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영등포구가 공동 보육을 통해 어린이집 운영 비용은 줄이고 보육 서비스의 질을 높여 어린이집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추진 2년 차를 맞은 구는 지난해 2개 공동체, 8개 어린이집에서 올해는 3개 공동체, 13개 어린이집으로 참여를 확대하고 공동 보육 확산에 주력해왔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인접한 3~5개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이 보육공동체를 구성해 보육프로그램, 원아 모집, 교재교구 등을 하나의 어린이집처럼 공유하는 새로운 보육모델이다.
이는 어린이집 간 과도한 경쟁을 지양하면서도 보육 수급 격차를 해소하고 보육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궁극적으로는 보육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게 된다.
지난해 시범사업에 선정된 문래동 권역 양평동 권역에 이어 올해는 당산동 권역이 모아어린이집에 신규 선정됐다.
가장 큰 변화는 소규모 어린이집에서 비용, 인원 등의 문제로 추진하기 어려웠던 보육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시도되면서 공동체 내 민간·가정어린이집의 보육 서비스가 상향 평준화됐다는 점이다.
모아어린이집은 교재교구, 장난감, 차량 대여 등 공동구매로 약 42% 비용을 절감했으며 공동체별로 재활용품을 활용한 ‘모아미술관’ 한부모 가족돕기 ‘다사랑바자회’ 하천 수질개선을 위한 ‘지구특공대 EM흙공 만들기’ 장애인 현악기 연주회 ‘브릿지온앙상블’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했다.
아울러 12월 7~8일 스마일문래 공동체에서는 지역사회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지난 10월 개최한 플리마켓 수익금과 어린이들이 동전을 모은 ‘사랑의 저금통’ 성금을 문래동주민센터와 신길종합사회복지관에 각각 기부할 예정이다.
모아어린이집에 참여하는 원장과 교사들은 매월 1~2회 이상 모임을 통해 공동 보육프로그램 개발, 어린이집 간 정보공유, 보육교사 생태·놀이 분야 보육 컨설팅, 인권교육·캘리그라피 재능기부 등 보육 전문성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입소 대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동체 내 어린이집 간 정·현원 공유를 통해 입소 조정이 총 6회 이뤄졌으며 한 어린이집은 모아어린이집 참여 후 정원충족률이 73.1%에서 84.6%로 약 11.5% 상승하기도 했다.
한편 구는 모아어린이집 확산을 위해 공동체 사전육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림 권역, 신길 권역, 대림 권역 등 3개 공동체, 12개 어린이집이 2023년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참여를 위해 자발적으로 상생 협력하며 공동체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조미연 보육지원과장은 “저출산과 원아 감소 등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공공과 민간이 함께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공동 보육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어린이집 간 협력·보완을 통해 아이들이 균등하고 질 좋은 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모아어린이집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