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승 작가의 멀리 보기] 금오공대 평생교육원 사진예술반에서 사진 예술을 배운 8명의 작가가 ‘의식의 경제’를 주제로 ‘사진 집단 M 사진전’을 열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금오공대 신평캠퍼스 심평관에서 열리는 M 사진전에는 남인숙·노재승·박은주·백성오·양영모·이철경·이효경 작가가 참여했다. 2009년부터금오공대 평생교육원 사진예술반을 개설해 사진을 가르친 민웅기 교수의 작품도 볼 수 있다. 2019년 결성한 사진 집단M은 금오공대 평생교육원 사진예술반 출신으로 3년 이상 사진 예술을 배운 작가들이 사진 예술과 다큐멘터리 사진을 기반으로 작품 활동하고 있다. 민웅기 교수는 "M 사진전은 빛과 어둠, 질서와 혼돈, 현실과 상상과 같은 상반된 요소를 사진 예술로 표현한 작품을 볼수 있는 곳으로 관람객은 사진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이미지 다이어트는 새해 단골 결심 중 하나다. 비만은 그 자체가 질병이기도 하지만,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건강을 위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살을 빼기 위해 약물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건강하고 요요 없는 체중 감량을 위해선 근육량을 늘리고 체지방을 줄이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일론 머스크 감량 비법 위고비 등 체중 감량에 사용되는 약물들 4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현재 체중 감량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 중 하나는 지방 흡수 차단제인 오르리스타트(Orlistat, 상표명 제니칼Ⓡ)이다. 이 약물은 장에서 지방분해 효소인 리파아제의 작용을 억제해 섭취한 지방이 소화되지 않고 대변으로 배출되도록 해 체중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기름진 변, 복통, 설사 등 부작용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고지방 식사를 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최근에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odium-glucose cotransporter-2, SGLT2) 억제제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ucagon-like peptide-1, GLP-1) 수용체 작용제 같은 당뇨 치료제가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차단해 혈당을 낮추고, 체중 감소와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요로감염과 생식기 감염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의 체중감량 비결로 알려진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는 주 1회 주사로 사용되며, 평균적으로 15% 이상의 체중감량 효과를 나타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 경미한 부작용 외에도 급성췌장염이나 저혈당 등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어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 비만치료제 의존보단 근육량 늘리고 체지방 줄이는 지속 가능한 감량이 핵심 비만은 단순한 칼로리 섭취 문제를 넘어 대사, 호르몬,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이다. 주사제 형태의 치료제나 약물 복용 등을 할 시 초기 체중 감량에 성공하더라도 감량된 체중 유지에 실패해 요요를 겪기도 한다. 특히 적절한 단백질 섭취와 근력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체지방보다 근육이 먼저 빠지고 요요 현상으로 체중이 다시 증가할 때는 주로 체지방이 쌓이게 된다. 이로 인해 근감소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골다공증과 낙상 위험을 높여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박상민 교수는 “체중감량은 장기적인 건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과정”이라며 “약물 사용만으로는 건강체중을 유지하기 어렵다. 특히 청년층에서 이러한 약물이 다이어트 비법으로 인식되는 것은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을 막아 요요현상을 유발하고, 근육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송 김성대 시인.