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폭포. 1]연천군 제공 ■ 재인폭포·호로고루 등 관광명소 ‘인기’ 줄타기 장인 재인의 슬픈 전설이 내려오는 재인폭포는 언제 찾아도 ‘실패 없는’ 연천의 대표적인 명소로 꼽힌다. 높이 18m에 달하는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은 첫인상부터 방문객의 시선을 압도한다. 한탄강 물줄기가 쏟아지는 폭포는 보는 이로 하여금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단풍과 어우러지는 폭포수를 만날 수 있으며 겨울에는 쏟아진 폭포수가 그대로 얼어붙어 자연이 만들어낸 얼음조각을 감상할 수 있다. 봄과 여름 역시 에메랄드빛 폭포수를 보러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사계절 내내 여행객이 줄을 잇는 ‘연천 명소 1번지’로 불린다. 임진강 장단 성벽의 가장 아름다운 절경을 관찰하고 싶다면 호로고루가 최적의 장소다. 고랑포 주상절리 절벽 위에 위치한 호로고루는 우리나라에 얼마 남지 않은 고구려 유적이다. 호로고루의 아름다움은 카메라를 들고 출사하는 이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다. 5월에는 청보리가 아름답게 수놓고 여름부터 가을에는 수수한 빛깔의 보리밭에서 인생 사진이 탄생한다. [호로고루성.2] 연천군 제공 마치 하늘과 닿을 듯한 느낌을 주는 천국의 계단은 생동감 넘치는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인생 사진’ 명소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전곡리유적은 반만년 한반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연천의 이야기에 걸맞은 대표적인 역사유적이다. 연천은 임진강과 한탄강 두 강줄기를 따라 한반도 첫 인류가 정착한 곳이다.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려는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연천 대표 관광지를 넘어 세계적인 구석기 유적지로 꼽힌다. 구석기시대를 표현하는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는 전곡선사박물관과 함께 연천 대표 여행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곡리유적.3] 연천군 제공 ■ 중면 임진강 댑싸리 정원 개장 연천군 중면 ‘임진강 댑싸리 정원’이 이달 개장했다. 임진강 댑싸리 정원은 군남댐 건설 후 돼지풀 등 생태 교란 야생식물이 번식하고 있던 수몰지 인근에 중면 주민들이 댑싸리와 각종 초화류를 식재해 조성한 연천의 새로운 관광명소다. 임진강 댑싸리 정원은 댑싸리 2만5천본뿐만 아니라 백일홍, 버베나, 코스모스 등 다양한 초화류를 심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댑싸리 정원은 2021년 개장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수도권 사진 명소로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약 15만명이 임진강 댑싸리 정원을 방문했다. 가족, 연인과 조용히 자연을 즐기면서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소로 서울 근교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좋은 곳이다. 군은 특산물 판매 및 먹거리장터를 운영하는 한편 방문객의 편의시설도 대폭 확대했다. 또 군은 향후 전남 순천만국가정원 등을 벤치마킹해 임진강 댑싸리 정원을 접경지역 유일의 ‘세계평화 국가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댑싸리 공원.4] 연천군 제공 ■ 당포성 별빛축제·연천국화축제 등 볼거리 다채 연천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열리며 가을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오는 27~28일 미산면 동이리 당포성에서 ‘제3회 연천 당포성 별빛축제’가 열린다. 당포성은 연천군의 대표적인 고구려 역사유적이다. 최근에는 SNS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별 보기 좋은 명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이번 당포성 별빛축제는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공연·체험 프로그램, 농산물·먹거리 판매 등이 운영된다. 밤에는 별 보기 체험, 공연, 가족과 연인이 함께하는 하늘 보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10월4일부터 6일에는 수도권 전철 1호선 연천역 앞 광장에서 ‘제6회 연천고려인삼축제’가 개최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청정지역 DMZ 연천에서 농민이 직접 재배한 6년근 인삼과 다채로운 연천 농특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 농산물 장터 이외에도 버스킹과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함께 운영된다. [당포성. 5] 연천군 제공 군은 또 10월18일부터 27일까지 연천 전곡리유적에서 ‘2024 연천국화축제’를 개최한다. 축제 기간 전곡리유적(약 1만6천500㎡)에는 오색물결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군은 국화꽃 천만송이, 전철, 매머드, 풍차, 무지개터널, 소원탑 등 대형 조형물 및 분재 작품을 선보여 다채롭고 아름다운 볼거리를 연출한다. [국화축제. 6]연천군 제공 축제장은 거울정원, 숲속정원, 어린이정원, 농산물 및 먹거리 판매장 등으로 나눠 운영되며 25~27일에는 율무축제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가을 축제가 연천의 깨끗한 자연과 우수한 농특산물을 방문객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천 율무축제. 7] 연천군 제공
