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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광119안전센터 소방위 박승욱] 방화문 닫기는 화재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실천 사항이다. 방화문 닫기의 필요성을 살펴보면, 방화문은 화재 시 열과 연기의 확산을 막아주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환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특히 계단실 방화문의 경우 화염과 유독가스가 대피공간으로 유입되는 것을 늦춰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처럼 화재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방화문의 올바른 관리를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방화문 앞에 장애물, 물건 등을 방치하지 않아야 하며, 닫힘을 방해하는 요소는 즉시 치워야 한다. 둘째, 방화문 관리와 점검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고장 및 이상 발견 시 즉시 관리사무실에 알려 조치하게 한다. 셋째, 환기 및 이동 후 항상 방화문을 닫는 행동을 매번 실천해 자연스럽게 익숙해 질 수 있도록 습관화 한다. 넷째, 관리사무소나 공동체는 방화문 닫기의 중요성과 행동 효과를 주민교육 안전캠페인을 통해 반복적으로 홍보한다. 이처럼 방화문 닫기 습관은 반복행동, 긍정적 동기 부여, 공동체 실천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효과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 화재 예방과 인명 보호의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방화문 닫기“ 생활 속에서 방화문을 항상 닫고, 올바른 대피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우리 가족과 이웃 안전을 지키는 기본이 될 것이다.
[고재봉 작가] 소나무의 구부러지고 휘어진 아름다운 형상을 한지에 생동감 넘치게 그려 나무 본연의 모습을 회화적 조형성으로 재해석시킨 작품으로 고재봉 작가는 오는 2025년 10월 29일(수) ~ 11월 3일(월)까지 서울 삼청각 취한당에서 '천년의 향기 소나무展' 타이틀로 개인전을 진행한다. 우리 민족이 사랑하는 소나무는 사계절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절개의 상징이 되어 전통 한국화의 주요 소재가 되었다. [포스터] 소나무를 단순히 그리는 대상이 아닌 상징적인 존재이자 경이로운 가치로 생각하여 살아 움직이게 만들었다. 작품 속 소나무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작가 자신의 삶과 철학이 투영된 존재로 해석하여 소나무에 대한 애착이 느껴진다. 자유로운 형태와 먹의 농도를 통해 강렬함을 표현하며, 교차되는 길고 짧은 선들이 사실감 넘치는 솔잎의 생명력을 만들어냈다. [고재봉作1] 웅장한 구도의 소나무는 오랜 세월 바람과 비를 견뎌낸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며, 역경 속에서도 끈질기게 자신의 의연함을 지켜내는 소나무의 속성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소나무가 보여주는 고독하고도 강인한 모습이 인간의 삶과 닮아있음을 표현하며 시간의 흐름과 인생 여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고재봉作2] 또한 소나무 그림으로 관람객에게 깊은 사색의 시간을 선사하고, 지치고 힘든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전달하는 공감의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 소나무의 섬세한 솔잎 묘사와 나무껍질의 질감이 입체감 있게 구현되어 생생한 사실감이 매력을 전달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고재봉作3] 번져오는 색채는 소나무 가지의 단단한 힘을 더하며, 풍성한 솔잎들은 소나무 특유의 청량함을 느끼게 한다. 자유롭게 뻗은 나무의 형상을 예술로 풀어내고, 한지 바탕의 흰색과 푸른 솔잎의 대비는 주제를 확대 부각시켜 친근함으로 다가온다. [고재봉作4] '천년의 향기 소나무展'을 실시하는 고재봉 작가는 "소나무의 매력을 회화적으로 구현하는 창작의 시간은 생명을 탄생시키는 순간들의 연작으로 나무의 좋은 의미들이 감상자들에게 잘 전달되어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독특한 소나무 작품 세계를 통해 (사)한국미술협회 문인화 초대작가 및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로서 매정 민경찬 선생에게 사사하여 수묵화의 동양적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미술인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도자재단에 따르면 6월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제4회 2023 라트비아 도자비엔날레 국가초대전(2023년 10월~ 2024년 1월)으로 선보인 한국현대도예 순회전의 앙코르 전시다. 