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이사장 윤병태)은 오는 30일까지 한국천연염색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천연염색 가죽 에코프린팅 작품 전시전이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에코프린팅은 에코(Eco)와 프린팅(Printing)을 합친 인쇄 용어 중 하나로천연염색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천연염색에 접목한 에코프린팅은 식물의 전체, 잎, 꽃 등을 염색하고자 하는 천이나 가죽에 밀착시킨 후 열을 가해 식물의 모양이나 색상을 천과 가죽에 인쇄하듯 남기는 기술이다.
염색 대상물을 염료액에 침지해 염색하는 일반적인 염색법과는 달리 식물의 각 부위 모습을 그대로 염색할 수 있으면서도 과정이 간단하고 심미성이 탁월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죽 에코프린팅은 염색 난이도가 높아 활성화가 덜 된 편이지만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꽃, 식물들의 사진을 가죽에 인쇄해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선명한 염색 퀄리티를 자랑한다.
전시전에서는 한국천연염색가죽연구회(회장 정정복) 회원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연화, 배정미, 윤숙회, 전현옥, 정정복, 최이다, 한화정, 황귀자, 황혜영 작가가 출품했다.
작품 중 일부는 신발, 작은 가방, 조끼, 상의 등 패션 제품으로 작품 감상과 더불어 다양한 활용법을 제안한다.
임경렬 재단상임이사는 “에코 프린팅 기법을 접목한 천연염색 제품의 다양성과 활용성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천연염색 예술 작가들의 전시전을 통해 활동 기회를 부여하고 저변 확대에 노력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