디지털방송콘텐츠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신만의 창의적인 색깔을 담아 대한민국을 청춘예술로 물들이는 뜻깊은 창작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동서울대학교(총장 유광섭)는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대학생들의 창작 전시회를 성남아트센터 큐브사랑방에서 2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AI, 청춘의 예술이 되다’라는 주제로,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 창작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프로젝트이다. 동서울대학교 디지털방송콘텐츠학과 16명의 크리에이터들은 ChatGPT와 DALL-E를 비롯해 Midjourney 등의 다양한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사용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창의성과 기술력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전시 작품들은 학생들이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직접 기획하고 제작했으며, 이미지를 연결한 스토리텔링 구성 등 기존의 이미지 창작 과정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디어 제작 접근법으로 탄생한 작품들이다. [생성형AI 전시회 1] 유광섭 동서울대학교 총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영상제작 전문가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은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형AI 전시회 2] 김세령 학생은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각국의 주요 관광명소를 제작했다”며, “기존의 시각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각국의 관광명소와 자연경관을 현실적으로 재현했다”고 말했다. 이번 ‘생성형 AI를 활용한 창작 전시회’에는 1학년 1명, 2학년 4명, 3학년 6명,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4명, 졸업생 1명 등 총 16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생성형AI 전시회 3] 동서울대학교 디지털방송콘텐츠학과는 방송, 영화, 광고 분야 등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상제작’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김문욱 디지털방송콘텐츠학과장은 지난해 한국방송학회 가을철 학술대회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제작’에 대해 발제했고, 최진재 교수는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학생들과 함께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사용한 영상 작품을 제작, 교내에 송출하고 있다. [생성형AI 전시회 4] 이번 전시회는 8월 20일부터 8월 26일까지 성남아트센타 큐브사랑방에서 열리며, AI와 인간의 협업을 통해 창작의 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비엔날레 30년을 맞은 2024 광주비엔날레 때 광주지역 250여 예술인들이 270개 초중고의 학생들과 일선 학교에서 비엔날레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광주비엔날레 박양우 대표이사와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 정인서 원장은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실에서 만나 ‘2024 광주지역 학교예술강사와 광주비엔날레’가 관계의 미학 차원에서 다양한 융복합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공통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20230705 광주비엔날레 박양우 대표1] 이날 두 기관장은 광주지역 예술강사와 초중고 학생들이 비엔날레 현장체험 학습을 비롯하여 내년 비엔날레 주제에 맞는 다양한 예술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일선 학교에서 비엔날레 특별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 주로 논의하였다. [2023 광주비엔날레 이건용 _바디스케이프_2] 