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현장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가 않아요. 계속 눈물만 납니다” 10월29일 일어난 이태원 참사에는 용산구 전체 직원의 50% 이상이 긴급 동원됐다.
사망자 이송이 이뤄졌던 원효로 다목적체육관에서 근무했던 직원이 84명, 참사현장에서 실종자 접수처를 안내한 직원이 6명이다.
참사현장을 목격하고 사상자 이송 과정을 지켜보았던 용산구청 공무원만 90명에 달하는 것이다.
또한 순천향병원 사망자 유족지원을 위해 근무한 직원이 11명, 한남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실종자 접수센터에서 일한 근무자가 494명이다.
이밖에도 녹사평역 광장 합동분향소와 이태원역 시민추모공간 지원, 부상자 콜센터, 분향소 의료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용산구청 직원들이 사고수습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들의 현장지원 근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참사 현장에 투입됐던 직원들이 직·간접적으로 트라우마 위협에 노출되면서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서울 용산구가 이태원 참사 관련, 직원 재난심리 상담을 추진하고 있다.
마음다독임 심리상담 프로그램 재난심리지원 카페 ‘마음, 쉼’ 용산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 연계 서울시민 마음건강검진 사업 등이 그것이다.
마음다독임 심리상담 프로그램은 전문 상담가와 1:1 매칭을 통해 이뤄진다.
상담을 원하는 직원이 사전에 예약, 대면·전화·화상상담 등 방법을 협의 후 상담이 진행된다.
운영기간은 12월 말까지다.
재난심리지원 카페 ‘마음, 쉼’도 운영된다.
8일 구청 인근 카페 레잇먼트가 그곳으로 25일까지 운영되며 네이버 사전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전문상담과 함께 아로마 요법, 명상 등 안정화 기법교육을 지원한다.
8일 오후 9시 기준으로 17명의 직원이 상담을 받았다.
운영시간 : 월~금 12:00~21:00, 토 12:00~오후 6시 용산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도 진행된다.
심리적 트라우마 증상이 심한 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전문가 심층 상담 및 정신의료기관과 연계한 지원이 이뤄진다.
서울시민 마음건강검진 사업은 서울시 소재 정신의료기관 진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총 3회 최대 8만원을 지원하며 참여의료기관에서 진료 후 보건소로 비용을 개별청구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상담직원에 대한 비밀유지는 철저히 보장된다”며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직원이라면 누구든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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