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투어리즘 접목 랜드마크로’… 양평군, 지평리 전투 격전지 평화공원 추진

    UN군 지휘소 등 남아있는 군부대 이전 부지, 6만6천㎡ 400억원 투입, 2029년 개장 목표

    by 김주환 연합본부장
    2025-04-20 08:57:45

     

    [양평군이 지평리 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지평국제평화공원’을 지평면 일대에 추진한다.]/양평군제공

    양평군이 지평리 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지평국제평화공원’을 지평면 일대에 추진한다. 군은 해당 시설을 통해 국제적 평화무드를 조성하고 다크투어리즘을 접목한 동부권 관광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19일 군은 지평역 인근 군부대 이전부지 약 6만6천㎡에 약 400억원을 투입해 지평리 전투에 대한 연구·고증을 통해 현장성을 극대화한 ‘지평국제평화공원’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지평면은 1951년 지평리에서 UN군이 5배가 넘는 중공군의 공세를 막아내고 승리한 지평리 전투가 치러졌던 곳으로, 현재 지평양조장 등 당시 UN군의 지휘소로 사용됐던 건물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곳이다.

    앞서 군은 2023년 국방부와 지평전술훈련장 국유지 6만6천60㎡와 양평군 공유지 19만8천945㎡를 교환하는 내용의 국·공유지 교환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관련 용역을 통해 공원시설 건립 및 인근 구도심 재생에 대한 로드맵을 작성했다.

    군은 평화공원 내부에 4개의 전시실·수장고·체험실·추모관·교육실 등이 갖춰진 양평박물관을 시작으로 조각공원, 야외공연장, 참전국 작가 창작 레지던시 및 스튜디오, 기념조형물, 군 관련 시설을 재생한 군 체험시설, 주민 편의시설 및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한다. 또한 한국-프랑스 우호관계 강화 및 국제적 문화교류 등을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공원은 오는 2029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이달 초 전진선 군수는 프랑스 쉬이프시를 방문해 양 도시간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하고 공원 내 홍재하 지사 공간 조성 및 역사연구 등에 협력키로 했다. 쉬이프시는 양평군에서 출생한 독립운동가 홍재하 지사가 1차 세계대전 전후 프랑스에 최초로 정착한 도시로, 지난해 쉬이프시 시장이 군에 직접 방문해 지평리 일원 UN 프랑스 충혼비에 헌화하기도 했다.

    전 군수는 “지평국제평화공원이 평화의 국제적, 상징적 공간으로 거듭나 평화 담론의 국제적인 중심지가 되고 평화관련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등 평화교육의 허브가 되길 바란다”며 “공원이 역사를 매개로 한 대표적 협력모델이 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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