정인서 원장은 “지역 예술인을 강사로 활용하여 학교 교과수업에서 예술교육이 진행되는 만큼 학교별 특성에 맞는 실험적인 학생 비엔날레 작품을 만들어 발표하고, 예술인들로 구성된 연구모임팀에서는 이를 실제 교육현장에 반영할 수 있는 실험실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2023 광주비엔날레 주제 _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3_] 이에 대해 박양우 대표는 “내년 감독인 니콜라 부리오는 동시대 미술 영역에서 관계, 매개, 참여, 상호작용 등 현상을 규정짓는 주요한 관계의 미학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감독과 충분한 논의를 가질 것이다”면서 “학교예술강사 프로젝트로 진행된 다양한 작품들이 내년 비엔날레 전시가 끝난 이후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전시와 공연 등으로 발표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3~24 학교예술강사지원사업 광주지역 운영기관인 서구문화원은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광주시교육청 및 광주광역시의 협력으로 매년 37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악(89명), 연극(51명), 영화(7명), 무용(60명), 공예(14명), 만화·애니메이션(16명), 사진(6명), 디자인(9명) 등 252명의 예술인 강사를 알선 학교에 파견하고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사)태평양아시아협회(회장 김범수)가 전국 대학으로부터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 114명의 제48기 WFK PAS청년봉사단이 2023년 6월 22일부터 2023년 7월 25일까지 각 3주에 걸쳐 네팔 아시아퍼시픽스쿨, 라오스 수파누봉대학교, 몽골 몽골과기대학교, 키르기스스탄 아라바예바대학교, 태국 쑤언풍지역에 파견될 예정이다. [레크레이션 수업1] 이번 제48기 봉사단은 단일 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상명대학교, 선문대학교, 원광대학교, 군산간호대학교 4팀과 전국 여러 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연합팀 1팀으로 활동한다. [태국 단체사진 2] 봉사단은 발대식과 1~3차 국내 교육을 통해 익힌 한국어 교육, 태권도, K-POP, 부채춤, 국악, 위생교육, 한국음식 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을 현지 주민, 초·중고교,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도하며, 파견국과의 문화교류, 고아원 아이들 돌봄과 도로 닦기 등의 노력 봉사를 진행한다. [태권도 수업 3] 또한, 코로나19가 지속되는 만큼 단원들의 개인 위생관리와 확진자 발생 및 각종 위험에 대비해 전염병 예방주사, 현지 전담 병원과 긴급 이·후송을 위한 안전망도 갖췄다. [페이스페인팅 4] 태평양아시아협회 김범수 회장은 PAS청년봉사단 단원들에게 “해외 봉사활동을 통해 지구촌 개발도상국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견문을 넓혀, 차세대 글로벌리더로 성장하고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20230118_푸드페스티벌 5] 태평양아시아협회(The Pacific Asia Society·PAS)는 태평양 아시아 연안국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선린 우호 증진과 차세대 글로벌리더 양성을 위해 1994년 창립한 민간단체로 외교부의 승인을 받은 사단법인이다. [20230105_한국어 수업 (다과회) 6] 1997년 제1기 PAS 청년봉사단을 파견한 이후 지난해 47기까지 총 20여 개국에 1만 1000여명을 보내 봉사 및 교류 활동을 펴왔다. [제48기 월드프렌즈 PAS청년봉사단 114명, 5개국에 파견 7]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이자 희귀식물인 가시연꽃이 경기도 내 유일한 집단 천연 자생지인 서운면 서양촌리 연하지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잎을 돋아내고 있었다. 연하지 인근<안성 제5일반산업단지>조성 공사가 시작되며 사방이 파헤쳐지고 있었고,연하지 물총새가 앉아 쉬던 우측과 중앙 있던 버드나무도 이미 베어지고 없었다. 그런 가운데 팔뚝만 한 붕어가 죽어 곳곳에 나자빠져 둥둥 떠 부패가 진행되고 있는 사이사이와 습생천이(濕生遷移)가 진행되며 발달한 부들군락 부들 사이사이에서 그동안처럼 가시연꽃이 돋아나 있었다. [팔뚝만 한 붕어의 사체가 연하지 곳곳에서 부패하고 있는 가운데 멸종위기 가시연꽃이 여기저기서 잎을 돋아내고 있었다.(원안. 가시연꽃)1] 2002년 서운면 양촌리 연하지(蓮荷池)에서 본지가 처음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을 발견해 보도한 이후 꾸준하게 관찰해 왔고,지난2019년<안성 중소기업 일반산업단지>조성을 위해 강제로 안성맞춤랜드 수변공원으로 일부 이식했지만,최초 천연 자생 군락지인 연하지에서 매년 가시연꽃이 꿋꿋이 관찰되고 있다. 