또 경기도자미술관이 약 2년 간의 새단장을 마치고 열리는 공식 재개관 기념전시이기도 하다. [지난해 라트비아 국립 리가 장식예술·디자인박물관에서 개최한 경기도자미술관 특별전 ‘자가처방_한국도예’ 전시 전경] 사진=한국도자재단 전시의 제목 ‘자가처방_한국도예’는 전통문화로 굳어진 보수적인 도자의 개념을 넘어 한국 도예의 기원과 잠재력을 살펴보는 동시에 미래 방향성을 짚어본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는 ‘잇다’, ‘구하다’, ‘말하다’ 등 총 3부로 구성했으며 한국 현대 도예가 16명의 작품 총 51점을 선보인다. 1부 ‘잇다’는 전통기법과 형식에 대한 해석 및 연구, 전통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작업을 이어나가는 김익영, 김정옥, 오향종, 이동하, 이수종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백자, 청자, 옹기, 분청, 전통의 상징물 등 전통도예를 작가만의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통해 오늘날에도 향유될 수 있는 새로운 전통이자 지속가능한 전통 도자를 제시한다. [지난해 라트비아 국립 리가 장식예술·디자인박물관에서 개최한 경기도자미술관 특별전 ‘자가처방_한국도예’ 전시 전경 2] 사진=한국도자재단 2부 ‘구하다’는 도예의 재료와 기법, 제작 과정 전반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박종진, 배세진, 백진, 여병욱, 윤정훈, 이능호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도예의 재료인 흙과 시간에 집중하는 동시에 불과 물로 흙을 조형하는 방법 등을 깊이 탐구하고 해석한다. 각 작가들은 독특한 방법을 통해 지문과 같은 독자적인 조형언어로 구체화되고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윤정훈, 마연토기 사진=한국도자재단] 마지막 ‘말하다’에서는 도자가 품고있는 개념과 그 개념을 바탕으로 확장된 담론과 사회와 문화적 현상, 현대도예를 둘러싼 다양한 쟁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정범, 유의정, 오제성, 정관, 한애규 등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소리 낼 것을 주문하기도 한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한국도자재단은 그동안 해외 유수 문화예술 기관과 다양한 국제 교류 전시를 추진해왔다. 이번 특별전은 그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세계에서 인정받은 우리나라 현대도예 작품들을 새롭게 단장한 경기도자미술관에서 만나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제성, INDEX_초전리 미륵불, 가변설치 사진]=한국도자재단 전시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홈페이지(www.kocef.org) 또는 경기도자미술관 홈페이지(www.gmocc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경기도자미술관 상설전시실에서는 세계적인 거장 작품 등을 통해 현대도예의 시작과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경기도자미술관 소장품 상설전 ‘현대도예-오디세이(Odyssey of Contemporary Ceramic Art)’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지난해 열린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무대 모습.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1] 전통연희의 대중화를 도모하는 전통연희축제는 매년 2만여 명이 찾는 대규모 야외축제로 2007년부터 개최됐다. 올해는 따뜻한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남녀노소는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통연희축제는 청와대 내 헬기장과 녹지원 두 곳에서 진행된다. ‘연희路, 미래路’라는 컨셉으로 전체 프로그램을 구성해 전통연희의 아름다움과 미래 가능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연은 ‘서울예술대학교X세한대학교X중앙대학교X한국예술종합학교’ 총 4개 대학이 연합해 선보이는 ‘연희 대학전’ 무대가 뜨거운 축제의 막을 올린다. 