수필가 (2)] [나의 인생] <수필가/시인/김성대> 평생 함께한 인연으로 조용히 감지덕지感之德之 늙어가고 있는 지금 지나왔던 길 뒤돌아보니 우리 서로 울고 웃던 무명無名의 그 시절時節 또다시 찾아올 수 있겠느냐 아쉬웠던 절절切切함 흩어진 마음으로 조물주造物主께 맡겨놓은 나의 인생 비록 나그네 같을지라도 꾹꾹 눌러 담았던 훈훈薰薰한 남은 사랑 아낌없이 주고 가는 거야 나지막한 언덕에 혼자서 외롭게 수백 년을 오가는 길목에 불어오는 비바람에도 꼼짝하지 않고 든든히 버티고 서 있는 노송老松 같으니 하루하루 사는 것을 바꿀 수 없는 어제보다 얼마든지 바꾸어 먼 길도 갈 수 있는 오늘 내일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多幸그러운가 약력(靑松 金成大) *전라남도 나주시 금남동 출생 *나주초, 중, 공고(한독기술) 졸업 *1970년도 대입(고졸) 검정고시 합격 (광주 전남 검정고시 동문회 고문) *광주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전남대 평생교육원 문창과 2년 수료 *(사)무등산환경대학 제6기 졸업 *LG화학 나주공장 정년 퇴직 *2006. 1월 호남투데이 신춘문예 대상 수상 *2006. 2월호 월간 한울문학 등단 및 호남지회장 (2008) 역임 *대한민국가요대상 시상식 작사상 수상(2016년 11월 11일) *제50회 전라남도민 체육대회 성화봉송주자(2011년 4월 22일) *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장(나주문인협회 회장) 역임 *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좋은문학회, 송아리문학회 고문 *(사)월간 한울문학, 문학시선 문학회 명예회장 *(사)대한민국문화예술교류진흥회 문학대상 수상 *서울평화문화 대상 수상/한국지역방송 연합회 언론인 대상 수상 *윤동주탄생 100주년 기념 공모전 詩 부문 특별문학상 수상 *(사)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자연사랑 시화전 대상 수상 *타고르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광역매일 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제3회 한용문 문학상 공모전 중견부문 특별창작상 수상 *문학촌. 검정서원 금상 수상(2023. 6. 17) *대통령 표창, 내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외 다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집 수록 *한국문인협회 / 국제펜 한국본부 회원 *국제펜한국본부 광주지역위원회 사묵국장, 감사 역임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시비 세움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백일장대회 심사위원 *한전공대 설립 나주시민 자문위원(2019. 12. 9) *강변포럼 고문 *광주시민발전연합회 상임고문 *한국해변예술전시회 자문위원 *세계아티스트평화운동연맹회원 *문학타임 광주지부장 *금요저널 자문위원 *꽃가람 시 순수문학 자문위원 *문학촌 문인협회 이사 *소록도 100주년 기념, 서울 잘 살기 기념관 시화전 외 다수 *한국문인협회 제27대 문인기념공원설립위원회 위원 *대한민국 문학메카 탄생 명인/설립 추진 자문위원 *(사)4.19문화원, 행복을 찾는 봉사회 중앙회 자문위원 *찬송 찬양곡 24곡 작사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 외 *가곡 10곡 작사 "오 나주여, 광주장원산악회歌" 외 *(현)서울일보 호남취재본부 광주본부장 *시집 7권 :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진달꽃, 오 나주여, 디카시집, 삶의 정류장, 그리운 사람, 꽃잎은 떨어져도 [김성대 작가]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소되는 세계 (사이 刊)] ‘세계 꼴찌’ 수준의 출산율을 벗어나기 위해 ‘1억’ 지원 등 파격적인 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2022년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은 0.78명.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인 1.5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현재 출산율이 계속되면 100년 후엔 800만명 미만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며 나라의 존폐 위기마저 거론된다. 전세계적인 인구 감소 현상을 분석해 전망을 내놓은 책들을 모아봤다.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던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의 ‘한 자녀 정책’ 등이 도입되며인구 폭발을 걱정하던 시대를 지나, 인구 감소가 전 세계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출신의 도시 계획 전문가인 저자 앨런 말라흐는 ‘위대한 성장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고 말한다. 