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인천광역시 서구의회 김원진 의원이 제26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서구 내 골프장의 농약 사용 실태를 지적하며 친환경적 대안을 촉구했다.
김원진 의원은 서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골프장 농약 관리에 대한 문제를 짚으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골프장 조성을 위한 집행부의 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원진 의원은 “현재 서구에는 인천에서 가장 많은 4개의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러한 시설에서 사용되는 농약이 이용객 및 지역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농약의 규제 미비와 농약 잔류량 관리의 불투명성을 문제로 지적하며 현재의 관리 체계가 주민 건강을 보장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골프장에서 맹독성과 고독성 농약 사용이 금지되어 있으나, 그 외 다른 농약에 대해서는 별다른 사용량 규제가 없다.
실제로 김원진 의원이 지난 8월 서구 골프장 현장 점검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일부 골프장에서는 티오프 2시간 전에도 농약을 살포하는 등 별도의 규정이 없어 이용객들이 잠재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방치하는 것은 농약의 장기적 노출로 인한 만성 독성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김원진 의원은 서구 골프장의 농약 잔류량 검사가 연 2회 실시되고 있지만 최신 데이터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거나, 골프장 내 이용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표지판이 부족한 상황도 함께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EU 발암물질로 분류된 ‘클로로탈로닐’ 성분이 여전히 골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구 주민과 골프장 이용객들이 유해 성분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김원진 의원은 서구 내 골프장들이 친환경 농약 사용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조례를 통해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자체에서 주민들이 안심하고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골프장과 지역 주민 간의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며 “현재 관련 부서에서 상위법이 없다는 이유로 조례 제정을 꺼리고 있다.
하지만 구민들의 건강권을 위해 지방자치법에 근거해 지속 가능한 골프장 운영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원진 의원의 발언은 서구의 골프장 농약 사용 관리 개선과 친환경 골프장 조성을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되며 구민 건강 보호와 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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