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강북구는 오는 4월 7일부터 9일까지 우이천 일대에서 지역 상권과 문화예술인과 함께 여는 천변라이프강북페스타 2023 ‘우이천꽂히다’를 개최한다.
‘우이천꽂히다’ 페스타는 강북 시민들의 일상 공간인 벚꽃 가득한 우이천변에서 공연과 전시, 체험과 마켓 등의 복합문화 프로그램을 즐기고 이야기와 먹거리가 가득한 천변 인근 먹자골목과 백년시장을 함께 여행하는 로컬 축제이다.
4월 7일 저녁 7시부터 번창교 트릭아트존에서 개막 퍼포먼스와 10cm 등 가수들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되는 개막식을 중심으로 쌍한교부터 벌리교까지 11개 다리 사이에서 지역 음악인들의 버스킹과 공예가들의 마켓이 8일 ~ 9일 이틀간 운영된다.
백년시장에서는 특별 레시피의 바비큐 판매와 경품 증정 이벤트 개최를, 먹자골목에서는 축제 브랜드가 디자인된 소품을 식당에서 만날 수가 있다.
9일 축제 마지막 날에는 사회적기업인 어반정글과 함께 우이제2교에서 희귀반려 식물 마켓을 개최, 관광객뿐만 아니라 강북 시민들도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희귀식물의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
페스타와 함께 봄날의 생기와 상상력을 상징하는 ‘빨강머리 앤 캐릭터 전시’도 우이천 곳곳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가족 간의 나들이 재미를 더할 예정이며 이 전시는 축제가 끝나도 30일까지 계속 진행된다.
지역 상인, 문화예술인과 함께 축제 기획 단계부터 함께 고민하며 만들어가는 지역축제 브랜드 ‘우이천꽂히다’의 탄생 “관광객이 많이 온다고 지역 상권이 활성화될까요?” 우이천 인근 3곳의 상인회장들과 함께 모인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다.
코로나19 전, 20017년 우이천 벚꽃길을 찾은 관광객은 22만명이었다.
올해는 3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회성 지역축제로 단기간 상권이 활성화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관광객과 좋은 관계를 맺고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겠다는 결론이다.
백년시장과 먹자골목 상인회에서는 오랜 시간 그곳을 지켜온 상점들과 독특한 메뉴들을 추려내고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홍보 콘텐츠를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상인들은 벚꽃 라떼나 벚꽃잎 솜사탕, 도보객을 위한 핑거푸드 등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에 자발적으로 도전한다.
이렇게 우이천 일대 시민들은 우이천 축제를 찾을 관광객과의 좋은 ‘관계맺기’를 준비한다.
지역축제 브랜드 ‘우이천꽂히다’는 강북을 찾을 많은 관광객들이 봄날의 아름다운 우이천 벚꽃보다 더 꽃 같은 시민들에게 꽂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됐다.
도보여행과 지역축제의 특별한 만남, 벚꽃의 절정에 천변을 따라 물 흐르듯이 즐기는 축제 ‘우이천꽂히다’ 페스타 출입구는 백년시장과 먹자골목이다.
본격적인 축제장 진입 전에 간단한 핑거푸드나 식사를 먼저 즐기고 11개의 긴 다리들 사이에 축제 프로그램을 물 흐르듯이 관람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이천변을 따라 이동하며 즐기는 축제인 만큼, 편한 복장과 한나절의 여유 있는 여행시간 준비가 필수다.
우이천 지형 특성상 체류형 축제 운영이 어렵다는 약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이용하고 자연의 풍경과 시민들의 일상, 문화예술과 상권을 결합해, 역동적인 축제를 고안했다.
최근 화두가 되는 일상여행, 골목투어 등의 관광트렌드를 자연스럽게 반영했다.
프로그램 역시 공간을 꾸미는 데 과도한 예산을 투입하기 보다는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고 넓은 축제장의 공간적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아기자기한 콘텐츠 기획과 브랜드 관리에 더욱 집중했다.
이번 축제를 통해 향후 축제장을 방문했던 관광객들이 지역 이야기가 가득한 이곳을 다시 여행하러 올 수 있도록 함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오는 4월7일에서 9일까지 우이천 일대에서 개최되는 ‘우이천꽂히다’는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우이천의 매력과 강북구 지역문화예술, 주변 상권의 매력에 꽃히는 색다른 축제가 될 것”이라며 “구민들의 일상과 함께 해온 우이천이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우이천 꽃히다’를 비롯해 연중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