여성의 교육 기회 증대, 피임 수단의 보급 등 도시화는 출생률 감소에 영향을 준다. 그렇기에 저자는 한 번 출산율이 급감한 나라는 정책으로 출산율을 회복하기 힘들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특히 한국과 일본이 ‘축소 국가’의 선두에 서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축소되는 인구는 경제도, 도시도 줄어들게 하고, 결국 이 세계를 점점 축소한다고 진단한다. ‘축소되는 파이’의 부스러기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견한다. 결국 인구 감소가 또 다른 불평등의 시작이라고 경고한다. 책은 인구 감소 현상이 불러온 공간적 불평등, 경제적 쇠퇴 문제를 각국의 데이터로 보여주고, 승자와 패자 간 격차를 살펴본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뮤지컬 ‘브론테’ 포스터] /(주)네버엔딩플레이 제공 ■2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브론테’ 초연 당시 잇단 ‘매진’ 기록을 달성했던 뮤지컬 ‘브론테’가 재연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브론테’는 여자가 글을 쓰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죽음과 병이 더 가까웠던 치열한 삶에서도 이야기하기를 멈추지 않았던 샬럿, 에밀리, 앤 브론테 자매의 이야기에 상상을 더한 작품이다. 브론테 자매 중 살아서 인정받은 유일한 작가로 ‘제인 에어’, ‘빌레트’ 등의 대표작을 남긴 샬럿 역에는 강지혜·이봄소리정가희·한재아가 캐스팅됐다. 대표작인 ‘폭풍의 언덕’처럼 예민하고 여리고 감성적이었지만, 죽음에 맞서고자 했던 야성과 터프함을 지닌 에밀리 역에는 전성민·전해주·이지연이 합류했다. 브론테 자매 중 가장 덜 알려진 작가로 외유내강 성격의 소유자 앤 역에는 송영미·이아진·박새힘이 무대에 오른다. 자유를 쫓아 이야기를 멈추지 않았던 세 자매의 삶을 다룬 뮤지컬 ‘브론테’는 3월 4일부터 대학로 링크아트센터드림 1관에서 공연된다. [헤드윅 캐스팅 공개]/(주)쇼노트 제공 ■대한민국 스테디셀러의 귀환...뮤지컬 ‘헤드윅’ 음악을 통해 상처로 얼룩진 인생의 의미를 찾아 에메는 로커, 헤드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헤드윅’이 14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존 카메론 미첼과 스티븐 트래스크의 손에서 탄생한 뮤지컬 ‘헤드윅은’ 1994년 뉴욕 맨해튼의 작은 록 클럽에서 천 선을 보인 후 마니아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2014년 브로드웨이 벨라스코 극장에 입성해 토니상, 드라마 데스크상 등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의 인정을 받았다. 2005년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한국 프로덕션의 막을 올린 ‘헤드윅’은 파워풀한 음악과 콘서트와 뮤지컬을 넘나드는 듯한 스토리와 연출로 독보적 매력을 선보이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2021년까지 규모를 키워나가며 확장된 무대를 보여온 ‘헤드윅’은 이번 시즌 무대 장치와 영상, 공연 중 실시간 중계 등 여러 무대 요소를 적극 활용해 보다 입체적이고 풍성한 공연을 만들 예정이다. 극을 이끌어갈 헤드윅 역에는 조정석·유연석·전동석이 함께한다. 헤드윅의 남편이자 디앵그리인치 밴드의 백보컬 이츠학 역에는 장은아·이예은·여은이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디앵그리인치 맨드가 파워풀한 연주로 록 음악부터 포크까지 다채로운 ‘헤드윅’의 음악에 힘을 더해 무대를 가득 채운다. 뮤지컬 ‘헤드윅’은 3월 22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오산소리울도서관 전경. 도서관 제공] ◆ 전국 최초 악기 전문 도서관, 오산소리울도서관 휴대폰을 들고 손가락만 까딱해도 정보가 범람하고 굳이 책이 아니어도 읽을거리가 넘쳐 나는 시대에 도서관의 역할은 무엇일까. 책을 읽고 오래된 자료를 보존하는 기존의 기능 외에 최근 도서관은 점차 복합 문화·커뮤니티 기능이 더해져 그 모습과 역할이 변하고 있다. 2019년 7월 22일 개관한 오산소리울도서관은 연면적 2천999㎡,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전국 최초 악기 전문 도서관이다. 시민 모두가 책과 음악, 악기를 쉽게 접하고 이를 통해 문화 향유의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시설을 갖췄다. 전체 4층으로 구성된 소리울도서관 지하 1층은 악기대여관·도서대출 반납 층이다. 