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오세훈 시장의 최측근인 총괄건축가 주재로 서울시 내부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 검토회의가 두 차례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오시장이 이승만기념관건립추진위 위원들을 만난 비공개로 만난 11월에 두세달 앞서는 시기다.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은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미래공간기획관 행정사무감사가 열린 11일 서울시에서 제출한 총괄건축가 자문내역에서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병근 총괄건축가는 2021년 7월, 오세훈 시장의 임명 이후 한 차례 연임을 통해 현재까지 임기를 이어오고 있으며 시장 역점사업을 비롯한 시정 전반에 대해 자문을 하고 있다.
이승만기념관 건립 검토도 포함됐다.
2023년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총괄건축가 주재로 이승만기념관 건립 검토회의가 있었고 검토된 내용을 토대로 11월 추진위와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오시장이 PPT 자료를 설명한 것이라고 서 의원은 주장했다.
서 의원은 “최측근인 총괄건축가 주재로 두 차례 건립 검토회의가 있었고 오시장의 발표 자료를 만든 것도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 직원인데 내부검토가 없었다고 할 수 있나”며 “이승만기념관 건립의 당위성을 줄곧 주장했던 오시장이 왜 처음부터 공개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서 의원은 “이승만기념관에 이어 이제는 국가보훈부에서 제2독립기념관을 송현동부지에 지으려 한다는 얘기도 있다.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에서는 어떠한 논의도 없었다고 하지만, 이미 서울시 행정의 신뢰도는 많이 떨어진 상태라 다 믿을 수는 없다”며 “제2독립기념관 논의도 내부적으로 드러나지 않게 했을지라도 언젠가 밝혀질테니 시민들에게 떳떳한 행정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감사에서 제2독립기념관 서울시 건립은 국가보훈부에서 서울시 재무과와 자료공유 등 초기 단계의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