사실상 방치된 채 천대와 멸시를 받고 있지만,최초 천연 군락지인 연하지에서 마름과 부들 등 수초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매년 일정한 개체를 유지하며,계속 그곳,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그곳 가시연꽃 천연 자생 군락지 연하지 인근은 안성시가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서운면 양촌리,신기리,동촌리,미양면 양변리 일원 약7만7,220㎡(약21만5,000평)의 안성 제5일반산업단지 조성(구.중소기업 일반산업단지)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눈치없는 가시연꽃이 연하지 곳곳에서 돋아나 있었다.2] 당초<중소기업일반산업단지>로 추진됐지만,분양가격 상승 등으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사업에 참여를 포기하면서 제5산업단지로 변경돼 지난1월 공사가 착공됐고,내년10월 산업단지 분양계획 공고, 2025년12월31일 준공될 예정이다. 현재 연하지 가시연꽃 일부가 안성맞춤랜드 인공 수변공원으로 이식돼 우여곡절(迂餘曲折)끝에 전체로 퍼져4년째 자리 잡고 있기는 하다. [연하지 가시연꽃3] 당초에 이 공단을 추진하며 사업시행자 측인 경기도시공사·안성시·중소기업중앙회가 이런 연하지를 사실상 파괴하는 계획이 부당하다는 본지의 지적과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우석제 안성시장은 남은 반이라도 가시연꽃이 사는 연하지를‘보존하겠다’고 본지와 주민들에게 누차 밝혔고,산업경제 국장은 공식 기고와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연하지의 반을 보존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특히 김종수 안성시청 당시 산업경제국장은218년11월26일 본지964호 기고문을 통한 안성시 공식 입장에서“연하저수지의 가시연꽃은 연하저수지 용도폐지 절차 진행 시 산업단지 제외지(잔여저수지)에 대하여 주민공람 및 의견수렴을 통해 가시연꽃 서식지를 보전하고 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산업단지 개발로 인해 가시연꽃이 무분별하게 훼손되지 않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연하지와 그곳에서 아직도 수백 년을 버텨온 가시연꽃에 대한 배려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반이라도 남겨 보존하겠다는 시장과 담당국장의 공개 언급이 무색하게 아무런 고려 없이 사방이 파헤쳐지고 있었으며,팔뚝만 한 붕어가 죽어가는 악취 속에서 가시연꽃이 잎이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서운면 양촌지 연하지 4] 법으로 보호받고 있는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가시연꽃마저 그렇게 천덕꾸러기처럼 방치하고,사실상 보호가 아닌 짓밟는 상황을 연출하는 안성시의 환경정책의 현주소를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탄소중립,지속 가능한 안성을 위해 각종 환경정책에 수백억 원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정작 희귀종이고 멸종위기에 처해 법으로 보호받아야 할 가시연꽃을 산업단지 길 만들자고 천연 자생지를 스스럼없이 파괴하려는 작태이기 때문이다. 가시연꽃은 그동안 수없이 말해 왔지만,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법으로 보호해야 하는 식물이다. 관련 법에 따르면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은“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현재의 위협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되지 아니할 경우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생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종”을 말한다. [서운면 양촌지 연하지 4] 그리고“국가는 야생생물의 서식 실태 등을 파악하여 야생생물 보호에 관한 종합적인 시책을 수립ㆍ시행하고,야생생물 보호와 관련되는 국제협약을 준수하여야 하며,관련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야생생물의 보호와 그 서식 환경의 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지방자치단체는 야생생물 보호를 위한 국가의 시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야 하며,지역적 특성에 따라 관할구역의 야생생물 보호와 그 서식 환경보전을 위한 대책을 수립ㆍ시행하여야 한다.모든 국민은 야생생물 보호를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시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 야생생물 보호를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국민의 책무(責務)를 강제 규정으로 명시하고 있다. 가시연꽃은 수련과에 속하는 대형 수생식물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게1속1종 밖에 없는 부엽식물이다. 오래된 저수지나 늪에 서식하며,수면 위에 뜨는 잎의 직경이2m가 넘고 우리나라 자생식물 중 가장 큰 잎을 가지고 있다. 특히,전략적 발아를 하는 식물로 자연 상태에서 늪이나 저수지에 종자가 아무리 많아도4~5%만 발아를 하며,스스로 종족을 보존하며,발아 조건이 맞지 않으면 아예 발아를 하지 않는다. 