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집에 고립되어 있던 30대 은둔형 청년이 천안시 성정2동 직원들과 주민들의 관심 덕분에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됐다.
성정2동은 최근 주민의 신고로 집에 방치되어 있던 이 모 씨를 구조했다고 15일 밝혔다.
일용직으로 근무해온 이 모 씨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자 장기간 월세와 도시가스 요금,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생활쓰레기를 집안 곳곳에 방치한 채 편의점 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해왔다.
관내 주소로 전입신고 없이 거주 불명자로 등록된 채 사람도 만나지 않고 집에 고립되어 생활해온 이 모 씨는 사회적 외로움을 고양이를 통해 해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정2동 맞춤형복지팀은 이 모 씨를 위기가구 통합사례 관리 대상자로 선정하고 긴급생계비를 신청했으며 현재 임시 거주지를 제공했다.
기존 거주지에 방치돼 있던 쓰레기와 생활오염물을 모두 제거하는 작업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이 모 씨가 다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성정2동 주민등록담당자와 협업해 과태료를 감면받아 주민등록을 신청했으며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연계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다.
나선심 동장은 “관내에 사회적으로 고립된 은둔형 청장년 1인 가구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발굴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당신과 함께하는’ 성정2동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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