국악기·관악기·현악기·건반악기·타악기·전자악기 등 180여종 1천여점의 악기가 전시돼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비돼 있는 악기는 대부분 시연이 가능하며 연주가 불가한 악기는 키오스크를 통해 악기 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다. 또 도서관 대출회원이면서 오산시민·오산시 소재 학교 재학생, 오산시 소재 재직자의 경우 최소 1천원~최대 1만원의 대여료를 지불하면 30여종의 악기를 1개월 단위로 최대 5개월까지 대여할 수 있다. 지상 1층은 음악 전문서적과 악보 등 3만5천여권의 장서가 구비된 종합 자료실로 책을 읽고 빌릴 수 있으며 카페와 작은 연주홀, 어린이 공간 등이 마련돼 있어 항상 음악이 흐르는 도서관 분위기를 조성한다. 2, 3층은 배움터 및 음악감성 공간으로 소리울아트리움, 두드림홀, 음악동아리실, 음악강좌실, 연습실, 녹음실, 보컬실, 국악실 등으로 구성됐다. 음악을 공부하고 익힐 수 있는 공간이고 수장고도 있어 악기 관리가 철저히 이뤄지고 있는 편이다. 특히 소리울아트리움은 교육·음악·문화 기능을 복합적으로 융합한 신개념 문화공간으로 공연, 인문학 강의 등 다양한 문화 혜택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한편 코로나19가 성행한 시기에 소리울도서관은 폐가제 중에도 악기 대여 서비스를 실시해 시민들의 환영을 받은 바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이 대여하고 싶은 악기를 신청하면 도서관 측에서 수령 가능 문자를 보내고, 시민들이 같은 시간에 몰리지 않도록 수령 시간을 조정해 대여와 반납이 이뤄지도록 진행했다. 악기를 ‘드라이브 스루’로 받길 원하는 경우엔 직원이 악기를 갖고 주차장으로 이동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소리울도서관 관계자는 “직접 만지고 부는 악기의 특성상 철저한 소독과 관리로 시민들이 감염 걱정 없이 믿고 대여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코로나 시기가 아니어도 항상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기에 시민들이 위생적이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오산소리울도서관은 책과 음악을 매개로 한 동네 사랑방 같은 공간을 지향한다. 2] ◆ 책과 음악을 매개로 한 동네 사랑방 오산시는 오산의 미래이자 희망인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방안으로 ‘도서관’을 택했다. ‘평생교육도시’라는 대표 브랜드에 걸맞게 각 도서관에 특징을 부여하고 도서관이 마주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오산 시내 7개 공공도서관에 변화를 줬다. 도서관마다 특성화 주제가 있는데 소리울도서관은 ‘음악 및 악기’, 중앙도서관은 ‘교육’, 꿈두레도서관은 ‘체험 및 여행’, 초평도서관은‘ 가족’, 햇살마루도서관은 ‘어린이도서관’, 청학도서관은 ‘사회과학’, 양산도서관은 ‘역사’를 주제로 하고 있다. 오산시는 소리울도서관 운영의 주안점을 시민 모두가 책을 편하게 읽고 즐거움을 느끼는 것에 두고 있다. 다만 조용한 분위기의 도서관이 아닌 책과 음악을 매개로 시민들이 모일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 다른 도서관들과의 차별점이다. [지하 1층 악기전시·체험관은 180여종 1천여점 악기가 전시돼 있고 체험도 가능하다. 3]도서관 제공 무엇보다 공공도서관으로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이 악기와 책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지식정보 취약계층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악기를 다뤄보고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음악 거점 공간이자 지역의 아트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오산시는 ‘학생 1인 1악기’에서 ‘시민 1인 악기’로 확산해 오산을 문화도시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소리울도서관을 비롯한 각 도서관의 특징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다. 도서관 관계자는 소리울도서관의 미래에 대해 “오산시 음악문화의 거점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음악을 사랑하고 이해하며 함께하는 시민들에게 양질의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는 것. “소리울도서관 관계자 모두 우리 도서관이 지역 문화공간으로서 차별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감성도서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백남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 스틸컷. 