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부평의 문화유산인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에 대한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에 청신호가 켜졌다.
13일 부평구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이날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
미쓰비시 줄사택은 일제의 병참기지화 정책으로 부평이 군수 공업도시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일제강점기 미쓰비시 제강의 노동자 합숙소로 마련된 공간이다.
해방 이후에는 다양한 사연을 지닌 부평사람들이 터를 잡고 순박하게 삶을 꾸리던 곳이기도 하다.
이번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예고는 국가유산청이 이러한 역사성과 주거사적 측면의 가치를 인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구는 △부평역사박물관의 ‘미쓰비시를 품은 여백, 사택마을 부평삼릉’ 학술 총서 발간 △미쓰비시 줄사택 학술 토론회 개최, △줄사택 기록화 및 보고서 발간 △지역주민 ·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회 개최 및 정책권고안 도출 등 줄사택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보존하는 데 노력해 왔다.
차준택 구청장은 “부평은 일제강점기를 비롯한 근현대사의 질곡을 모두 겪은 곳”이라며 “국가유산청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정부 지원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줄사택을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이번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의 국가등록문화유산 정식 등록의 조건으로 구에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