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양성면 방축리 일원에 민관합동개발방식으로 산업단지를 개발할 계획이지만, 방축리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관이 예상된다.
안성시는 양성면 방축리 일원에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연계한 협력산업단지로 총 89만890㎡부지에 2,700억 원을 투자해 방축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안성시는 보개면 동신리 70번지 일원 157만㎡(약 48만 평)에 6,150억 원(토지보상비, 기반시설 조성비 등)을 투자해 2028년 산업단지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양성면 방축리에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연계한 대규모 협력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해 우수 반도체기업을 유치해 경기남부 반도체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안성시는 방축일반산업단지를 추진하는 사업자가 앞으로(5월 31일경)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면, 10월에 경기도에 산업단지 공급물량을 신청하고, 주민의견청취 등을 거쳐 2025년 산업단지계획을 승인을 받아 동신일반산업단지와 비슷한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사업부지 내의 축사 7농가 가운데 4농가의 동의를 받았고, 토지에 대한 개발동의율도 50%정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양성면 방축리 주민 60여 명이 지난달 25일 안성시에 ‘양성면 방축일반산업단지 반대하는 주민 일동’ 명의로 “주민의 동의없이 진행되는 양성면 방축일반산업단지 반대한다”는 민원 서류를 제출했으며, 안성시의원들과도 면담을 가졌다.
주민들은 민원서류로 제출한 ‘주민의 동의없이 진행되는 양성면 방축일반산업단지 반대 서명 용지’에서 “안성시가 양성면 방축리 일원에 추진중인 방축일반산업단지는 방축리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 아무런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민들의 동의없이 진행되고 있는 방축일반산업단지 조성계획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방축리의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양성면주민센터에서 개최된 정책공감토크(시민과의 대화)에서도 해당 사업이 추진된다는 소문에 대해 시장에게 직접 물어봤을 때도 ‘안성시는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었다. 그래서 방축일반산업단지 진행이 멈춘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반대대책위원회 구성하고, 반대 서명을 받아 안성시에 제출했다”면서 “현재는 처음에 찬성했었던 주민들도 입장을 바꿔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성시 관계자는 “현재 사업자가 토지와 관련해 주민 동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안성시에는 투자의향서가 접수되지 않은 상황이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성면 방축일반산업단지는 안성시의 도시개발과 올해 신규 사업으로 보고 안성시의회에도 보고됐었다.
올해 2월 15일 안성시의회 업무계획청취특별위원회에서 “양성면 일원에 약 89만㎡의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약 2,700억 원이며 2028년까지 조성 완료할 계획”이라고 보고됐었으며, 안성시의원들의 별다른 질문은 없었다.
안성시가 SPC특수목적법인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안성시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출자금에 대해서도 안성시의회의 예산 승인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