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북구, 28일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 개최

    독립전쟁과 한중연대, 문화예술로보는 항일연대 등 주제.종합토론도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2-10-27 07:23:13




    강북구, 28일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 개최



    [금요저널] 서울 강북구가 한중수교 30주년과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항일전쟁 시기 한중공동전선의 전개’를 주제로 한 학술심포지엄을 오는 28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다목적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일제침략기 한중 항일세력의 협력과 공동대응을 시기,지역, 분야별로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북구와 민족문제연구소가 공동주최하고 강북구 근현대사기념관이 주관한다.

    행사는 개회식, 기조발제, 1부 독립전쟁과 한중연대, 2부 문화예술로 보는 항일연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학술발표는 그간 비중이 두어졌던 군사부문의 연대를 넘어 문화예술 분야로까지 시야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조발제를 맡은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은 ‘한국의 독립운동과 중국혁명’이란 제목으로 한중수교 이후 독립운동사 인식의 변화를 개관하고 일제침략기 한중 항일세력 상호간의 연대와 영향을 분석한다.

    특히 독립운동가들이 중국혁명에 참여한 것은 독립운동의 일환이었음을 강조하면서 한중수교 30년에 걸맞은 한국정부의 인식 전환과 서훈 기준의 재정립을 촉구할 예정이다.

    손염홍 건국대 교수는 ‘중국 공문서를 통해 본 한국광복군 창설과 한중협력’ 발표에서 한국광복군 창설과정에서 일어난 교섭과 협력, 갈등을 중국 쪽 사료를 활용해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손 교수는 한국 정당의 통일 문제, 임정 승인 문제, 국제관계 등이 한국광복군 정식 승인과 재정 지원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조선의용대의 북상이 계기가 되어 국민정부의 정책이 적극적으로 변화했음을 밝힐 예정이다.

    문미라 충북대 연구교수의 ‘조선의용대의 항일연극 활동과 한중연대’ 논고는 조선의용대의 항일투쟁 방략으로서 연극활동을 조명한다.

    발표자는 조선의용대의 연극활동이 단순한 선전운동이 아니라 그들의 투쟁 경험을 재창조한 기록이자 항일독립운동 그 자체였음을 강조한다.

    장세윤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930년대 중국 동북지역에서의 한·중 연대투쟁’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룬다.

    그는 1930년대 만주지역의 독립운동을 항일무장투쟁의 전형으로 평가하면서 시기적으로 부침이 있긴 하나 한중연대 공동전선의 성공적인 사례로 ‘중·한 민족 연합부대’에 독립운동사 상의 의미를 부여한다.

    나아가 한국 학계에서도 이들에 대한 개방적인 시각을 가지고 제도권 교육에도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맹문재 안양대 교수는 ‘단재 신채호와 중국인 지우들의 항일문학 활동’을 아나키즘 운동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그 문학적 성과를 조명한다.

    그는 단재가 북경대의 이석증 채원배 등 중국인 학자와의 사상적 교류를 통해 아나키즘을 수용 심화시켜 나갔음을 지적하고 잡지 ‘천고’의 발행이나 신채호학사의 설립에도 중국인 지우들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할 예정이다.

    더불어 평론가적 관점에서 신채호 문학의 아나키즘적 경향을 정치하게 분석한다.

    이명숙 민족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항일음악에 나타난 한중연대를 살핀다.

    ‘공연활동과 음악을 통한 한중연대’는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와 한국청년전지공작대 등 두 청년단체의 3년여 간에 걸친 항일 선전활동을 연극과 음악 공연을 중심으로 분석해 그 의의를 정리한다.

    홍성후 한국미술사연구소 연구원은 남쪽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미술가 장진광의 항일운동을 추적한다.

    ‘장진광의 연안 항일투쟁과 미술활동’은 장진광의 의열단, 조선민족혁명당, 조선청년연합회, 조선독립동맹 등에서의 항일활동과 함께 연안에서 중국인민항일군정대학과 팔로군에 복무하면서 수행한 선전·선동 미술공작을 새로이 소개한다.

    남기웅 아주대 강사는 ‘상하이안 커넥션 : 조선 영화인과 중국 전영인의 영화 교류’ 발표문에서 1920∼1930년대 ‘올드 상하이’를 무대로 활발하게 전개되었던 조선인 영화인들의 활동상과 중국 영화인들과의 교류협력을 분석한다.

    그는 조선인 영화인들이 ‘망명’과 ‘진출’이라는 이분법을 넘어 당시 중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뛰어난 작품들을 다수 제작했다고 평가하고 이 작품들의 혁명적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종합토론은 윤경로 근현대사기념관 관장의 주재로 발표자 전원과 토론자로 배경한 부산대 연구교수, 오은아 국가보훈처 연구원, 황민호 숭실대 교수, 이동순 조선대 교수, 김명섭 단국대 연구교수, 최열 미술평론가, 강성률 광운대 교수가 참여한다.

    주최 측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이날 개회식에 참석해,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을 격려하고 한중우호를 다짐하는 축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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