또한 발아해 자라도 환경이 나쁘면 물속에서 꽃을 피우거나 아예 꽃을 피우지 않는 전략적 발아식물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100년 만에 한 번 피는 꽃’ ‘500년 만에 한 번 피는 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며,실제50년, 100년 만에 발아했다는 기록도 있다. 한편 연하지가 있는 서양촌은 다른 이름으로 방죽골이고,이곳에는 앞방죽과 뒷방죽이 있었고,현재 남아 있는 연하지는 뒷방죽으로 연하지의 연하(蓮荷)는 연꽃을 뜻한다. 1945년 기존의 방죽을 연하소류지로 보수했지만,연꽃이 있던 방죽으로 수백 년·수천 년 그곳,그 자리에서 가시연꽃이 자라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리고 연하지와 관련한 전설은 서운산 용굴(龍窟)에서 지팡이를 던지면 연하지에 떠오른다는 전설과 연하지에서 용으로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 살고 있다는 전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너무 늦은 것인가? 지금이라도 법적 보호종일뿐더러 수천 년을 그곳에서 살며 전설까지 간직한 연하지와 가시연꽃을 산업단지 도로 때문에 파괴해 영원히 없애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적어도 법으로 보호하고 있는 가시연꽃이 아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그냥 파괴해 버려도 되는 것일까? 제대로 조사를 못 했지만,적어도 각종 민물새우,가물치,붕어,잉어,등 수생생물과 대모잠자리,왕잠자리,밀잠자리,고추잠자리 등 각종 잠자리,노랑나비,흰나비 등 각종 나비가 사는 것이 확인된 사실상 늪으로 변한 안성 자연 생태계 보물창고 중 하나인 연하지를 우리 안성공동체는 지키지 못하고 있다. 그러며 안성의 지속 가능한 내일의 환경에 대한 보여주기식 정책과 그에 동조한 낭만적이고 선택적인 환경보호?환경운동?에 취한 공동체에 사는 것은 아닌지… 개발만이 안성의 미래 희망인지,그 개발로 인한 사실상 무차별 파괴가 그동안 살아왔고 앞으로 계속 살아갈 자연과 인간을 소외시키는 것은 아닌지… 적어도 안성공동체의 내일을 위해 지켜야 할 자연과 생명은 구분하며 사는 것인지… 법정 보호종이 저렇게 엄연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그냥 방치하고 파괴해도 되는 걸까?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경주 관광 인기가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벗어나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기점으로 수직상승 하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간 지역 대표 관광지인 대릉원, 불국사, 동궁과 월지 등 3곳을 찾은 관광객 수는 58만7945명으로, 전년 동기(43만5061명) 대비 35% 증가했다. [1. 2023 경주 대릉원 미디어아트 개막] 여기에 올 1월부터 정식 집계가 가능한 지난달 황리단길 방문객 143만2331명을 합치면 총 202만0276명으로 5월 경주는 관광객들로 초만원을 이뤘다. [2-1. 금리단길 불금예찬 야시장] 특히 어린이 날, 부처님 오신 날 등 황금연휴 중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꽃 단지를 비롯해 대릉원 무료개방과 미디어아트, 연등축제 등의 특별 이벤트는 경주로 몰려드는 나들이객의 발길을 막지 못했다. [2-2. 금리단길 불금예찬 야시장] 또 지난달 26일 금리단길 ‘불금예찬’ 야시장이 개장하면서 8000명의 인파가 몰려 첫날부터 준비된 먹거리 재료가 소진되는 등 문전성시를 이뤘다. □ 형형색색의 빛으로 물든 대릉원… 야경 데이트 장소로 각광 대릉원 무료 개방과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2023 경주 대릉원 미디어아트’가 5월 4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한 달 간 운영됐다. [3. 동부사적지 일원 양귀비와 금영화 만개해 꽃향기로 가득] 이번 행사는 대릉원에서 출토된 유물의 고고학적 가치를 현시점에서 재고하는 동시에 이를 첨단 ICT와 예술적 가치를 결합한 새로운 시각적 콘텐츠로 연출함으로 관람객들에게 신개념 역사교육의 현장을 제공했다. [4-1. 경주국악여행] 관람객들은 신라 시대 때 조성된 거대한 무덤 위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 예술에 연신 탄성을 자아냈다. [4-2. 경주국악여행] 무엇보다 대릉원 전체를 미디어아트 영역에서 연출하기 위해 인공적인 구조물을 추가하지 않고 대릉원 고분군의 구조적 특성을 있는 그대로 살리는 방향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구성했다. 또 미추왕릉 설화를 토대로 제작한 키네틱 그림자 연극, 천마총 내‧외부 미디어 파사드, 발굴 유물로 제작한 바닥 조명, 신라의 별자리 라이팅 아트 등 다양한 영역의 미디어 아트는 흥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면서 ‘심야 데이트’ 장소로 이곳을 찾는 커플들이 많아졌다. □ 금리단길 야시장 5월 26일 개장… 원도심 활성화 견인 구도심 중심 상권인 금리단길에서 열리고 있는 골목야시장 ‘불금예찬’이 원도심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26일과 27일 양일간 원효로 105번길 스타벅스에서 LG유플러스까지 총 130m 구간에서 열린 경주 중심 상권 골목야시장 불금예찬에 약 8천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다녀가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경주문화관 1918 콘서트(20일 가수 소란)] 개장 첫 주 이곳에는 다채로운 거리공연과 이벤트, 케이팝 커버댄스 공연, 현장 즉석 레크리에이션 등이 이어지며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올해 야시장은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들이 대폭 보완됐다. [6. 