이어 농악, 무속음악, 줄타기, 탈춤 등 전통연희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각 지역의 개성 있는 흥과 에너지를 선보일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진도다시래기보존회’, ‘전주기접놀이보존회’, ‘구미무을농악보존회’와 ‘구미무을농악 북놀이X밀양백중놀이 오북놀이X진도북놀이X진주삼천포농악 북놀이’가 신명을 깨운다. ‘김운태X이동주’, ‘남창동X예인집단 아재’의 기예 공연과 전통연희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창작공연을 펼쳐온 ‘국악단 소리개’, ‘악단광칠’, ‘연희점추리’의 공연도 즐길 수 있다. ['거장,노닐다' 출연자 김덕수.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2] 사물놀이 대중화의 주역인 1세대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함께하는 ‘임동창X옛·새’의 협동 공연과 ‘논산두레풍장X사물놀이 느닷’의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김주홍 축제기획단 예술감독은 “이번 축제가 전통연희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시킬 뿐 아니라, 참여 예술가와 시민들에게 삶의 활력을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삼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인과 차세대 연희자들을 만날 수 있는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회는 전공인 판소리 개그로 인기를 끈 개그맨 김희원과 국악방송 ‘바투의 상사디야’ 진행자인 소리꾼 김봉영이 맡아 이틀간 무대를 이끌어간다. 신명 나는 공연뿐만 아니라 ‘유쾌한 악당’의 악기소리 그리기, ‘연희공방 음마갱깽’의 덜미인형 만들기 등 축제 마스코트들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과 ‘2024 전통연희활성화 심포지엄’이 부대행사로 열린다. 전통연희축제 현장 공연은 전석 무료로, 축제 관련 상세정보 확인과 관람신청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경기도극단 ‘단명소녀 투쟁기’ 포스터. ]경기아트센터 제공 현호정 작가의 소설 ‘단명소녀 투쟁기’는 지난 2020년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를 받으며 제1회 박지리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죽음을 피해 길을 떠난 ‘수정’과 죽음을 찾아 길을 나선 ‘이안’의 기이하고 신비로운 모험을 그린다. 이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상징, 죽음으로 이끄는 사회시스템에 대한 비유를 마치 설화 속 세상처럼 펼쳐낸다. 작품은 단명의 운명을 떠안고 하루하루 목숨을 연명하며 안간힘을 쓰듯 살아내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김광보 감독의 연출로, 무대적 상상력을 극단 단원들의 모습으로 표현한다. 17명의 단원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인물로 모습을 바꾸며 빈틈없는 연기력과 표현력으로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 감독은 “연극이 판타지에 가까운 내용이라서 판타지를 표현하는 방법에 신경을 많이 썼다. 기술적으로 해결한다기 보다는 배우들이 몸과 표현을 통해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며 “청소년극이지만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나이가 더 어린 관객, 혹은 더 나이가 있는 관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김성문 (사)가야연구원장] 충북 진천에는 돌로 만든 농다리(籠橋)가 있다. 진천에서 볼일을 마쳤는데 동료 한 사람이 진천읍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천 년된 농다리에 가 보고 싶다고 한다. 어떠한 다리인지 궁금하여 나의 승용차는 농다리로 향했다. 우리는 잠깐 사이에 농다리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농다리까지는 지척의 거리라서 걸음이 가벼웠다. 좁은 길옆에 있는 「농다리유래비」가 유난히 눈길을 끌었다. 농다리는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세금천(洗錦川)에 축조된 석교로써 사서(史書)인 『상산지(常山誌)』와 『조선환여승람』에 축조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고 했다.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농다리를 놓기 전 추운 겨울 어느 날 친정아버지의 죽음으로 다리가 없는 세금천을 건너려는 아낙이 있었다. 임 장군은 아낙의 효심에 감동하여 말을 타고 돌을 날라 농교를 만들었다고 한다. 농교라는 용어는 돌들이 대바구니처럼 얽히고설켜 있다고 해서 대바구니 ‘농(籠)’자를 사용했다고 한다. 진천군 향토지 『상산지』에 보면 농다리는 진천읍에서 남쪽 방향 4km 지점에 있는 세금천과 가리천이 합류하는 곳에 있는 다리다. 