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오산시는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희생된 시민을 추모하고 유가족과의 슬픔을 기리기 위해 연말연시에 계획된 모든 주요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시는 매년 오산시민들과 함께했던 독산성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종무식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참사가 지역사회에 깊은 슬픔을 남긴 만큼, 축하와 기쁨의 자리 대신 희생자를 기리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다만 해맞이 행사에 자율적으로 참석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요원은 계획대로 배치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산시는 오산시청 광장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30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합동분향소는 희생자를 추모하고 조의를 표하고자 하는 시민 누구나 방문할 수 있도록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된다.
시는 분향소를 방문하는 유가족과 조문객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고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애도할 수 있도록 관계 공무원을 비롯한 지원 인력을 상시 배치할 계획이다.
앞서 이권재 시장은 사고 직후 무안 공항 참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희생된 오산 시민의 유가족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는 “현장에서 유가족들의 슬픔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오산시는 끝까지 유가족들과 함께하고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시는 피해자와 유가족 등의 지원책을 논의하기 위해 오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한 뒤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앙재난대책본부, 경기도와 협의해 유족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맞춤형 지원을 실행할 방침이다.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이날 오후 3시 30분 이권재 시장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장은 분향소에서 묵념을 올린 후 “이번 참사가 남긴 깊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오산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 추모의 마음을 밝혔다.
오는 31일 오전 9시에는 이권재 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합동분향식을 진행하고 2일 시무식에서는 전 직원이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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