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이 종료된 가운데,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군으로 국민적 관심과 애정이 모이면서 고향사랑기부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행정안전부는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잠정치 집계액을 토대로 전남 무안군에 2023년 총 모금액 5억원의 약 3배에 달하는 15억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총 모금액 기준으로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특히 사고 발생 직후인 30일부터 31일까지 모금액은 약 11억원으로 2024년 모금 총액의 71% 수준에 달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규모이다.
2024년 1월부터 사고 발생 당일까지 전남 무안군의 모금 실적은 약 4.4억원이었지만, 사고 이후 이틀간 약 11억원의 모금이 이루어졌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려는 국민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 으로 풀이했다.
사고 발생 이후, 회원규모가 큰 인터넷 대형 커뮤니티와 주요 SNS를 중심으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무안을 돕자’는 게시물이 잇따랐고 이에 많은 국민들이 호응했다.
기부자들은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과 유가족을 돕는 지역에 고마움을 전달하는 한편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상황도 고려해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무안군 고향사랑기부제 관계자는 “국민들께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보여주신 따듯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기부금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재난극복과 피해가족의 아픔을 덜어 드리는데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은 전년도 모금 총액 650억원을 크게 넘어선 약 890억원에 이르며 기부건수도 약 79만 건으로 전년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부건수 79만 건 중, 최고 기부한도액인 500만원 고액기부는 1,435건으로 2023년 2,052건에 비해 약 30% 감소했다.
반면, 전액 세액공제 대상인 10만원 이하 기부건수는 77만 건으로 2023년 51만 건보다 26만 건 증가해 기부자의 저변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기동 차관은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큰 관심과 온정을 모아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재난 극복과 지역 활성화의 계기가 되도록 잘 안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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