고려 초엽에 굴티마을에 사는 임씨(林氏) 장군이 음양을 배합하여 자줏빛 돌로 축조했다. 별자리 28수(宿)에 따라 수문 28칸으로 만들어 1개의 상판석으로 이어 하나의 활(弓)이 뻗쳐 있는 것처럼 축조했다. 이미 오래되어 4칸이 매몰되어 현재는 24칸이라고 했다. 유래비 바로 옆에는 2008년 11월에 세운 「농다리원형복원사적비」가 있다. 「사적비」에는 28칸을 모두 복원했고, 28수는 신비력을 내포하고 있는 경성(經星)의 수라고 한다. 경성은 천문학에서 별자리를 이루는 항성을 말한다. 이 항성을 대표하는 별자리인 28수는 제후 같은 역할을 한다고 했다. 임 장군은 28수의 별자리를 생각하여 농다리를 만들어 소원을 빌게 하는 기도 도량으로 삼게 했다고 한다. 천문학자들은 별들 사이를 돌아다니는 별을 행성이라 하고,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과 해와 달을 합쳐서 7정(七政) 또는 7요(七曜)라 했다. 이것이 오늘날의 일, 월, 화, 수, 목, 금, 토로 요일 이름이 되었다니 천문학자들의 지혜에 새삼 놀랐다. 동료와 「농다리유래비」, 「농다리원형복원사적비」를 읽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 보니 어느새 눈앞이 확 트인 세금천에 걸쳐 있는 기다란 농다리가 펼쳐졌다. 농다리 앞에서 저 멀리 보이는 산꼭대기에 ‘생거진천’이란 글씨를 큼직하게 배치해 두었다. 처음 보는 문구에 매료되었다. 생거진천(生居鎭川)과 함께 ‘사거용인(死居龍仁)’이 사용되고 있었다. 생거진천 사거용인의 유래가 몇 가지 전해지고 있었다. 진천에는 옛날부터 물이 많고 평야가 넓으며, 토지가 비옥하고 풍수해가 없어 농사가 잘되는 고장이므로 생거진천이라 했다. 용인은 산수의 경치가 아주 좋고 사대부가의 유명한 산소가 많으므로 사거용인이라 불렀다고 한다.다른 이야기로는 옛날에 같은 이름과 생년월일을 가진 ‘추천석’이 진천과 용인에 살았다. 진천에 사는 추천석은 마음씨가 착한 농부인데 저승사자의 실수로 용인의 추천석이 아닌 진천의 추천석을 데려왔기에 다시 돌려보냈다. 이미 장사를 지냈기 때문에 용인의 추천석을 잡아들이고 그 시신에 진천의 추천석 영혼을 넣어 환생시켰다. 그래서 살아서는 진천에, 죽어서는 다시 환생하여 용인에 살았다고 하여 생거진천 사거용인라 한다고 했다. 농다리 위로 걸었다. 자줏빛 색깔의 돌을 물고기 비늘처럼 교각을 쌓아 올렸다. 교각을 쌓으면서 석회나 시멘트 없이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한 조상의 지혜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교각과 교각 사이에 약 1.5미터 정도의 기다랗고 무늬가 있는 상판석을 얹어서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들었다. 때마침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어 농다리 위를 건너는데도 서로가 질서를 지켜가며 웃는 표정으로 상대방이 살짝 건너길 기다려 주는 모습이 농다리를 더 기억하게 만든다. 농다리 교각 위에 걸친 기다란 상판석 옆으로는 좌우에 공간이 있다. 다리 위로 오가는 사람을 피해 잠시 교각 위에 앉았다. 교각 사이를 지나는 물줄기를 바라보노라니 임 장군이 고장 사람들을 위한 정신이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농다리를 오가며 각자의 소원을 빌었을 것이다. 옛날에는 농다리가 높아서 어른도 서서 다리 밑을 통과할 정도였다고 하나, 지금은 하천 바닥이 높아져 원래의 모습을 찾기는 어렵다. 강물 줄기가 힘차게 흐른다. 진천의 기상을 연상하게 한다. 농다리 밑으로 흐르는 물길 따라 낚시하는 사람의 여유로움은 농다리와 어우러져 시 한 수라도 지어야 할 듯하다. 농다리를 건너면 맞은편 높은 곳에 있는 농암정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덱(deck)이 잘 설치되어 있고 주위에 있는 화초와 나무는 오르는 길을 마음 편하게 한다. 덱 주위로는 따뜻한 봄 햇살을 머금은 벚꽃이 활짝 피어 목화꽃처럼 보인다. 농암정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세금천의 풍광은 구포 다리에서 낙동강을 바라보는 만큼 널찍하고 강물은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동쪽에 있는 초평호도 한눈에 보인다. 초평호를 가로지르는 푸른색의 긴 하늘다리는 천상의 세계로 연결하는 듯하다. 농다리를 건너 돌아오는 길옆에는 진천군과 관련 있는 역사 인물들의 명패석이 인상 깊었다. 독립운동가 신팔균, 김홍도의 스승 강세황, 조선의 문인화가 이하곤, 『여지승람』의 증보 편찬자 최석정, 가사 문학의 대가 정철,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룬 장군 김유신(흥무대왕) 등이었다. 농다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세월의 향기가 있는 곳이었다. 거대하거나 화려하지도 않았다. 순수하고 소박했다. 다리 하나에도 28수라는 천문학을 접근하여 축조한 임 장군의 주민 사랑 정신이 지금도 빛나고 있다. 농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의 소원 성취는 지금도 계속되기를. [진천의 농다리]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청송 김성대 시인.