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은 8일에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의 채용 과정에서 드러난 비리 의혹에 대해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며 철저한 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또한, 의혹 규명을 위한 증인 채택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선구 보건복지위원장의 방해가 있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고준호 의원은 "보건복지부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채용 지침에 따르면, 채용 공고는 최소 15일 이상 진행되어야 하지만, 2022년 7월 경영지원부 직원 채용 공고는 공고 기간을 단축해 다수 지원자의 응시 기회를 제한했다"고 지적하며 “유통협력부에 지원했는데 채용은 경영지원부에서 진행한 점”도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 지원자들이 자격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대 조건을 임의로 낮춘 점 또한 공정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다.
고준호 의원은 이어서 "2022년 기획홍보부의 육아휴직 대체인력 채용에서도 단 한 명의 지원자가 접수해 서류 심사 없이 면접만으로 합격되는 불공정한 과정이 진행됐다"며 "이후 진행된 정규직 채용 과정에서도 기존 우대 조건을 제외하는 등 일련의 채용 과정이 명백히 공정성을 저버린 행위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고준호 의원은 또 “1명을 뽑겠다던 공고 내용과 다르게 육아휴직대체자를 1명 더 추가합격시켰다.
정규직으로 지원했지만 계약직으로 입사한 직원에게는 상당히 억울한 처사였을 것” 이라며 “사회복지사업법 제35조의3에 따르면 채용광고와 달리 종사자에게 근로조건 등을 불리하게 적용하는 경우에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준호 의원은 해당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증인 채택 과정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이선구 위원장이 일부 의원들이 잠시 석식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증인 채택 안건을 강행 처리한 후 퇴청한 것을 문제로 삼았다.
고준호 의원은 "이런 식의 절차적 회피는 투명한 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를 가로막는 행위"라며 “투명하게 밝혀져야 할 사안이 방해받아 무겁게 가라앉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고준호 의원은 같은 날, 경기도 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완전히 무너뜨린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경기도 김동연 지사에게 강력히 요구하는 성명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