백남준아트센터 제공 1] 백남준아트센터가 올해 ‘예술과 기술로 연결된 미술관’이라는 비전과 맞닿은 다양한 사업과 전시를 선보인다. 올해는 백남준의 기념비적인 위성 생방송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1984)이 40주년을 맞는 해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이 작품이 지닌 ‘전 지구적 소통’의 메시지를 연결한 다채로운 전시를 마련했다. ■ 위성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로 조망하는 ‘세계평화’ 가치 먼저 오는 3월 ‘일어나! 2024년이야’ 전시를 통해 백남준의 위성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세계평화의 가치를 조망한다. 미디어 감시 사회를 예견한 조지 오웰의 소설 ‘1984’(1949)에서 착안한 백남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1984년 전 세계로 방송돼 유쾌한 영향력을 확산했다. 100여명의 아티스트와 함께 세계 각지의 춤과 노래, 시와 코미디를 뒤섞은 흥겨운 쇼는 오웰의 디스토피아가 아닌 밝은 미래에 대한 바람을 담았다. 소설 속에는 기술 네트워크가 전체주의적 감시망이었다면, 백남준에게 TV와 위성은 각 도시를 연결하고 서로 다른 시공간의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었다. ‘일어나! 2024년이야’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 라이브 퍼포먼스로 참여한 미국 밴드 오이고 보잉고의 노래 제목 ‘일어나! 1984년이야’를 올해 연도로 재설정한 것으로, 40년 전 새로운 기술과 감시 사회에 대응하는 방식을 점검하며 2024년을 마주하게 한다. [백남준의 ‘칭기스 칸의 복권’. 백남준아트센터 제공 2] ■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는 ‘현대 예술’ 점검 같은 날 개막하는 ‘빅브라더 블록체인’은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을 맞아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는 현대 예술을 점검한다. 백남준은 1984년 1월1일이 암울한 기술문명의 미래를 예견했던 조지 오웰에게 “당신은 절반만 맞았다”고 답할 기회로 봤다. 백남준아트센터는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2024년, 동시대 기술환경의 미래를 읽을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시간을 마련한다. 홍민키 작가는 백남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소개하며 진행하는 사회자 역할을 새롭게 해석하고, 조승호 작가는 감시 초소와 안가의 역할을 하는 구조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장서영, 휘(WHI), 히토 슈타이얼, 삼손 영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역대 수상자. 백남준아트센터 제공 3] 오는 9월 열리는 ‘NJP 커미션’은 백남준의 예술정신을 기반으로 동시대 사회적 어젠다를 다루는 작가를 발굴, 신작을 제작하고 전시한다. 기술문명과 삶의 관계를 탐구하고 기술을 통한 소통과 전쟁이 공존하는 시대의 모순을 돌아보는 예술가의 창의적 사유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도 재개한다. 지난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운영된 국제예술상은 역량있는 작가의 수상 및 전시를 통해 동시대 미디어 흐름을 제시하며 국내 국공립미술관 유일의 ‘국제’ 수상 제도로 자리매김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지난해 국제예술상 시상 제도를 정비, 올해 예술상 수상 작가를 선정하고 내년에 수상자 전시를 열 계획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용인문화재단은 20일까지 온라인 홍보 활동가인 ‘2024 용인문화재단 디지털 마케터즈’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2024 용인문화재단 디지털 마케터즈’는 재단의 문화 소식을 체험한 후 직접 기획 및 제작한 콘텐츠로 재단 사업을 홍보하는 온라인(SNS) 홍보 활동가다. [▲ 디지털 마케터즈 포스터. (사진=용인문화재단 제공)] 재단은 사업을 통해 활동가들에게 다채로운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시선으로 홍보 콘텐츠를 발행해 대외 홍보를 강화하도록 기획했다. 지원 자격은 문화예술과 용인문화재단에 관심이 많고 블로그 및 인스타그램을 필수로 운영· 2024년 3월부터 8월까지 디지털 마케터즈 활동이 가능한 자이다. 