수필가 (2)] [소꼽친구에게] <수필가/시인/김성대> 지나고 나면 그립고 안 보면 서운해하는 네 마음 다 알지 그래서 삶의 향기로 맺은 인연 함께 인생길 걷는 데는 다정다감多情多感한 친구가 좋더라 주춤거리지 않고 해가 돋고 질 때까지 녹슬어 낡아가는 작아지는 내 몸 하나 꼿꼿하게 지탱支撑하며 엄살 없이 살아가게 하소서 죽마고우竹馬故友 정情을 어찌 잊겠는가 늘 훔치며 생각나는 고마운 마음 때문에 괜히 빈 가슴만 태우다가 떠나간 친구야 야위어 가던 햇볕도 구만리九萬里 허공虛空에서 맴돌다 이승을 떠나 저승으로 소리 없이 떠나갔어도 언제 또다시 오려나 기다려지는 내 마음 알지 우리는 영영 이별이 아님을 믿는다 친구야 남아 있는 가족 보고 싶고 그립더라도 가고 싶은 곳 이제 마음껏 가다가 고통苦痛스럽고 아프고 힘들면 잠시 또 쉬었다 가시게 나 또한 언젠가는 너의 뒤를 따라갈게 그동안 잘 있게나 *소꿉친구의 영전에 바칩니다. 약력(靑松 金成大) *전라남도 나주시 금남동 출생 *나주초, 중, 공고(한독기술) 졸업 *1970년도 대입(고졸) 검정고시 합격 (광주 전남 검정고시 동문회 고문) *광주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전남대 평생교육원 문창과 2년 수료 *(사)무등산환경대학 제6기 졸업 *LG화학 나주공장 정년 퇴직 *2006. 1월 호남투데이 신춘문예 대상 수상 *2006. 2월호 월간 한울문학 등단 및 호남지회장 (2008) 역임 *대한민국가요대상 시상식 작사상 수상(2016년 11월 11일) *제50회 전라남도민 체육대회 성화봉송주자(2011년 4월 22일) *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장(나주문인협회 회장) 역임 *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좋은문학회, 송아리문학회 고문 *(사)월간 한울문학, 문학시선 문학회 명예회장 *(사)대한민국문화예술교류진흥회 문학대상 수상 *서울평화문화 대상 수상/한국지역방송 연합회 언론인 대상 수상 *윤동주탄생 100주년 기념 공모전 詩 부문 특별문학상 수상 *(사)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자연사랑 시화전 대상 수상 *타고르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광역매일 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제3회 한용문 문학상 공모전 중견부문 특별창작상 수상 *문학촌. 검정서원 금상 수상(2023. 6. 17) *대통령 표창, 내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외 다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집 수록 *5.18민주화운동 부활제 행사 제32회부터 43회까지 자작헌시 낭독 *한국문인협회 / 국제펜 한국본부 회원 *국제펜한국본부 광주지역위원회 사묵국장, 감사 역임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시비 세움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백일장대회 심사위원 *한전공대 설립 나주시민 자문위원(2019. 12. 9) *강변포럼 고문 *광주시민발전연합회 상임고문 *한국해변예술전시회 자문위원 *(주)한국문학 회원 *(사)샘문그룹 문인협회 회원 *(사)현대문예, 동산문학 수필 등단 *세계아티스트평화운동연맹회원 *문학타임 광주지부장 *금요저널 자문위원 *꽃가람 시 순수문학 자문위원 *문학촌 문인협회 이사 *소록도 100주년 기념, 서울 잘 살기 기념관 시화전 외 다수 *한국문인협회 제27대 문인기념공원설립위원회 위원 *대한민국 문학메카 탄생 명인/설립 추진 자문위원 *(사)4.19문화원, 행복을 찾는 봉사회 중앙회 자문위원 *찬송 찬양곡 24곡 작사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 외 *가곡 10곡 작사 "오 나주여, 광주장원산악회歌" 외 *(현)서울일보 호남취재본부 광주본부장 *시집 7권 :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진달꽃, 오 나주여, 디카시집, 삶의 정류장, 그리운 사람, 꽃잎은 떨어져도 [김성대 작가]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2023년도 경기상상캠퍼스 행사 모습.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1]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에서 5월부터 6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공연과 체험, 전시, 투어로 구성된 축제 ‘토토즐 in 경기상상캠퍼스’가 개최된다. 23일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5월 4일부터 6월 15일까지 매주 토요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토토즐 in 경기상상캠퍼스’를 연다고 밝혔다. 