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박진 외교부 장관은 9일 오전 중국 방문 첫 일정으로 ‘재중국 교민·기업인 간담회’를 갖고 현지 교민 및 기업인들과 한중간 교류 확대·관계 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현지 방역사정을 감안해 화상으로 개최된 이번 간담회에는 북경과 산동성 지역 한인회 회장, 중국 진출 우리 기업 대표를 비롯해 무역협회, 한국상회, 북경중소기업협회 등 주요 유관기관 대표가 참석했다.
박 장관은 “재중국 교민 및 기업인들의 노고와 기여가 있었기에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한중관계가 정치·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비약적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하고 최근 코로나19 방역상황으로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양국관계의 가교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재중 교민들과 기업인들은 박 장관의 방중을 환영하고 무엇보다 한중간 인적, 문화적 교류의 확대를 통해 양국 국민 상호간 우호정서가 강화되기를 희망하며 이를 기초로 경제교류도 보다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재중국 교민 대표들은 민간차원에서 한중간 우호 증진을 위해 진행 중인 여러 가지 활동을 소개하고 항공편 확대, 산동성 카페리 여객운송 재개 등을 통해 양국 국민 간 보다 활발한 왕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한인학교, 다문화가정 교육 지원 등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 요청했다.
기업 대표들은 중국내 엄격한 방역조치로 인해 현지 조업활동 및 통관·물류 이동에 여러 고충이 있었으나 재외공관의 지원으로 개선되어가고 있는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소재부품 교역 안정화, 문화콘텐츠 수출 활성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중국의 화장품, 식품·의약품, 농·수산물 등 분야 중국 인허가 절차 지연으로 인한 애로사항도 전달했다.
박 장관은 최근 급격한 국제정세 변화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대외경제 환경의 도전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경제외교에 임할 예정이라고 하고 본부·공관이 우리 교민·기업인들과 함께 ‘원 팀’으로 한중간 경제협력 강화를 실현해나가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와 애로들을 금일 이어 개최되는 재중 공관장회의와 한중 외교장관 회담 계기에 전달하고 중국 당국의 각별한 관심과 우리 공관의 노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