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수지지역 초등학교 학부모 대표들과 교육 현안 논의

    통학로 개선, 캐노피 설치, 전동킥보드 안전대책 마련 등 건의 검토 결과 설명하고 추가 의견 청취

    by 김수환 용인취재본부장
    2024-09-25 06:20:41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수지지역 초등학교 학부모 대표들과 교육 현안 논의



    [금요저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4일 수지구 풍덕천동 동천도서관 다목적실에서 수지지역 초등학교 학부모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엔 수지구 33곳 초등학교 가운데 27개 학교 학부모 대표들과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 시와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초·중·고 교장 선생님과의 간담회, 각급 학교 학부모 대표님과의 간담회를 갖는 것은 시와 교육지원청이 학교별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교육발전에 보탬이 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올해엔 김희정 교육장님께서 함께 간담회를 진행해 주시고 있어서 보다 실효성 있는 만남이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

    학부모님들이 평소 생각하셨던 점들을 기탄없이 말씀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교육장은 “교육에 대한 열정과 관심과 지원의 정도가 지방자치단체마다 굉장히 차이가 큰데 이상일 시장님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지원은 경기도 내에서도 단연 으뜸이다”며 “간담회가 교육 발전을 위한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효율적인 간담회 진행을 위해 학부모 대표들로부터 건의 내용을 미리 받아 각 부서에서 사전 검토를 했다.

    시가 학부모들에게 접수한 건의는 총 42건으로 이 가운데 20건은 시에서 처리할 내용이고 나머지 22건은 용인교육지원청에서 처리해야 하는 내용으로 분류됐다.

    이 시장과 김 교육장은 건의 내용에 대한 검토 결과를 각각 설명하고 학부모들의 여러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천초 학부모 대표는 "학교 후문 출입로 폭이 너무 좁아 학생들이 다니는 것이 불편하다"며 보도와 경계석을 옮겨 길을 넓혀 달라고 요청했다.

    이상일 시장은 “학교 부지 외 도로구역 진출입로를 확장하려면 도로 점용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일단 학교 부지 내 초소와 돌기둥 이전이 선행돼야 한다”며 “교육지원청이 초소와 돌기둥 이전을 결정하면 시는 인도와 안전 펜스를 다시 설치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김 교육장은 “초소와 돌기둥 이전은 교육지원청이 지원해 드릴 부분이니 우리가 하고 나머지 부분을 시에서 해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교육지원청과 잘 협의해서 초소와 돌기둥을 이전한 뒤 시가 안전 펜스를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리초와 죽전초 학부모 대표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앞 전동킥보드 운행 금지와 전동킥보드 사고 위험 방지 방안 마련 등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시도 이 문제에 대해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고 민원도 많이 받고 있는데 법적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킥보드 운행을 금지할 수 없지만, PM 운영사에 관리를 강화해 달라는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며 “학교 앞에 킥보드 반납 금지 구역을 만들고 계도도 보다 적극적으로 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신월초 학부모 대표는 학교 후문 통학로에서 발생하는 상습 흡연문제에 개선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건의 사항이 접수된 후 담당 부서에서 즉시 현장 조사를 해 금연 구역임을 알리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금연 지도 점검을 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점검과 단속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기초 학부모 대표는 수요응답형 버스를 도입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 시장은 “수요응답형 버스는 농어촌 지역 등 대중교통이 매우 취약한 지역을 대상으로 운행하는 것이고 이를 도입할 경우 기존 버스, 택시 사업자와 경합하는 문제도 있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므로 당장 도입이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리기 어려운 점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성서초와 수지초 학부모 대표는 등하교 시간 교통경찰 상시 배치를 요청했다.

    이 시장은 “해당 내용을 용인서부경찰서에 전달했는데, 등하교 시간에는 순찰 요청이 많기 때문에 교통경찰관 상시 배치는 어렵고 위급한 상황에서 요청이 이뤄지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원초 학부모 대표는 아이들이 사용하는 통학로가 협소해 양방향 통행이 어렵다며 비가 오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캐노피를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캐노피 설치 지원은 꾸준히 늘려가는 상황이고 올해 기흥구 나곡중학교에는 최장 길이의 캐노피를 설치했다”며 “앞으로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대상지에 포함해 예산을 확보한 뒤 캐노피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죽전초와 풍천초 학부모 대표는 녹색어머니회 봉사활동을 시니어 봉사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현재 대한노인회 3개구 지회에서 ‘등하교 지킴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수지지역 30개 초등학교에서 어르신 160명이 활동하고 있다”며 “노인 일자리 사업은 내년 초에 수요처와 배정 인원이 정해지기 때문에 학교에서 수행기관에 수요처 등록을 하시면 시에서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학부모들은 학부모 네트워크 운영, 양질의 학교 급식 제공과 매뉴얼화, 노후 시설 개선, 소규모 학교 효율적인 학급 운영, 학교 건물과 담장 시인성 개선, 현장·체험학습 기회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선 김 교육장이 상세히 답했다.

    죽전초 학부모 대표는 “지난해 이상일 시장님과의 간담회가 기억에 남는데 정말 성심껏 답을 해주셨고 또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명확하게 말해주셔서 진심이 와 닿았다”며 “시장님과 교육장님이 함께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어 주시는 게 사실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오늘 두 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 시장은 오는 30일 기흥구 초등학교 학부모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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