우선 예술나무숲 야외무대(구 사색의 동산)에선 오리지널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와 전통줄타기 보존회의 ‘판줄’공연이 진행된다. 5월 4일, 11일에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예술무대 산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퍼레이드를 만나볼 수 있다. 6월 1일, 8일에는 흥겨운 난타와 함께 한 여름밤의 숲에서 진행되는 로맨틱 필름 콘서트 ‘연애의 정석’이 진행된다. [▲ 2024 '토토즐 in 경기상상캠퍼스' 포스터.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2] 공연 이외에도 탐험형 교육 프로그램이 새롭게 진행된다. ‘달려라 상상메이트!’는 캐릭터 상상메이트와 함께 경기 상상캠퍼스를 거대한 게임판으로 활용해 공간 곳곳을 탐하면서 체험과 퀴즈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달려라 상상메이트!’는 경기상상캠퍼스 누리집 및 지지씨멤버스에서 사전 접수를 진행한다. 청년동1981 앞에서는 다양한 체험부스와 플리마켓이 진행될 예정이다. 상상실험실의 ‘도자물레 체험’, 디자인 스튜디오의 ‘나만의 디자인 작품 만들기 –3D 프린팅 키링 만들기, 전사 인쇄 디자인 손수건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경기상상캠퍼스 문화예술 입주단체(그루버)가 운영하는 체험부스에서 다양한 입주단체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5월 4일과 11일에는 어린이들이 운영하는 플리마켓(그로우 마켓)을 만나볼 수 있으며, 같은 날 잔디마당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놀이터가 진행돼 어린이를 위한 놀이기구부터 초등학생들을 위한 대형 보드게임까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 2024 '토토즐 in 경기상상캠퍼스' 포스터.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3] 그동안 일반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공간도 최초로 개방된다. 입주단체 공간을 일부 개방해 다양한 실내 전시를 진행한다. 생활1980 1층에는 경기도의 도립 박물관과 미술관, 문화유산의 대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팝업 전시가 진행된다. 청년1981 1층에서는 입주단체(그루버)에 대한 소개 전시와 입주단체가 제작한 영상 콘텐츠가 상영될 예정이다. 숲 속 한켠에서는 3D프린터로 구현된 대형 메머드를 만나볼 수 있고 평소 궁금했던 입주단체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인택 대표이사는 “주말에 어린이, 연인,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난타 공연을 준비했다”며 “많은 도민들이 도심 속 숲인 경기상상캠퍼스에서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예술과 함께하는 즐거운 토요일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토즐 in 경기상상캠퍼스’의 세부 프로그램 안내는 경기상상캠퍼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시원한 맥주에 오싹한 날씨가 점점 더워질 때 생각나는 책 1권] '맥주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부패한 가톨릭교회에 맞서 개혁의 기치를 올린 마르틴 루터. 종교개혁의 도화선에 불을 댕긴 루터는 '95개 논제' 건으로 제국회의에 소환됐는데, 배짱이 두둑하고 담력이 센 그도 이때만큼은 긴장과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때 신교도인 루터의 비서가 진한 아인베크 맥주가 가득 든 1리터들이 도기의 맥주잔을 들고 나타났다. 벌컥벌컥 맥주를 모두 들이켠 루터는 술 기운을 빌려 격정적인 연설과 뚝심 있는 행동을 이어나갔다. 이는 유럽 종교사와 세계사의 물줄기를 크게 바꿨다고 할 수 있다. '세계사를 바꾼 맥주 이야기'의 저자 무라카미 미쓰루는 산토리에 입사한 후 독일과 덴마크에서 맥주제조과정을 배워 귀국 후 맥주제조에 전념했고, 회사의 간부로 승진해 맥주 생산과 연구를 담당했다. 오랜시간 맥주 제조를 가르치고 여러 매체에 맥주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활발히 펼쳐온 그는 이번 책에서 달콤 쌉싸름한 맛과 시원한 거품으로 사람을 매혹하는 맥주의 역사와 종교·문화·전쟁·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르틴 루터를 도와 종교개혁을 성공으로 이끈 맥주 이야기 외에도 책은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스의 정치 도구로 전락해 세계사를 뒤흔든 맥주 이야기, '신도 포기한 땅'인 남부 메소포타미아가 문명 발상지이자 맥주의 발상지가 된 원인, 맥주 양조에 유독 열을 올린 파울라너 수도원 수도사들, 영국 에일의 위상을 추락시킨 파스퇴르의 미생물 연구, 맥주잔이 도기에서 유리로 바뀌며 '색'이 중요한 경쟁력이 된 이야기까지 맥주를 둘러싼 흥미진진한 내용들로 가득 차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장안문 달빛에 막혀 집에 가지 못했다] 고교 재학 중 첫 시집 ‘당신이 외치는 문’을 발간하고, 1978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한 후 화성연구회, 수원지역문화연구회 등에서 활동하며 지역 문화 발전에 힘써 온 김우영 시인이 20여 년 만에 새 시집을 출간했다. 