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광역시청사전경(사진=대구광역시)
[금요저널] 대구광역시는 냉방기 가동 및 수온 상승으로 인한 레지오넬라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관내 다중이용시설 204개소에 대한 환경검사를 집중 실시하고 야외 물놀이장 환경 관리도 강화한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제3급 급성호흡기 감염병으로 25~45℃의 따뜻한 물이나 관리되지 않은 배관, 냉각탑수, 급수시설 등에서 증식한 균이 작은 물방울 형태로 공기 중에 퍼져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주요 증상은 고열, 마른기침, 두통, 설사 등 감기와 유사하며 고령자,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는 중증폐렴으로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냉방기 가동 증가 및 실내외 수영장의 소독제 농도 저하로 수계시설 관리가 미흡할 경우 레지오넬라균 증식이 활발해져 집단 환자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등의 철저한 소독 및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구시는 여름철 이용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두류수영장과 신천물놀이장 개장에 앞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 ‘미검출’ 결과를 확인했으며 안전한 물놀이 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9개 구·군 보건소 현장조사반은 대형건물, 식품접객업소, 대형목욕탕, 병원, 노인복지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환경검사와 더불어 청소 및 소독 조치 등 위생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균 검출 시에는 검출 균수에 따른 관리 방법을 교육·지도하고 기준 균수 미만으로 개선될 때까지 재검사를 시행하는 등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에는 관내 다중이용시설 175개소를 대상으로 환경검사를 실시한 결과, 10개소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으나, 청소·소독 조치 후 모두 ‘미검출’로 확인된 바 있다.
김태운 대구광역시 보건복지국장은 “올해는 덥고 습한 환경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레지오넬라균 증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다중이용시설 관리자 여러분들은 위생관리 기준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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