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체육인들이 5월 28일 아양동 김학용 국회의원 사무실 맞은편에서 시민들의 체육예산을 본예산안 심의에서 삭감하고, 제3회 추경예산안은 심의조차 하지 않고 보류해 집행할 수 없는 예산을 만든 것에 대해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는 안성시체육회 임원과 안성시 35개 종목별체육회, 안성시 15개 읍면동체육회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안성시의회 다수의석인 국민의힘 안성시의원들은 지난해 12월 본예산안 심의에서 ‘안성시장기(배)’ 명칭이 들어간 18개 체육대회 예산을 삭감한 데 이어 지난 19일 폐회한 제213회 임시회에서는 안성시장기(배) 체육대회 이외에도 전국대회와 경기도대회 예산 등의 체육예산이 포함된 제3회 추경예산안을 보류한 바 있다.
이에 체육인들은 제213회 안성시의회 임시회 기간인 5월 15일 안성시청 앞에서 집회를 가진 데 이어 5월 28일에도 집회를 갖고 예삭삭감과 예산안 보류를 주도한 국민의힘 안성시의원과 이를 막지 못한 더불어민주당 안성시의원들을 성토했다.
제3회 추경예산안에는 안성시와 국민의힘 안성시의원들이 명칭 문제로 싸우고 있는 안성시장기(대) 체육대회인 ‘안성시장배 기수별 축구대회(30·40·50대)’를 비롯해 24개 대회의 예산이 편성되어 있었다.
이외에도 ▷안성시 승격 제26주년 기념 시민체육대회 ▷안성시 승격 제26주년 기념 시민체육대회 읍면동체육회 지원 등 시민화합을 위한 체육대회를 비롯해 ▷안성국제테니스대회 ▷경기도어울림체육대회 출전 등 안성시와 안성시체육회가 유치했거나, 대외적인 체육대회 예산이 대거 편성됐었다.
특히, 제3회 추경예산안에 편성된 경기도지사기 어울림 축구대회는 총 사업비 2억5,000만 원 가운데 2억 원은 경기도축구협회가 지원하고, 안성시가 5,000만 원을 부담하는 사업이다.
이외에도 안성맞춤 전국 족구대회는 대회가 6월에 열릴 예정이고, 안성국제테니스대회는 대회기간이 6월에서 7월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제213회 임시회에서 제3회 추경예산안 심의가 보류되면서 대회개최가 불투명해졌다.
또 안성시장애인체육회 운영지원은 6월부터 12월까지 안성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 직원 인건비 등의 지원예산으로 예산편성이 되지 않으면 7월부터 사무국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안성시체육인들은 지난달 28일 집회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체육예산 지켜내자!’는 유인물을 통해 “올해 본예산에서 안성시장기 명칭의 체육대회가 삭감됐고, 안성시의회가 제213회 임시회 기간에 제3회 추경예산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함에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정회를 거듭하는 파행 운영으로 안건심의도 하지 않고 폐회했다”면서 “안성시의회(국민의힘 안성시의원)가 안성시장기 대회 명칭을 불허한다는 이유로 중요한 체육대회와 사업들이 사장됐다. 안성의 정치인들은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안성시민과 안성시 체육인들을 위해 일해 달라. 안성시 체육예산은 개인이나 정당이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안성시민의 화합을 위한 중요한 예산이다”고 강조했다.
백낙인 안성시체육회 회장은 “안성시의회 ‘안성시장기’의 명칭 변경을 하지 않는 이유로, 나머지 체육예산도 보류해 집행할 수 없도록 만들어 16억 원의 체육예산을 보류해 공중에 떠 있는 상황이다. 안성시장기 야구대회는 예산을 지원받지 못한 상태로 진행됐고, 생활체조대회 역시 집행을 개인 사비로 집행될 예정”이라며 “경기도 어울림 도지사기 대회는 예산이 2억6,000만 원 정도 되는데, 안성시 예산은 5,000만 원 정도이다. 어울림대회는 경기도 축구인들이 6,000명 정도가 안성을 방문하게 돼 있다. 어린이 축구부터 여자 축구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까지 안성를 방문해 약 3주간 진행된다. 어울림 축구대회 예산 조차도 보류돼 오는 6월 24일 정상적으로 개회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어르신을 위한 실버체육 예산 3,500만 원도 아무런 이유 없이 보류됐다. 시민을 대표하는 안성시의원들이 해야 되는 처사냐? 이런 부당한 일을 체육인이 겪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안성시의회 다수당(국민의힘)이 무자비한 횡포로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서 시민이 혜택을 받아야 되는 체육예산들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면서 “체육인들과 시민들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시민을 위해 일하라고 안성시의원들을 선출했다. 하지만, 지금 이런 자태를 보이는 안성시의원들은 당장 물러나야 된다고 생각한다. 안성을 대표해야 할 안성시의원들이 시민과 체육인을 위한 체육 예산을 흔들지 못하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