봉황대뮤직스퀘어] 방문객들이 편하게 앉아 생맥주와 먹거리 등을 먹을 수 있는 공간 외에도 셀러와 판매품목도 다양화했다. [7. 황리단길 주말거리 모습] 또 먹거리와 프리마켓 부스를 대폭을 늘려 가리비치즈구이, 오코노미야끼, 육전, 닭꼬치 등 풍성한 메뉴와 함께 다양한 소품을 판매하고 타로카페도 입점 시켜 색다른 재미를 선보였다. [8. 동궁과 월지 야경] 야시장은 10월 28일까지 6개월 동안 열린다. 6월과 9월은 매주 금요일, 8월과 10월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야시장이 열린다. 운영시간은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다. □ 동부사적지 일원 양귀비와 금영화 만개해 꽃향기로 가득 경주 동부사적지 ‘첨성대’ 일원 3만9584㎡ 규모의 단지에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붉은 양귀비꽃과 노란 금영화가 만개해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9. 선덕여왕 행차 재현 프로그램] 만개한 꽃양귀비와 금영화는 지난해 가을 파종 후 생육한 꽃으로 더욱 풍성한 꽃을 자랑하고 있다. 또 라넌큘러스, 루피너스, 마가렛 등이 함께 만개해 다채로운 색을 느낄 수 있다. 향후 본격적인 관광 성수기가 되면 해바라기, 백일홍, 코스모스, 연꽃 등이 개화돼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 계절의 여왕 5월, 경주는 문화예술 축제로 즐거움 만끽 경주 형산강 금장대와 시내 일원을 희망의 연등 불빛으로 수놓았던 ‘2023 형산강 연등문화축제’가 지난 달 27일 간 대장정을 마치고 29일 화려한 막을 내렸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제등행렬은 개막식 무대에서 영마을 삼거리를 지나 봉황대로 이어지는 3.1㎞ 구간으로 취타대를 앞세워 연등을 손에 들고 불빛으로 경주 일원을 가득 채워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행사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금장교에서 장군교 일대를 축제의 공간으로 연출하고자 거리연등을 전시했을 뿐만 아니라 금장대를 중심으로 동국대와 병원 등을 배경으로 형산강 ‘연등 숲’도 전시해 역대급 야경을 선보였다. 경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국악여행도 선보였다. 공연은 지역 관광명소인 교촌마을, 월정교 광장, 첨성대 광장, 보문호반 광장 등에서 지난 달 20일부터 10월 28일까지 총 20회 펼쳐진다. 지역의 대표 야간관광인 프로그램인 ‘신라달빛기행’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월정교 안내부스에서 백등을 받은 뒤 백등에 손수 그림을 그리고 소원을 적어 나만의 백등을 만든다. 이후 백등을 들고 달빛을 따라 계림과 월성해자, 첨성대를 차례로 둘러보는 일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옛 경주역이 ‘경주문화관 1918’로 탈바꿈하는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신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엔 1918 콘서트가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은 ‘소란’, 이달 10일은 ‘KCM&원슈타인’ 등 8월까지 총 5회의 미니 콘서트가 펼쳐져 토요일 경주 밤을 들썩인다. 세계 유일의 고분 콘서트인 ‘봉황대 뮤직스퀘어’도 지난달 12일 김현정, 장보윤, 박미경, 소찬휘 공연을 시작으로 19일 신유, 박주희, 26일은 록밴드 몽니가 출연해 매주 시민들의 불금을 책임졌다. 주낙영 시장은 “대릉원 무료 개방과 중심상가 금리단길 활성화는 향후 지역 관광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스마트 관광도서 조성, 사계절 축제 운영, 보문관광단지 리모델링 등의 관광산업 혁신으로 글로컬 관광도시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고 말했다.
