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채색된 청록산수의 깊이를 느껴볼 수 있으며, 장지에 먹을 활용한 화려한 이미지는 전통적 동양화 기법으로 형성되어 편안하다. 자유로운 상상속의 자연은 환상적인 풍경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오랜 시간 머물게 하여 보는 사람마다 감성과 해석이 다양해지는 관념적 산수의 힘을 경험하게 된다.
작품명 "푸른밤"은 ‘난세에 숨어서 한가하게 즐긴다’는 뜻의 은일(은거 생활을 즐기는 것)과 연결되는 현대인 삶의 어지러운 세상을 피하고 싶은 마음을 산수화로 표현했다. 푸른색은 순수한 자연으로써의 산수를 마주하는 순간의 색, 의식을 넘어선 산수의 자연 풍광이 인도한 자아와 만나는 색, 현실에서 상처받은 나의 영혼이 자연과 화해를 통해 합일하는 경계의 색을 나타낸다.
'치유산수 한강' 작품은 집 주변의 한강 풍경을 작품화 했지만 실제 세상에서의 물리적인 크기나 관점 보다 마음에서 전해지는 자연을 표현하고자 했다. 보이는 그대로를 그리려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것을 마음에 담아 다시 조합하여 그렸다. '흐르다' 작품은 폭포의 물줄기는 흰색이 아니다.
시간과 날씨의 환경, 외부적인 요소들로 인해 작품 속의 물처럼 흰색으로 보이지 않으며 작품 속의 물은 보이는 그대로를 그리려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것을 마음에 담아 흰색을 순수함과 정화되는 정신을 담았다.
한지의 특성을 적용하여 전통 채색 과정에서 재료를 천천히 스며들게 쌓아 올리는 과정을 반복하고 우연성의 번짐은 어떠한 형태로든 산수로 표현하는 것이 뜻하지 않은 일이 생겨도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닮았음을 보여주며 자연 속 고요한 여운을 남긴다.
전통 채색화 특유의 차분하고 깊이 있는 색감과 한지의 사용으로 더욱 감성적인 분위기와 푸른색을 통해 자연의 웅장함을 표출하고 있다.
'치유의 산수展'을 실시 중인 박성은 작가는 "전시를 통해 감상자들이 일상에 지친 마음의 정화와 치유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자연을 소재로 경험과 성찰에서 나오는 정신을 반영하여 산수화를 제작해 공감을 받고 산수화의 미적 체험을 함께 경험해 보는 시간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작가는 단국대 예술대학 동양화 학사, 홍익대 대학원 미술교육 석사 출신으로 현재는 (사)한국미술협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회원으로 산수화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