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박민협 연수구의원은 지난 25일 진행된 연수구의회 자치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송도국제도시 자동집하시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박 의원은 청소행정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송도국제도시 자동집하시설 관로가 하나로 구성되어 있어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가 함께 처리되는 구조적 문제를 언급하며 이로 인해 관로 부식 및 유지보수 비용 증가와 같은 장기적 문제를 우려했다.
특히 이러한 문제를 방치할 경우 10년 뒤에는 더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며 “가능한 빨리 음식물 쓰레기만이라도 대형감량기기로 배출하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021년도 연수구가 수행한 연구용역에 따르면, 2035년에는 약 3,157억원을 투입해 자동집하시설의 수송관로를 재설치하거나 철거 또는 폐쇄해야 할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10여 년이 지나면 현재의 집하시설은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대형감량기 설치 지원사업과 관련해 송도 공동주택 주민들이 대형감량기의 필요성을 충분히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단순히 설치를 권유하는 것을 넘어, 왜 대형감량기가 필요한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설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대형감량기 설치비만 지원하고 추후 운영비와 교체비용에 대해 경제청이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며 “운영비와 교체비용은 구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집하시설 문제는 송도 개발을 주관한 경제청의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사안으로 구 차원에서도 경제청에 강력히 예산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구 차원에서 일반쓰레기 내 음식물 쓰레기 반입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 지자체의 사례를 언급하며 종량제봉투에 픽토그램을 도입해 분리배출 방법을 직관적이고 시인성 있게 안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국어 지원 및 시각적 정보를 강화한 디자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종량제봉투 디자인 개선을 계획 중이며 의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자동집하시설의 문제는 주민 협조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시스템적 제약을 안고 있으며 관로 설계와 유지보수의 한계, 그리고 행정적 대응 부족 등 복합적인 원인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하며 “구 차원에서 종량제봉투 개선과 주민 실천 독려, 경제청에 대한 강력한 예산 요청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