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전국적으로 고향사랑기부제 참여가 저조한 가운데, 홍성군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홍성군은 12월 중순을 기점으로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이 전년도 실적인 3억 2천만원을 돌파하며 2년 연속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장기화된 경제 불황과 고물가 현상으로 인해 2024년 전국 지자체의 고향사랑기부제 관심도와 참여율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홍성군은 2023년과 2024년 목표 모금액 합계 2억 8천만원을 크게 상회하는 약 6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목표 대비 214%라는 놀라운 초과 달성률을 기록했으며 2년 동안 약 5,900여명의 기부자들이 홍성군을 선택했다.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홍성군의 차별화된 답례품 전략이 있었다.
군은 기부가 집중되는 하반기에 대표적인 송년 소비 품목인 고기류에 대해 지역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파격적인 가격 인하와 증량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한 유기농 메카로 알려진 홍성에서 재배된 프리미엄급 설향 딸기를 제철 시기에 맞춰 전략적으로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등 기부자들의 선호도를 고려한 세심한 답례품 구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고액 기부자보다 소액 다수 기부자의 참여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이는 홍성군의 답례품이 일반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실용적이고 매력적으로 구성됐다을 방증한다.
또한 출향인 아버지와 의사인 아들이 함께 참여한 애향 기부 사례 등 훈훈한 미담도 이어져 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리는 데 일조했다.
유희전 행정지원과장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2년 만에 주목받는 지자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홍성을 선택해 주신 기부자분들 덕분”이라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2025년부터는 모인 기부금을 패럴림픽의 꿈나무가 될 장애인 선수 육성과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을 위한 근거리 평생학습 지원 등 보다 의미 있는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3년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제외한 지역에 1인당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금의 30%를 고향사랑e음 포인트로 환급받아 해당 지역의 답례품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이다.
홍성군은 앞으로도 기부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다양한 답례품 개발과 효율적인 기부금 활용을 통해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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