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김포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8월 20일 하성면 시암2리 이태성 마을이장 관찰포 논에서 김포 지역적응 신품종 벼 품종인 ‘한가득’ 품종에 대한 출수기 중간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벼 육종을 담당한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현웅조 연구관, 향후 유통에 참여할 지역농협 관계자, 쌀가공센터 대표, 쌀전업농김포금쌀연구연합회 임원, 시범사업단지 대표 및 회원농가, 한가득 실증재배농가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30℃가 넘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현장평가와 식미평가, 향후 발전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김포 대표 중만생품종인 ‘추청벼’는 외래품종이고 30년이상 장기 재배로 품종 특성이 퇴화되고 있었다.
이에 김포지역에 적합한 국내육성 신품종을 개발·보급하고자, 김포시가 지난 2020년부터 농촌진흥청의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 육종 ’ 사업을 통해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한가득’ 벼품종을 개발했다.
품종명 ‘한가득’은 2022년 시민공모를 통해 ‘가을의 풍성함’과 ‘한입 가득한 밥맛을 가짐’을 의미하며 맛 또한 추청벼 보다 우수하고 완전미와 도정율이 높은 특성이 있다.
이날 현장평가에서는 한가득, 추청벼, 고시히카리 3품종의 생육을 한자리에서 비교한 결과, 고시히카리에 비해 도복에 강하고 추청벼에 비해 키가 다소 크고 출수가 고르게 되는 장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식미평가에서는 작년 12월에 도정한 한가득과 금년 8월에 도정한 추청의 밥맛을 비교해보니 밥모양, 밥맛, 찰기, 질감 등 6개 항목에서 모두 추청보다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와서 장기보관한 한가득쌀에 대한 밥맛도 우수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행사에 참석한 김포 5개읍면의 쌀 수매와 미곡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는 신김포농협 박호연 조합장도 평가회에 참석해 “김포시에 고품질 벼 품종이 개발되어 기쁘며 향후 조합원들에 대한 ‘한가득 확대 재배 등’에 대한 방향 설정을 위해 중요한 시간이 됐으며 조합원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준 기술지원과장은 “올해 한가득 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역농협, 정미소, 유통업체, 농업인들과 상호 소통해 기존의 외래품종보다 우수한 ‘한가득’을 김포금쌀로 확대보급함은 물론, 쌀재배지로서 김포의 전통과 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김포시의 한가득 재배면적은 40여㏊로 약 200톤을 생산할 예정이며 지역농업인들이 쉽게 ‘한가득벼’ 생육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관내 22개 필지에 운영중이며 수확 후 최종평가회 실시 및 2026년도 보급종 종자 보급을 위한 ‘한가득 보급종 사전수요조사’를 연내에 실시해 2년 후에는 400㏊이상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