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인천광역시 계양구는 지난 17일과 18일 주거 환경이 열악한 사례관리 가구에 지역 내 민간 자원과 연계해 청소, 정리·정돈, 소독 등을 지원하는 주거 환경 개선 사업 ‘힐링하우스’를 실시했다.
이번 힐링하우스 사업의 대상자는 8톤의 쓰레기 더미와 거미줄이 가득한 집에서 거주하는 1인의 중년 남성이다.
약 17평 정도의 집안 전체가 쓰레기로 가득해 밖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밖으로 나오지 못했으며 남성이 외출 후에 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에는 아파트 지하실 계단 밑에서 이불 하나를 두고 노숙했다.
계양구에서 방문했을 당시 현관문을 열자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으며 대상자는 쓰레기 더미에 기어 올라가 앉아있는 상태였다.
대상자가 부탄가스·식용유 더미 옆에서 줄담배를 피우기에 화재 가능성도 높아 긴급히 고난도 사례관리자로 선정했다.
또한 타 지역에 거주해 왕래가 뜸하던 형제에게 연락해 대상자와의 만남을 진행했다.
형제는 “대상자가 젊었을 때 근로하며 성실하게 지냈지만, 뇌병변 장애를 얻은 후에 저장 강박 정신질환이 발생한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려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계양구는 대상자의 일상생활 회복을 위해 계양구청 복지정책과 희망복지팀과 청소행정과 청소행정팀, 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해당 가구의 폐기물 약 8톤을 이틀간 처리했다.
이후 대상자의 형제들은 대소변이 가득한 화장실을 청소하고 무너진 화장실 수리와 도배·장판 등을 진행했다.
이후에는 계양구 보건소의 취약계층 방문 방역을 통해 방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바퀴벌레 약 등 약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계양구 관계자는 “지역사회 내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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