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최해영 국회의원과 안성시 4개 종교 지도자인 지강 칠장사 주지스님, 문병학 대천동성당 주임신부, 송용현 안성중앙성결교회 담임목사, 이정식 원불교 안성교당 교무가 단식농성 12일 차에 접어든 더불어민주당 안성시의원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어떠한 가치도 생명보다 소중할 수 없습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혜영 의원이 대표로 성명서 발표에 앞서, 안성시 종교계 지도자들은 한목소리로 무더위 속에 열흘 넘게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안성시의원들의 건강을 염려하고, 상생과 평화의 정치를 요청하는 모두발언을 이어나갔다.
칠장사 지강 주지스님은 “단식하시는 우리 의원님들께 부탁하러 왔다”며 “단식을 충분히 지금 보고 듣고 우리 시민들이 다 알고 있다. 국민의힘이 됐든 민주당이 됐든 둘로 나누지 말고 오로지 시민만 보고 이렇게 정치, 협치하고 협업하고 화해하는 정치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천동성당 문병학(요셉) 주임신부는 “안성시민과 지역주민들의 이익을 대변해서 일하는 일꾼들이 의회에서 함께 대화하고 소통하고 또 절충하고 타협해서 지역주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분들인데 이렇게 단식 논쟁을 한다는 것이 참 안타깝다. 무슨 이유인가 들어보니까 여러 가지 조례법 절차 과정이 생략되고 또 이유와 명분이 없는 그런 예산삭감 등이 진행된다는 것, 그런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그런 생각”이라며 “상생의 정치 협치의 정치가 잘 되어 지역주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안성시 의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불교 안성교당 이정식 교무는 “렇게 시의원들이 오랫동안 단식 투쟁을 하시는 것에 대해서 마음이 정말 아프다. 하루빨리 단식을 푸시고 다시 의외로 들어가셔서 상생의 정치, 협치의 정치, 평화의 정치를 펼쳐주시면 고맙겠다”며 “시의원들이나 의원님들이 이사회 지도층이다. 지도층부터 모범을 보여주시고 상상과 평화를 이끄는 정치를 하신다면 모든 시민들도 뒤따라서 상생의 삶, 평화의 삶을 살 거라고 생각을 한다. 종교 지도자들도 정치가 올바로 갈 수 있도록 저희 종교인들부터 먼저 솔선수범하는 그런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성중앙성결교회 송용현 목사는 “어느 작은 연못에 물고기 두 마리가 살았더랍니다. 처음에 살 때는 좁은 줄 모르고 서로 잘 살았는데 조금씩 이제 몸집이 커지다 보니까 조금 사는 게 불편해지기 시작했더래요. 그래서 물고기 한 마리의 마음속에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우 저놈만 없으면 내가 살만한데. 아 근데 그 바람대로 얼마 있다가 물고기 한 마리가 죽었더랍니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나머지 한 마리까지 죽게 되었더랍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다른 물고기가 죽어서 부패됨으로 인해서 작은 연못이 오염되어서 자기까지도 죽게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라고 현 안성의 상황을 비유하며 “제 비유가 맞을지 모르겠지만 상생이라고 하는 게 그만큼 중요한 게 아닌가 나만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생각하고 파트너를 생각해서 함께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하고 좋은 일이고 바람직 한 일인가 우리 모든 우리 종교인들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여야를 떠나서 함께하는 마음을 가지고 아마 이 자리에 온 것 같다”고 앞선 종교 지도자들처럼 상생을 강조했다.
이후 최해영 국회의원이 발표한 “어떠한 가치도 생명보다 소중할 수 없습니다”는 성명서를 통해서 “더불어민주당 안성시의원들께 무기한 단식농성을 즉각 중단해주시길 강력히 요청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전제하고 “안성시의회의 폭거를 막기 위한 민주당 안성시의원들의 단식이 벌써 현재 12일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안성시의회에서 삭감된 예산과 부결된 조례의 재상정을 요구하며 물과 소금으로 연명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단식 중이던 한 시의원이 복통을 호소해 응급실로 실려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현 상황을 인식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행복한 안성을 만들고자 안성시의회의 정상화를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해가며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시의원들의 굳은 의지에 존경을 표하지만, 더 이상의 단식은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불러올 수 있기에 저희를 포함한 모든 안성시민들은 이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안성시의원들께 단식농성을 즉각 중단해주시길 강력히 요청한다. 어떠한 가치도 생명보다 소중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단식농성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관실·최승혁·황윤희 안성시의원은 안성시의회에서 삭감한 예산과 부결한 조례에 대한 항의 표시로 5월 15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관실 안성시의원은 지난 5월 24일 단식 중 복통을 호소해 응급실로 이송된 후 입원 중이며, 최승혁·황윤희 안성시의원은 26일 현재 12일째 단식농성 중이다.
아래는 최혜영 국회의원과 4개 종교 지도자인 지강 칠장사 주지스님, 문병학 대천동성당 주임신부, 송용현 안성중앙성결교회 담임목사, 이정식 원불교 안성교당 교무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