디지털 마케터즈로 선정되면 ▲용인문화재단 문화예술사업 체험 및 취재 ▲홍보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디지털 마케터즈 공식 행사 참여 ▲매월 활동 원고료 지급 ▲재단 주요 사업 취재 및 티켓 지원 ▲미디어 교육 및 장소 제공 ▲위촉장 및 수료증 발급 ▲우수 활동자 상장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접수는 용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용인시 거주자, 관내 대학교 재학생, 온라인 서포터즈 활동 경험자 및 SNS 소통에 적극적인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용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쁘띠프랑스·이탈리아 마을 제공 1] ◆ 한국 안 작은 유럽 마을...피노키오&어린왕자별빛축제 청평댐에서 남이섬 방향으로 가다 보면 이국적 건물이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008년 문을 연 한국 안에 작은 유럽 마을 쁘띠프랑스·이탈리아 마을이 이달 29일까지 ‘제3회 피노키오&어린왕자 별빛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꽃과 별, 그리고 어린왕자’를 콘셉트로 하는 쁘띠프랑스와 ‘피노키오와 다빈치’를 모티브로 한 이탈리아마을의 두 주인공을 주제로 한다. 야외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별빛 포토존을 새롭게 준비했으며, 특히 짙은 쪽빛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겨울 밤하늘과 유럽에서 직접 공수한 LED 전구가 프랑스와 이탈리아 밤거리를 구현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별빛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옹기종기 모여있는 파스텔톤 건물들과 그 사이사이를 밝히는 조명 빛이 한데 어우러진 동화 같은 모습이다. 은은한 밝기의 불빛들이 유럽 마을의 곳곳을 조심스럽게 밝히고 있는 모습이 마치 겨울밤 엄마가 들려주던 동화를 떠올리게 한다. 피노키오와 어린왕자 동화 속 배경을 옮겨놓은 듯한 빛 조형물도 시선을 끈다. 그 외 오르골시연, 베니스가면체험, 윈터하우스 개장 등 다채로운 문화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산들소리 낭만 등불축제 제공 2] ◆ 청정 자연 속 한겨울...산들소리낭만등불축제 경기도 남양주 별내동 불암산 자락에 위치해 있는 산들소리는 4만2천평 부지를 23년간 무농약으로 조성해 청정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사립수목원이다. 2002년 설립된 이곳은 1200종의 다양한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습지원, 야생화정원, 허브정원 등 15개의 테마 정원이 조성돼 있다. 특히 이번 겨울은 ‘낭만 등불축제’를 주제로 등불을 무료로 대여해 방문객들이 불빛 축제를 즐길 수 있으며 3월 말까지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낮에는 족욕 및 맨발로 걷기 체험 등을 제공하며 겨울에는 오후 6시 이후 방문 시 1인 1음료만 주문하면 별도의 입장료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포천 산정호수 썰매축제 제공 3] ◆ 썰매로 호수를 가르는 기분...포천산정호수썰매축제 ‘산 속에 있는 우물’이라는 뜻의 산정호수는 명성산 아래 작은 봉우리들로 둘러쌓여 절경을 이룬다. 봄, 여름에는 잔잔한 물길이 흐르는 호수 둘레길을 거닐 수 있고 억새가 장관인 가을도 아름답지만 산정호수의 백미는 단연 겨울이다. 눈 덮인 호수의 탁 트인 경관과 꽁꽁 언 수면을 썰매장으로 활용한 행사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을기업 산정호수마을회가 직접 기획하는 포천 산정호수 썰매축제는 ‘대한민국 관광 100선’에 선정됐을 정도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축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는 덤이다. 대형 오리의 등장으로 주목받았던 오리 썰매는 물론이고 펭귄, 푸우, 산타 등 다양한 캐릭터 썰매와 얼음 썰매, 러버덕 기차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만한 겨울 콘텐츠를 이달 12일까지 즐길 수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그림책으로 소통하는 어른 2021년 3월 경기 오산시 외삼미동에 문을 연 하프앤보울에는 그림책 서가가 별도로 있다. 주인장 박지애씨는 아이가 태어난 2017년부터 그림책을 접하게 됐고, 그쯤 봤던 그림책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 있다. 