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부천시가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 작가의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을 ‘제4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수상작’ 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9일 웹툰융합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며 수상작을 집필한 작가는 5천만원, 번역가는 1천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은 부천시가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네트워크와 함께 문학을 통해 세계의 연대와 환대, 협력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제정한 국제문학상이다.
2023년 5월부터 약 1년 6개월간 추천위원회 및 심사위원회 심사와 문학상 운영위원회 승인 절차를 거쳐 단 1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며 2024년 7월에는 10편의 숏리스트가 공개됐다.
제4회 문학상 심사위원회는 문학평론가인 정과리 심사위원장을 필두로 이재룡, 크리스 리, 조강석, 데이비드 카루쓰 심사위원이 참여했다.
추천위원회는 8개 언어권 문학전문가로 구성됐으며 명단은 공개하지 않는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은 2021년에 출판되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소설은 신비로운 세네갈 출신 작가 엘리만을 찾아가는 또 다른 젊은 작가 디에간 파이의 5주간 여정을 그린다.
작가 엘리만은 작품을 발표한 직후 ‘흑인 랭보’라는 격찬을 받지만 표절 의혹이 제기된 뒤 몰락하고 사라진다.
미스터리 형식으로 속도감 있게 전개하면서 문학과 삶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을 통해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은 유럽 중심의 보편 문학 속에서 유랑하는 제3세계 문학의 억눌리고 뒤틀린 표정을 정직하게 드러내면서 숙명을 넘어 참다운 실존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인물들의 뜨거운 모험을 독자에게 선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언어와 정신의 디아스포라라고 할 수 있는 이 특이한 디아스포라 문학은 체험으로서의 유랑이라기보다는 부활과 갱생을 위한 성배 탐구의 성격을 가진다.
한국 독자들 역시 유사한 상황을 되새기면서 언어와 정신과 문학의 공평하고도 참다운 소통을 궁리하는 귀중한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선정 사유를 말했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다양한 국가의 문학을 소개하고 한국 문학을 외국에 알리기 위해 수여하는 번역가 시상은 한국에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을 알리는 데 이바지한 윤진 번역가에게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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