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오염을 감시하기 위해 올해 6월 20일부터 최근까지 집중호우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매몰지 152곳과 한강 등 6개 수계를 대상으로 집중조사한 결과, 이곳 일대의 토양과 하천수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연구진은 현재까지 29개 시군에 조성된 총 1,255곳의 매몰지 중에서 하천에 인접해 집중호우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152곳을 선정했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 매몰지 인근에서 총 654개의 환경시료를 채취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조사하고 불검출을 확인했다.
이 중 차단시설이나 안내표지판이 설치되지 않은 81곳의 매몰지는 지자체에 즉시 보완을 요청했으며 생석회 살포 등 현장 소독이 완료됐다.
6개 수계를 대상으로 진행된 하천수 조사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협력해 진행됐으며 하천, 댐 등 총 59개 지점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 지점에서 총 275개 시료가 채취됐으며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분석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한편 6개 수계의 댐 16곳에서는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댐관리 기관의 협조를 받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폐사체 유입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폐쇄회로텔레비전과 육안으로 댐을 감시한 결과, 야생멧돼지 폐사체 및 부유물 유입 등의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정원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대응팀장은 “앞으로도 태풍 등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지속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라며 “폐사체 매몰지 주변 등 오염지역 출입을 자제해야 하며 만일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만지지 말고 즉시 관계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