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파주시 한울도서관은 오는 19일 파주시 하지석동에 소재한 ‘아름다운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에 책을 읽어주는 낭독공연 행사를 개최한다.
한울도서관은 낭독봉사단과 함께 독서생활이 어려운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책을 읽어주는 ‘한울소리의 찾아가는 힐링낭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매월 한 번씩 요양원 어르신들을 찾았고 19일 공연이 올해 네 번째 공연이다.
한울도서관은 독서문화를 누리는 데 장애가 있는 시민들에 소외됨 없는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시설 재원 노인에 ‘찾아가는 낭독’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관객으로 참여하는 요양원 어르신의 70퍼센트가 휠체어를 타고 30퍼센트는 지팡이 등에 의지해 공연장으로 모여든다.
한울소리의 낭독공연은 오랜세월 독서와 거리를 두고 살아온 어르신들에게 '책읽기의 즐거움'을 다시 일깨워주는 소중한 기회로 받아들여지며 회차를 거듭할수록 관심과 호응이 높아지는 추세가 확연하다.
이 낭독 공연에서 무대에 올라 목소리로 책을 전하는 사람들은 한울도서관에서 낭독 봉사 목적으로 모인 ‘한울소리’ 동아리원들이다.
한울소리는 평소 독서와 낭독을 즐겨하고 이것으로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분들을 한울도서관에서 모집해 2023년 결성됐다.
한울소리 동아리는 목소리를 듣기 좋게 다듬고 단련하는 1년 여 기간의 훈련 과정을 거쳐 9월부터는 실제로 낭독 공연을 하는 무대에 오르게 됐다.
낭독 공연에서 읽는 책은 그동안 수많은 책을 읽은 내공으로 동아리원들이 직접 선정한다.
오랜 시간 동아리방에서 낭독 연습만 하다 ‘진짜 공연’을 하게 된 한울소리 동아리원들은 “책읽고 낭독하는 게 좋아 오게 된 동아리 모임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성장하고 저의 목소리로 이렇게 뜻있는 봉사를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다.
아름다운 요양원 원장님은 “책을 고르고 읽기 어려운 우리 어르신들에 따뜻한 공감을 나누는 책을 골라 좋은 목소리로 들려주셔서 정말 감동이다.
어르신들이 무척 좋아하시고 저희 요양원 근무자들도 어르신들을 돌보는 사람들로서 마음 밭을 가꾸는데 도움을 받는다”며 낭독 공연의 감동을 전한다.
임봉성 교하도서관장은 “찾아가는 힐링낭독 프로그램은 독서생활을 누리기 어려운 시민을 위한 한울도서관 장애특화 프로그램이다.
낭독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싶은 시민이라면 여러 장애로 책을 읽지 못하는 이웃에게 낭독봉사를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한울도서관이 연결다리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울소리 동아리는 25년 상반기에도 낭독 봉사자를 추가로 모집하고 낭독 특강을 열 계획이다.
목소리로 공감과 위로를 나누는 봉사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한울도서관의 낭독 특강에 관심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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