김 시인은 ‘한평생 나를 먹여주고 재워줬던 수원에 대한 고마움’을 기억하며 수원과 관련된 시들만 추려 50여 편을 실었다. 1부 ‘화성에서’, 2부 ‘광교산에서’, 3부 ‘수원에서’로 구성된 책은 장안문, 서장대, 공심돈, 서북각루 등 수원화성을 비롯해 수원천, 광교, 우만, 종로 등 수원 곳곳을 두루 살핀다. 큰길 나와 바라본 팔달산 서장대 위로/ 오호 달 떠올랐구나// 달빛/ 성벽 타고 장안문까지 감싸 안으며/ 깊고 푸른 해자 만들었다(‘장안문에서 달빛에 막혀’ 중에서) 특히, 이번 시집의 표제시 ‘장안문에서 달빛에 막혀’에서는 사람을 좋아하고 술을 즐기는 김 시인의 모습이 묻어난다. 그에게 수원은 단순한 풍경이 아닌, 추억이 담긴 기억으로 자리하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시 속에 자신이 드러난다.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한번쯤은 보고, 듣고, 마주했던 수원의 모습에 젖어들게 된다. 김광기 시인은 해설을 통해 "한마디로 그는 시를 쓰는 사람이 아니라 시처럼 사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시에는 형식이 없고 시를 쓰는 것에 어떤 맺힘도 없는 듯하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고여 있는 것이 그의 시 특징"이라고 전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 우리가 言語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뭐 수화, 문자나 음성으로 전달하는 도구 이외에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풀, 나무들도 생존을 위해 싸움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言語는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닐 것이다. 하늘을 나는 그들끼리의 대화가 있기에 일정한 방향으로 날아가는 길이 있고 그들만의 생존 법칙이 있지 않는가? 다만 인간이 해독 불가의 경우이기에 言語가 인간만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것은 편견일시 분명하다. 우주에는 질서가 있고 그 움직임의 궤도에 따라 우주가 진행하고 이런 영향을 받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그 통제 하에 일정한 순환의 길을 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한다. 봄이면 어김없이 싹이 나오고 다시 가을이면 씨앗으로 생명을 숨기는 일이 반복하면서 자기의 존재를 펼쳐 나가기 때문에 모든 생명은 결국 우주의 궤도에서 생명의 연장을 이어 가는 것, 言語는 이를 위한 편리에 국한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언어의 도구에 의해 축적되는 자식이나 지혜로 인간만의 문명을 창출하는 역할은 언어의 공로로 돌려야 할 것임에는 분명하다. 하루 중에 얼마의 말을 소비하고 사는 가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어떤 사람은 수다로 하루를 소비하는 직업이 있는가 하면 黙言에 길들여진 사람은 단 한 구절의 언어조차 아끼는 경제학 원리에 포함하는 종교인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적정의 언어를 구사하고 사용하는 일은 편안함을 줄 것이다. 흔하게 보는 일이지만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수화를 하는 사람의 손짓은 비록 소리는 들리지 않아도 요란하다는 느낌을 갖고 바라보는 일이 많았었다. 직장 재직 시에 중국과 베트남 등을 업무 차 간 적이 있는데 명승지나 이동하는 버스 안이나 서너 명이 온통 장내를 장악한 것 같은 큰 목소리에 인내를 시험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중국어의 억양이나 베트남의 억양에 따른 의미 분간에서 목청이 큰 것을 조절할 필요성이 있구나, 를 느낀 점이 많았다. 더구나 외국인과 동승한 경우에 문화의 척도가 얼마나 국가의 인상을 좌우할 것인가를 생각도 하게 되었지만 중국, 베트남만이 아니라 우리의 아줌마들이 모이면 아마 그 토운은 중국 여인들의 소음과 버금갈 것이다. 한낮에 삼삼오오 모이는 음식점들 도처에서의 수다는 가히 진풍경일 것이고 그 소음은 기준치를 초과할 것이다. 음성의 크기를 조절하는 것은 교양이고 문화의 수준과 연결될 것이다. 나 또한 다를 수는 없다고 보지만 그러나 끼리끼리 모이면 이런 소양과 문화 따위는 버릴 것 같은 기세로 오불관언이 도처에 보이는 한낮의 풍경이 우리나라 아줌마들의 수다의 풍경일 것이다. 