by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매년 이 맘 때면 경기도내 사찰 곳곳을 수놓는 인파 행렬을 목격할 수 있다.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사찰을 저마다의 이유로 찾는 이들이 많다. 청아하게 울려 퍼지는 목탁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고 사찰에 깃든 부처의 가르침을 음미해보면 내가 몰랐던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볼 기회가 자연스레 생겨난다. 초파일을 맞는 도내 사찰 곳곳에선 어떤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18일 오후 남양주 봉선사 큰법당 앞마당에 초파일을 기념하는 연등이 달려있는 모습 1] ■ 마음의 안식 선사할 힐링 스팟…남양주 봉선사 초파일을 9일 앞둔 지난 18일 오후 남양주 봉선사. 저마다의 명분과 이유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 단순 신앙 생활을 위해 온 사람들보다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해 방문한 이들이 많이 보였다. “신앙심이 깊은 분일수록 초하루나 일요 법회가 열리는 오전 등 특정 시기에 맞춰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면 마음의 평화를 찾고자 절을 들렸다가 조용히 사색에 잠기는 분들도 많다”고 운을 뗀 봉선사 보륜 스님의 말처럼 봉선사에 잠시나마 더 머무를 수 있는 이유는 고요한 평화가 맴도는 연꽃 군락지에서 찾을 수 있다. 연인, 친구, 부부,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산책하고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느리게 흘러가는 이곳만의 시간. 연꽃을 바라보며 벤치에 앉아 있던 이순자씨(79·남양주시 진접읍)는 “연못 주위를 감싸는 둘레길을 돌고, 벤치에 앉아 연못을 보다가 인근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다. 한 달에 두번가량 남편과 함께 이곳을 찾는 게 삶의 낙”이라며 “녹음이 우거진 모습을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남양주 봉선사의 연꽃 군락지 일대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노부부의 모습. 2] 자신만의 힐링 루틴을 즐기는 사람들을 지나쳐 사찰 내부로 들어가다 보면 오색 연등이 바람에 잔잔하게 흔들리면서 방문객을 맞이한다. 그렇게 도착한 큰법당 앞마당을 가득 채운 연등 물결을 보고 있으면 각각의 연등을 매단 사람들이 어떤 염원과 소망을 품고 있을지 상상해 보게 된다. 금액이 큰 1년 등은 법당 안에 달려 있고, 바깥에 걸려 있는 연등엔 초파일을 맞아 각자의 염원과 소망을 담은 내용이 담겼다. 딸과 함께 이곳을 3개월만에 찾은 김창실씨(83·여·남양주시 도농동)는 봉선사를 3년째 다니고 있다. 김씨는 “부처님의 뜻을 받들고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있는 것 같아서 되게 고맙다”면서 “초파일에 오면 사람들이 너무 몰릴 거 같아서 미리 방문했다. 이곳을 오고가는 이들과의 모든 만남이 너무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템플스테이가 진행되는 용인 화운사 전경. 3] 오고 가는 불자들을 인자한 미소로 맞이하던 보륜 스님은 “단순히 부처님께 귀의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내가 현재 바라는 걸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한번 돌아보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라며 “오래 전 성인들께서 과연 어떤 가르침을 주셨길래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찾아서 위안을 받고 가는지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 봄이 지나 꽃도 지고 녹음이 우거지는 계절이 성큼 다가온 만큼,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라고 덧붙였다. [템플스테이가 진행되는 용인 화운사 전경 4] 수도권 도심에서 멀지 않은 용인시 삼가동 멱조산 자락으로 발을 옮긴다. 이곳엔 도시를 감싸는 급박한 리듬과 다른 여유로움을 간직한 사찰인 화운사가 있다. ‘화운’, 부처님이 설법하는 자리에서 꽃빛구름(화운)이 피어난 데서 유래한 이름처럼 사찰에 깃든 정체성을 느낄 수 있다. 화운사는 자연 경관이 수려한 곳에 자리한 사찰은 아니지만,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에서 오고가는 이들과 폭넓은 교류의 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어린이 법회, 어린이 캠프뿐 아니라 템플스테이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사찰을 찾는 이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선사한다. 지난달 말 화운사까지 3시간 걸리는 거리에서 템플스테이에 참여했던 방문객 A씨는 “호기심에 절을 찾아서 별 기대가 없었지만 자연의 소리를 듣고, 스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게 돼서 너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템플스테이를 담당하는 화운사 서보 스님은 “우리는 굉장히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의 목소리를 많이 놓치고 산다”면서 “템플스테이를 찾는 모든 분들께 항상 드리는 말씀이 있다. 채워가려고 하지 말고 마음을 쉬고 내려놓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드린다”고 설명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파주시 파평면 리비교(북진교) 인근 미군클럽 ‘라스트찬스’에서 6·25전쟁 직후 가왕 ‘조용필’이 10대 무명시절 노래를 불렀다는 당시 주한 미2사단에 복무했던 카투사의 증언이 나왔다. 