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종로구가 오는 12월까지 아동·청소년을 위한 ‘정신건강증진 사업’을 추진한다.
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우울증, 불안장애, 적응장애, 우울감 등을 조기 발견하고 최근 잇달아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 자살 관련 문제 등을 예방하려는 취지다.
구는 종로구정신건강복지센터를 구심점으로 관내 28개 초중고교 대상 ‘생명존중학교’를 통해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대상자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동·청소년 기관 간 공고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서도 힘쓰는 중이다.
학생 생명존중 프로그램은 크게 ‘상담’, ‘교육’, ‘집단 프로그램’으로 구분된다.
초기 정신건강 평가와 지속적인 사례관리에 초점을 둔 상담은 학생, 보호자 서면 동의 후 이뤄진다.
학생 생명존중 교육은 이론과 활동으로 구분해 대면 실시하며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학부모 연수는 ADHD, 우울증, 게임중독 등 자녀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이해하고 이를 예방하는 법, 자녀 양육 스트레스를 경감시킬 수 있는 법을 폭넓게 다룬다.
교사 연수는 관련 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한 심리적 응급처치법은 물론, 교직원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스트레스 측정, 상담 등으로 구성됐다.
관련 기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구는 지난 3월 상담교사 간담회를 시작으로 관내 유관기관 사업 공유와 사례 논의를 위한 학교 방문 상담, 회의 역시 진행한다.
이밖에도 지역사회에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사전 신청학교를 대상으로 생명존중 내용을 담은 뮤지컬을 온라인 상영하고 오는 7월에는 관련 포스터 및 4컷 만화 공모전도 개최 예정이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달 28일 국립서울농학교에서 장애 학생을 위한 생명존중 교육 ‘보고 듣고 말하기’를 실시하고 호평을 얻었다.
자살 암시 단어, 행동, 상황 파악법과 자살 위험성을 확인하고 도와주는 방법 등을 교사의 현장 수어 통역 및 실시간 자막 송출 방식을 병행해 교육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정문헌 구청장은 “청소년이 자신의 마음을 돌보고 문제가 있을 때 언제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한다”며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하고 주변 친구의 자살 위험성을 조기에 알아차릴 수 있도록 생명존중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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