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축제가 활기를 잃어가던 원도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먹거리존의 식재료는 조기에 동이 났으며 건물에 입주한 가게는 평상시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연일 기록했다.
식당에는 대기줄이 끊이지 않았다.
일부 점포는 하루 최대 매출 2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축제장 바가지요금 문제도 없었다.
먹거리존의 가격표시제 도입, 상인회별 고객 경품행사 진행을 통해 손님맞이 준비에 노력한 결과다.
오히려 생맥주를 1만원에 무한 리필해 마실 수 있는 먹거리존이 등장해 화제였다.
대전시는 신용카드 매출액 데이터와 상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정확한 경제적 효과를 산출해 오는 9월 공표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쓰레기 없는 클린 축제로 기억될 만하다.
새벽까지 운영된 먹거리존은 물론 1km에 이르는 행사장은 휴지조각 하나 없을 정도로 청결한 환경을 유지했다.
환경관리요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수시로 분리수거함을 비우고 행사장 내 쓰레기를 치우며 깨끗한 축제장 환경 조성에 힘썼다.
한편 이 시장은 행사 개최로 9일간 중앙로와 대종로 일부 구간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해 시민 불편을 준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전하면서 적극 협조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행사기간 동안 접수된 민원은 1,959건이다.
분야별로는 시내버스 관련 민원이 제일 많았으며 교통 불편·주정차 등의 순으로 민원이 접수됐다.
행사 초기에는 불만·항의 민원이 주를 이뤘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행사내용을 묻는 단순 정보문의가 많았다고 시는 밝혔다.
행사기간 중 축제장에 인접한 도시철도 1호선 대전역·중앙로역·중구청역을 이용한 승객 수는 행사 전주 대비 81% 증가한 44만 92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장은 올해 개최된 행사내용을 돌아보고 미흡한 부분은 개선하는 한편 선택과 집중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예술인과 청년들의 공연 기회를 더 확대하고 축제 기획상품도 다양하게 발굴하는 한편 축제 평가용역이 진행 중인 만큼 전문가 의견도 반영해 내년도 축제 청사진을 올해 하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또한,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콘텐츠를 보강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25일부터 진행되는 영국 에든버러축제 벤치마킹을 통해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를 만드는 데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올해 축제에서 부족하고 모자란 점도 있었지만, 첫술에 배부를 순 없는 것이 세상 이치”며 “처음 개최된 행사였음에도 이만큼의 성과를 냈다는 것은 대전 0시 축제가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흡한 부분은 더 보완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내년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대전 0시 축제를 선보이도록 하겠다”며 “대전이 가진 재미와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 지역경제를 살리는 축제, 세계적인 축제로 비상하는 대전 0시 축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3 대전 0시 축제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 중앙로와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