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광진구가 오는 24일까지 구민들과 함께 ‘광진 장독대’를 채운다.
광진구 보건소는 벌써 5년째, 3월이 되면 전통 발효식품인 간장과 된장을 만들기 위해 ‘광진 장독대’를 채우고 있다.
구민들은 동 주민센터와 전통시장, 어린이집 등 지역사회 공동체를 기반으로 협업해 장독대에 채울 장을 담근다.
‘광진 장독대’ 체험은 전통 발효식품을 담그는 것부터 나누는 것까지 도심에서 즐기기 힘든 체험을 구민이 직접 경험하며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추진됐다.
이는 바른 먹거리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우리 전통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16일 중곡제일골목시장을 시작으로 17일 광진구청과 중곡2동 주민센터 옥상에서 ‘광진 장독대’ 체험이 진행됐으며 진성어린이집과 자양4동·군자동 주민센터 옥상에서도 이어서 진행된다.
오는 24일까지 어린이집 원아들과 학부모, 1인가구, 지역주민 등 총 180여명이 이 체험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광진구청 옥상에서 열린 ‘장 담그기’ 체험에는 구민 2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메주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소금물 염도를 알맞게 맞춘 뒤 메주와 소금물 그리고 건고추와 대추, 감초, 숯 등의 재료를 정성스레 장독대에 담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담근 장을 바탕으로 5월에는 간장과 된장을 분리하는 ‘장 가르기’, 11월에는 완성된 장을 나누며 맛보는 ‘장 나누기’ 등이 실시된다.
이를 통해 구민들은 한 해 동안 일련의 과정을 체험한다.
광진구 보건소는 안전성 검증을 마친 후 완성된 된장 3kg과 간장 750ml를 참여자들에게 배부하고 가정에서 다양하게 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레시피 북도 제공한다.
더불어, 홀몸 어르신과 돌봄SOS 대상자 등 관내 취약계층에도 된장과 간장을 전달하며 이웃 나눔에 의미를 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에도 ‘광진 장독대’를 통해 만든 된장과 간장을 취약계층 115가구와 나눈 바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체험에 참여한 분들이 ‘광진 장독대’와 한 해 동안 호흡하며 전통 발효식품의 소중함과 가치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먹거리 관계망을 매개로 구민들과 지역사회가 서로 소통하고 연결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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