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은·동메달을 잇따라 수확하며 종합순위 7위를 기록했다.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대)은 올림픽 양궁 2관왕에 오르며 한국 선수단에 7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을 6-0(38-35 36-35 36-35)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양궁 혼성전에서 우리나라는 2021년 도쿄 김제덕·안산에 이어 이번 대회 김우진·임시현이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이미 남녀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한 김우진과 임시현은 펜싱 오상욱(대전시청)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 선수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또 김우진은 최근 올림픽 3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혼성전 금메달을 더해 개인 통산 4호 금메달을 획득해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이 동·하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낸 한국 선수들과 금메달 최다 공동 1위가 됐다.
만약 김우진과 임시현이 남은 개인전에서도 우승할 경우 대회 3관왕이 된다. 임시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종합 대회 2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대한민국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7위에 올라 있다. 특히 금 7개는 직전 대회인 2021년 도쿄 올림픽 성적(금6, 은4, 동10)을 넘어선 것이다.
유도에선 남녀 최중량급 선수들이 모두 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100㎏ 이상급에 나간 김민종(양평군청)은 결승에서 테디 리네르(프랑스)에게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져 은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김민종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1964년 유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이후 최중량급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또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안산시청)도 동메달 결정전서 카이라 오즈데미르(튀르키예)에게 한판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과 3-4위전에 나란히 출전한 한국 배드민턴 혼합 복식은 모두 패해 은메달 1개에 만족해야 했다.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는 이날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에 0-2(8-21 11-21)로 졌다.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2008년 베이징에서는 금, 은, 동 하나씩을 획득했고,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에서는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전날 김원호-정나은 조와 4강에서 패해 3-4위전에 진출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는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 조에 0-2(13-21 20-22)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밖에 탁구 여자 단식 4강에 올랐던 신유빈(대한항공)은 천멍(중국)에게 0-4(7-11 6-11 7-11 7-11)로 져 3-4위전으로 밀려나 하야타 히나(일본)와 3-4위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