일상을 살면서 言語를 버리고 살아간다면 참으로 조용할 것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우리가 言語를 버리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적정의 언어 소비는 어떨까. 이 또한 정해진 양이 없고 그럴 필요성도 없을 것이다. 품위와 교양 그리고 대상을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으면 자제력을 잃기 쉽다. 무한으로 터져 나오는 언어의 숨구멍을 막을 장치가 고장 난 것 같기 때문이다. 대체로 혼자 사는 사람일 경우 대상을 만나면 무한으로 자기의 말을 이어가는 경우가 있다. 혼자서 언어를 교환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면 둑이 터지는 폭포와 같은 경우가 일상에서 흔한 경험일 것이다. 언어의 불통에는 늘 싸움이 따라온다. 굳이 불통이란 말보다는 소통에 정애가 끼면 필연적으로 오해를 불러오고 그 오해는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내 일상도 그런 경험의 일들이 다반사로 경험한다. 내 흔들리는 가장의 위치로 인한 이유도 한 항목이고 또 그로 인해 큰소리로 반발할 때 둘이 사는 공간의 냉전은 하루를 넘기는 경우도 있다. 무한으로 늘어나는 설명을 듣고 있노라면 인내의 시험은 결코 짜증으로 이어지고 이럴 때면 공연히 튀는 말들의 전쟁이 한창때 하고 또 다른 문제점으로 다가온다. 나는 간단명료한 말을 선호하고 내 상대는 장황하게 친구들과의 수다처럼 길어질 때 필연적으로 그만을 외치는 지점에 당도한다. 점점 젊은 시절 때는 수궁을 했던 것도 이제 후반으로 들어서는 시점에 오다 보니 나의 자제력이 고갈로 이어지는 빈도가 많아지고 이를 수습하는 일상은 지루한 삶의 하루가 될 뿐이다. 아무튼 둘이 기거하는 일은 끝없는 일상의 파문이 이어지는 무늬 같아 때로는 재미도 있지만 더러는 폭발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는 잘못도 있음일 때 아직도 이 긴 시간을 터벅 여야 할지는 글쎄올시다. 이다. 늦은 저녁 시간도 찌는 듯 가마솥 더위인데 내 사는 집 風警에 부딪치는 소리가 뻑적지근하다. 기실 내 집 주위에 아무도 사는 집이 없기에 망정이지 옆집이라도 있었다면 아마도 저 집구석은 조용할 날이 없다고 조소할 것 분명할진대 둘이 사는 집이 이렇게 요란스럽다. 마치 서로 원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 이불속에서 같이 사는 사람인지 구분이 안 가는 것이다. 이 또한 날씨 탓만은 아닐 것이고 아직도 내 삶의 대한 아집이고 편견 조그만 알 량의 자존심이 남아서일지 아니면 가장으로서의 내 위세가 땅에 떨어져 위기를 모면하려 악다구니를 쓰는 것인지 역량이 부족한 탓인지는 모르나 이제 좀 더 너그러워진 마음으로 포용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 늦었지만 말이다. 2024. 05.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필자 저서] [필자 저서]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생각하는 리더 행동하는 리더┃김희봉 지음. 파지트 펴냄. 216쪽. 1만7천원] 교육공학박사로 활동하면서 리더십과 팔로워십 관련 지속적인 학술연구와 발표를 하고 있는 김희봉 대한리더십학회 상임이사가 새 책 ‘생각하는 리더 행동하는 리더’를 발간했다. 책은 저자가 20년 넘게 리더십과 HRD 분야에서 컨설팅, 교육과정개발, 강의 및 코칭 등을 수행하면서 HRD 전문가로서 전하는 국내 최고의 리더십 40가지 노하우를 담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바뀌는 시대. 그 어느 때보다 리더의 역량이 중요한 시대가 지금이다. 지금 리더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뚝심 있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다. ‘생각하는 리더 행동하는 리더’는 리더로서의 직책 혹은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한 번쯤은 반드시 살펴볼 만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리더의 역량, 특히 팔로워로서의 역할을 어떻게 하면 잘 수행해 내고 또 그러한 노력이 조직을 어떻게 발전시키는지를 소개한다. 개선, 도전, 소통, 자기관리, 혁신 행동, 동기 유발 등 리더라면 놓쳐서는 안 될 키워드들을 다양한 사례와 깊은 연구를 통해 하나씩 풀어 나간다. 저자는 오늘날 리더들이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리더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물론, 개인적 성취와 조직의 성장 두 가지를 한꺼번에 거머쥐며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내는 데 있어 명쾌한 이정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