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8회차의 활동을 마지막으로 올해를 마무리하며 내년에는 좀 더 발전된 성숙한 모습으로 고립·은둔 청년과 함께하고자 한다.
바야흐로 1인 가구의 전성시대다.
2021년 서울시 1인 가구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가구 중 34.9%가 1인 가구이며 이 중 청년 1인 가구의 비율은 절반에 육박한다.
청년들은 다른 세대와 다르게 복지 욕구를 표현하는 것이 적극적이지 않고 청년층을 도와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도 아직까지 부족한 편이어서 선제적인 복지 체계가 필요하다.
성북구 안암동은 전체 가구의 54%가 1인 청년 가구다.
서울시의 대표적인 청년 1인 가구 행정 지역으로 대학가가 밀집한 것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안암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중심으로 복지 전문기관과 주민센터가 협업해 ‘모두 힘을 모아 함께 끌어안암’이라는 이름으로 어려운 청년들을 돕고 있다.
안암동 협의체는 위기 청년들을 만나기 위해 안암동 곳곳에 찾아가는 복지 상담소를 운영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년들을 다양한 기관들과 함께 지원하고 있다.
또한 주민과 복지 전문가들이 지역사회 이웃들을 가가호호 만나며 청년 지원사업을 홍보하고 어려운 청년들을 발굴해달라는 연계 체계도 구축해가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월 1회 정기적으로 활동을 수행하면서 위기 청년들을 지원했고 특히 지난 5월 자살 위험에 처한 한 청년을 발굴, 생활·의료·주거지·대인관계 등 다방면으로 지원을 추진해 당면한 위기 상황을 해결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게 따뜻한 안전망을 가동한 바 있다.
정기적인 활동 이외에도 카카오톡 오픈채팅·당근마켓·인스타그램 등 비대면 상담 창구를 상시 운영해 SNS 세대인 청년층의 특성을 반영한 복지 발굴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지난 11월 24일 마지막 8회차 활동에서는 2023년 고립 은둔 청년 발굴 및 지원에 대한 활동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안암동의 어려운 청년들을 돕자는 다짐으로 마무리됐다.
참여자들은 1년 동안 활동하면서 주민들이 청년 지원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변화가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유상진 안암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찬바람과 추위가 몰아치는 마지막 활동에도 ‘끌어안암’으로 품어주신 귀한 손길에 따스함이 느껴진다. 앞으로도 힘든 청년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협의체의 역할이 넓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안암동의 청년복지안전망 구축 체계를 모범으로 삼아 다양한 의견을 구정에 반영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앞으로도 청년이 건강한 성북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