그중 올리버 제퍼스의 ‘마음이 아플까봐’는 박씨에게 큰 영향을 줬다. “한 소녀가 세상의 전부였던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후 상처받은 마음이 아플까 봐 두려워 마음을 꺼내 유리병에 담아두는 장면이 나옵니다. 어떻게 하면 닫힌 마음의 문을 세상을 향해 열 수 있는지 어른들과 나눌 이야기가 많은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하프앤보울 입구. 서점 제공 1] 그림책에 대한 애정은 하프앤보울의 위치를 오산으로 정하는 데도 영향을 줬다. 오픈 전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림책 모임에 참여하고 싶어 서점을 찾아보면 수원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오산에 북카페나 독립서점이 드물어요. 책도 팔고 커피도 파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데 복잡한 도심보다 중심가에서 다소 떨어져 있더라도 여유 있는 동네가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하프앤보울엔 그림책 서가가 별도로 있다. 그림책은 책장에 꽂혀 있는 것보다 표지가 주는 효과가 더 크다는 판단이 들어 전면 책장에 배치하고 있다. 또 그림책이 아이들만 읽는 책이라는 선입견을 타파하고자 어른들이 읽고 생각할 만한 책을 엄선해 큐레이션하고 있다. [하프앤보울’은 직접 볶은 원두로 내린 커피와 책, 꽃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서점 제공. 2] “어른이 된 후 삶의 목적과 가치관에 대한 고민은 누구에게나 큰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본연의 나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은 결국 ‘나’에 대한 물음인 것이죠. 그림책뿐만 아니라 나를 찾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인문학, 역사, 신앙 서적 등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책을 고릅니다.” 한편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고를 때도 지식보다는 감정과 마음을 우선에 두고 있다. 마음껏 상상하고 그 안에서 어린이들 스스로 자아를 찾는 데 도움을 줄 책을 선별한다. ◆ 우리의 그림책, ‘더미북’ 만들기 ‘하프앤보울’은 2021년 10월부터 1년간 매월 주제를 정해 일주일에 한 번씩 어른을 위한 그림책 정기 모임을 진행했다. ‘우리의 그림책’이라는 이름의 모임은 참여자들이 주제에 맞는 책을 가지고 와서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이야기하는 모임이었다. [‘하프앤보울’은 직접 볶은 원두로 내린 커피와 책, 꽃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서점 제공 3] 박씨는 1년간 진행한 모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로 ‘나의 첫 그림책 만들기’를 꼽았다. 그림책을 실제로 출판하기 전 상태인 ‘더미북’(가제본)을 6주간 완성하는 수업이었다. “모임 시작 전 자신이 구상한 이야기 씨앗을 토대로 스토리보드, 스케치 작업, 글 수정 및 보완, 세 가지 장면 채색을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나중에 각자 만든 이야기를 인쇄해 참여자들에게 나눠주고 서점에도 진열했습니다.” 더미북을 만드는 과정은 고됐지만 박씨는 “다시 언제 하냐고 문의도 많이 들어올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며 “언젠가 다시 기획해 진행하고 싶은 행사”라고 소개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언론홍보는 작은 기업이 더 큰 기업과 대적해서 시장에서 싸울 때 훌륭한 무기가 돼준다. 소비자는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찾기보다는 더 잘 알려져 있고 신뢰할 만한 제품과 서비스를 찾는다. 그게 바로 PR의 효과다. 언론과 여론을 정확히 파악하고 제대로 대응하기 위한 필수전략을 담아낸 언론홍보 길라잡이 ‘왜 내가 쓴 보도자료는 게재되지 않을까?’가 가연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저자 조광현 매일경제 미라클아이 기자(미라클랩 운영팀장)가 10여년 간 스타트업계를 취재하고 투자 업무를 하면서 실전의 모든 방법을 담아 첨삭 지도하듯이 써 내려갔다. ['왜 내가 쓴 보도자료는 게재되지 않을까?' 표지] 기업을 알리기 위해 언론홍보를 얼마나 전략적으로 실행할 것인지 로드맵 실행 비결을 담은 이 책에서 독자들은 기업 및 상품 가치를 높여주는 PR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저자는 “제품과 서비스에만 공을 들이다가 널리 알리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다”며 언론홍보는 생존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중을 향한 메시지 전달은 마케팅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의 PR 또는 홍보의 효과”라고 말했다. 