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추진하는 서울대병원 건립이 본격화되며 지역 의료 서비스와 바이오산업 발전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 30일 서울대병원과 현대건설 간의 조달청 공사계약 체결을 통해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건립공사의 착공 준비에 돌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시흥 내 서울대병원 건립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사업은 지난 2019년 병원 설립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202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급물살을 탔다. 이후 2022년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입찰이 유찰되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물가 변동분 571억 원을 증액 반영하고, 올해 수의계약 전환을 통해 현대건설과 협상을 마무리함으로써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병원은 내년 착공해 오는 2029년 개원을 목표로 한다. 시설은 지상 12층, 총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암센터와 심뇌혈관센터 등 6개 전문 진료센터와 27개 진료과를 포함해 총 600병상을 운영할 예정이다. 연구 부문은 특화된 연구진료 병상 200개를 조성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의료 협력 모델을 구현해 바이오헬스 연구와 신약 개발을 선도할 계획이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경기시흥 바이오특화단지의 중심 시설로, 서울대 시흥캠퍼스와의 연계를 통해 바이오 기업 유치와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시는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에서 국가 전략산업의 기술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이끌 기업 유치를 위한 공개모집을 시작했다. 대상지는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 연구용지3-1로, 총 면적은 7만 9790㎡ 규모이다.
임병택 시장은 "시흥시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병원 건립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며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함께 시흥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오클러스터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 건립은 지역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함께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며, 시흥시가 국가 전략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