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부산시는 훈민정음 반포 578돌 한글날을 맞아 내일 오전 10시 시청 대강당에서 ‘578돌 한글날 경축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축식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주요 기관장, 부산한글학회 등 한글 관련 단체, 교육계 인사,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 시민 500여명이 참석해 한글날을 기념한다.
행사는 △국민의례 △경축영상 상영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한글 발전 유공자 포상 △경축사 △기념 합창 △한글날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 순으로 약 40분간 진행된다.
특히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에서는 이근열 부산한글학회장과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이 운영하는 ‘부산시 우수 외국인 장학생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외국인 학생 3명이 훈민정음 머리글을 함께 낭독하며 한류 문화의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글의 세계적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부산 지역어 보존과 인식 전환에 기여한 부산문화방송 라디오 '자갈치 아지매' 최장수 진행자 방송인 박성언 씨 등 10명에게 한글 발전 유공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시장 표창은 △강명숙·김삼환 △김중수·김태우 △박성언이, 교육감 표창은 △최미순 △신슬기 △김보경 △신원기 △이상은이 받는다.
한편 이날 시청 주변에서는 578돌 한글날을 경축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시민들과 뜻깊은 시간을 함께할 행사가 다채롭게 열릴 예정이다.
동아대 국어문화원은 시청 대강당과 녹음광장에서 ‘부산사투리 겨루기 대회’, ‘한글 오감 체험 공간’ 등이 포함된 ‘제18회 우리말글 사랑 큰잔치’를 개최한다.
또한, 한국서체연구회는 시청 2층 전시실에서 ‘제22회 한글서예 한마당’, ‘한·중 서예 교류전’, ‘한국서체 전국회원 대전’ 등을 연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경축사를 통해 “지금 우리 부산은 글로벌 허브 도시, 세상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이 진정한 글로벌 허브 도시가 되려면 우리 정체성의 중심을 이루는 한글을 지키고 가꾸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며 “앞으로 우리시는 공공장소와 공공건물의 이름을 지을 때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더 많이 사용하고 한글의 미학적 아름다움을 '부산 디자인 혁신 전략'에 활용해 부산을 더 아름답고 정겨운 곳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