박가구의 주거환경 개선부터 재발 방지를 위한 정신건강 상담까지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각 동에서 저장강박 의심 가구를 발굴하면 통합사례회의를 통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고 민·관 협업을 통해 폐기물 처리, 청소, 정리, 도배 및 장판 등의 환경 정비와 전문적인 심리 치료,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지원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이를 위해 구청과 동주민센터, 영등포주거안심종합센터 주거상담소, 자활기업인 영클린이 힘을 모았다.
지난 21일에는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저소득 독거 어르신 가구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 작업이 이루어졌다.
동 주민센터에서 가정 방문해 안부를 살피는 과정에서 발견된 해당 가구는 발 디딜 틈 없이 쌓인 물건들이 침수, 더운 날씨로 인해 부패하면서 청결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청소를 완강히 거부하던 어르신을 동 복지플래너, 이웃 주민 등이 여러 차례 설득한 끝에 동의를 얻었고 1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특수 방역과 정리 정돈 작업을 실시, 3톤 트럭 분량의 쓰레기를 치웠다.
이밖에도 구는 올해 총 5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추진했다.
당초 예상을 넘는 대규모 쓰레기 제거 및 방역·도배·장판까지 지원해 저장강박가구의 마을 안 희망살이를 도왔다.
아울러 구는 재발률이 높은 저장강박증의 특성을 고려해 근본적인 원인 파악과 더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사후 관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봉순 복지정책과장은 “내년에도 마을안희망살이 사업 추진에 힘써 도움이 필요한 저장강박가구를 적극 발굴하고 체계적인 지원 및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주변에서 저장강박으로 인해 사회적 고립 위기에 처한 이웃을 발견한다면 구청 또는 각 동 주민센터로 지원 요청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