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360년간 13대에 걸쳐 장손이 집터와 가옥을 온전히 유지하며 배치와 평면, 주변 환경을 거의 변형 없이 보존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혼서지, 호구단자, 승경도, 항일의병 격문집 등 유물도 함께 지정됐다.
해우당은 무섬마을 선성김씨 입향조 김대의 손자 김영각이 1800년대 초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김영각의 아들 해우당 김낙풍이 1877~1879년 고택을 중수한 후, 해체나 수리공사를 거치지 않아 원형이 잘 보존된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해우당 및 대은정 현판, 과거 답안지, 갓함, 성주단지 등 관련 유물도 일괄 지정됐다.
이번 지정은 1990년 경상북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30여 년 만에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승격된 것으로 ‘영주 무섬마을’은 국가민속문화유산 2건, 경상북도 민속문화유산 2건, 문화유산자료 5건 등 총 7건의 지정 유산을 보유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민속마을로 자리매김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2013년 무섬마을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10여 년 만에 반남박씨와 선성김씨의 대표 고택이 나란히 국가유산으로 승격되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시는 현재 추진 중인 ‘무섬마을 종합정비계획’을 포함해, 무섬마을의 보존과 활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소중한 고택 유산들을 지속적으로 보존·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