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나주시가 주민의 선제적 치매 예방을 위한 조기 검진 서비스 강화로 치매 안심 도시 만들기에 나선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전남도 보건의료분야 역점사업인 ‘선제적 예방, 치매 친화적 환경조성’을 위해 ‘나주형 치매 조기 검진’ 3개년 계획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대상은 만 65세 이상 시민 27000여명이다. 올해는 치매 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 ‘인지저하자’, ‘독거노인’, ‘만75세 진입자’를 우선해 전수조사 및 조기 검진을 실시한다.
거동 불편 또는 접근성이 취약한 벽·오지마을, 시설 장기 요양 노인 등에게는 찾아가는 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위험군 검진을 완료하면 만 65세 이상 일반 시민까지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나주시 치매안심센터는 지난해 치매고위험군 등 5774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치매 검진을 통해 1451명(25.1%)의 치매 환자를 발굴한 바 있다.
검진은 치매 선별, 진단, 감별 등 단계별 결과에 따라 진행된다. 1차 검사인 치매선별검사는 기억력·지남력 등 6개 항목을 검사하고 ‘인지저하자’의 경우 2차 진단검사인 신경심리검사, 전문의 진료를 받게 된다. 치매 확정이 의심되면 협약병원을 통해 혈액검사, 뇌 영상 촬영 등으로 구성된 3차 감별검사가 이뤄진다.
치매가 확정된 환자는 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돼 체계적으로 관리되며 인식표 발급에서부터 조호물품·치매치료관리비 지원,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한 주거·돌봄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나주시는 매년 증가하는 노인인구 및 치매 환자에 대비해 치매안심센터를 주축으로 보건지소·진료소,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업 파트너십, 인력 보강에 힘쓰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형 치매 전수조사, 조기검진을 통해 치매 고위험군,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을 발굴하고 대상자별 맞춤형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추적, 진단, 치료에 걸친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치매 관리를 통해 치매 환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나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성대, 이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