본문에는 저자의 실전적 경험에 바탕한 ‘기사화에 성공하는 보도자료 요건’ ‘미디어와 관계 맺기와 유지 방법’ ‘배포 방법’ 각종 기사 작성 요령과 해외홍보 방법 등 PR을 위한 내용들이 빼곡하다. 특히 저자는 앵글을 바꿔 뉴스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요령과 제목 뽑는 세세한 방법까지 빼놓지 않고 안내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섭렵한 독자라면 홍보는 물론 수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할만한 기업 아젠다를 설정하는 과정에도 능숙해질 것이다. 각 장별로 시작되는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스타트업의 현장감을 맛볼 수 있도록 만화로 이해도를 높이기도 했다. 저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정책연구실에 연구원으로 입사해 IT정책 입안과 인터넷중독상담예방센터 사업을 기획했다. 민간기업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한 뒤 2009년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 센터장을 역임했다. 2013년 매일경제신문 모바일부에 입사한 뒤 매일경제 창립 50주년 TFT를 거쳐 2016년부터 액셀러레이터 미라클랩의 운영팀장을 맡아왔다. 2017년부터 스타트업 버티컬 미디어인 미라클어헤드(현재 미라클아이로 개편)를 통해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들어왔다. 지난 8년간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투자와 취재를 겸하며 다져진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는 스타트업을 위한 투자 및 PR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명강의로 입소문이 났으며 스타트업 기업의 멘토 역할도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시대를 만들어 내는 힘은 어디에서 비롯할까. 「정조시대의 힘, 정조의 사람들」을 펴낸 김훈동 씨는 "정조가 성공한 임금이라는데, 왜 성공한 임금인가에 방점을 두고 책을 썼다"며 "결과적으로 참모 기용을 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조시대의 힘, 정조의 사람들」은 정조시대 정조와 함께한 참모들을 문신, 무신, 예술인, 장인, 중인 5가지로 분류해 317명 인물사를 다룬다. 그는 "나는 수원 토박이로, 남은 인생 동안 수원에 기여할 일이 무엇인가 생각했고, 역사학자도 전공자도 아니지만 4년간 정조와 관련한 역사서적 200여 권을 찾아내 독파했다"고 전했다. [「정조시대의 힘, 정조의 사람들」 저자 김훈동] 정조시대 수원화성이라는 세계문화유산과 문예부흥기를 이룬 바탕에는 온갖 탄압과 죽음의 두려움을 이겨 내는 데 함께한 인물들이 있었음을 강조한다. 그는 정조가 서북지역 출신 이응거를 한성판윤으로 등용하고 서자 출신 박제가를 규장각 검서관으로 삼는 등 출신 성분을 따지지 않는 선발 방식을 두고, 당파를 고르게 기용하는 영조의 완론탕평에서 나아가 정치 이념과 개혁 이론에 맞는 인물을 고루 기용하는 의리탕평을 폈다고 평했다. 특히 책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들도 대거 포함했다. 김훈동 씨는 "조선 정조시대 수원지역에 거주했던 우하영은 벼슬길에 나가지 않은 재야 농학자로, 그는 당시 농업기술과 관개기술, 화성을 쌓을 때 외성을 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조는 이름 없는 재야 학자의 상소문을 읽고 직접 회신을 보냈다"며 "이를 받아들인 정조의 리더십, 나는 그가 대단하다고 본다"고 했다. 또 자비대령화원 김응환, 명동성당 터를 예배 장소로 제공한 김범우, 음악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정조에 의해 아악도서를 편찬한 서명응 등 다양한 신분의 인물들을 포함, 그들의 역할과 정조가 인재 경영 전성기를 이뤘던 이유에 주목한다. 아울러 권력 다툼과 어지러운 정세 속 49세 나이로 승하한 정조의 취미와 정조 사후 신하들이 그의 일생에 대한 행적을 적은 글인 행장기도 함께 살펴본다. 그는 "역사는 살아 있는 현대사로, 항상 엄중한 교훈을 준다"며 "아무리 뛰어난 리더라도 혼자서는 모든 일을 해내지 못한다. 유능한 참모 한 사람을 얻는 것은 곧 나라의 조직과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일이라는 점은 여전히 깊은 깨달음을 준다"고 전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