그동안 조용필이 가요계 데뷔 전 장파리 미군클럽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라스트찬스에서 노래를 부른 것에 대해선 갑론을박(경기일보 2021년 7월19일 10면)이 제기됐었다. 이에 따라 파주시가 DMZ(비무장지대)로 연결된 리비교 역사문화공원 등 관광자원화사업이 ‘조용필 마케팅’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군클럽 라스트찬스 전경. DMZ를 출입하는 리비교(북진교) 주변에 있어 미군병사들이 자주 찾았다.] 박기수씨(79·파주시 운정신도시)는 24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968~1969년 미2사단 38보병부대 DMZ 복무 당시 휴가나 외출을 나갈 때 리비교를 막 지나면 라스트찬스에 들러 술 한잔하며 무명가수들의 노래를 들었다. 그 중 10대 조용필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조용필이 기타를 치고 2, 3곡을 불렀고 노래를 잘해 미군 병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며 “키가 작아 ‘라이터돌’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기억했다. 박씨는 특히 “조용필은 무명이어서 라스트찬스 외에도 장파리 일대 미군클럽 여러 곳에서 노래를 불렀다”며 “미군 병사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어린 가수였다”고 덧붙였다. 조용필이 1977년 가요계 데뷔 전인 1960년대 말 현재 당시 건물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라스트찬스에서도 노래를 불렀다는 데 대해 일각에선 부정했지만 이번 증언으로 사실로 확인됐다. [파주시 리비교 교량보수·보강 및 리비교 역사문화공원사업 조감도. 파주시 제공 2] 라스트찬스는 파주군 당시인 1964년 건물 양성화 일제조사 이전에 건축돼 60년 가까이 외형을 유지하고 있는데 건물안 ‘ㄷ’자 모양 벽면에 이집트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아폴로와 헤라클레스 등이 부조로 장식된 벽화 10여점이 남아 있다. 지난 2021년 경기도 등록문화재가 됐다. 이처럼 조용필이 라스트찬스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조용필 마케팅에 힘입어 파주시가 9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리비교 교량보수·보강사업(길이 328m ,폭 11.9m)과 2025년 말 준공 예정인 리비교 역사문화공원사업(공원 3만1천㎡, 거점센터 2동 818.11㎡) 등 관광자원화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일 시장은 “조용필을 포함해 장파리 일대 근대문화유산들을 한데 모아 스토리텔링을 통해 지역 격차 해소로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by 최홍석 경기도 총괄본부장이제 울창하게 우거진 숲에서 국민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다. 휴양림, 숲체험, 치유의숲 등이 숲을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그 중 한 곳이 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산(1,317m) 자락에 자리 잡은 국립김천치유의숲(이하 ‘김천치유의숲’) 이다. 동쪽으로 가야산, 서쪽에는 덕유산국립공원의 경치가 수려하고, 동남쪽 능선은 단지봉(1,327m)과 목통령을 거쳐 가야산에 닿는다. 북쪽 기슭 골짜기는 불령동천(佛靈洞天)이라 불리는데, 계곡을 따라 우거진 숲과 옥류가 어우러진 경치가 아름답고, 불령산 청암사(佛靈山 靑岩寺)가 고즈넉한 풍경 속에 들어 앉아 있다. 자작나무 치유의숲 (1) 52ha(15만7천평) 규모에 자작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 식생 군락 김천치유의숲은 52ha(15만 7,000평)규모에 수종이 다양해 우수한 산림 환경으로 평가받는다. 낙엽송, 자작나무, 잣나무, 참나무, 노각나무, 전나무, 쪽동백, 생강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산림치유를 즐기기에 좋은 명소다. 숲 체험 및 활동 공간이 해발 770∼900m에 위치해 청정한 공기, 쾌적한 온도, 신선한 산소, 피톤치드, 음이온, 햇빛, 습도 등 산림의 다양한 치유인자들이 풍부하며 기후요법, 운동요법을 적용하기에 알맞다. [자작나무 치유의 숲 보기(2) 관찰·성장·자아의 숲길, 아름다운 모티길, 4개의 숲 체험 활동 김천치유의숲은 4개 코스로 나눠 있다. 가볍게 걸으며 산책할 수 있는 둘레길부터 높은 난이도의 등산로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관찰의 숲길’과 ‘성장의 숲길’은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다. 두 코스는 일본잎갈나무 군락 내 조성된 연못 ‘세심지’를 중심으로 자작나무 숲, 한반도 습지, 전나무 쉼터 등을 지나게 되며, 전 구간의 경사가 완만해 노약자도 ‘숲 즐기기’에 어려움이 없다. ‘자아의 숲길’과 ‘아름다운 모티길’은 숲의 외곽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두 코스 곳곳에는 전망대와 물소리길, 시와 음악의 길, 물소리 쉼터, 풍욕장 등이 있다, 쉬엄쉬엄 둘러보며 가면 두세 시간가량 걸린다. 정해진 코스대로 움직이기 싫다면 발길 닿는 대로 숲길 전체 윤곽을 음미하며 걸어도 된다. 치유의 숲 전체를 둘러보는 데는 대략 6~7시간은 걸어야 한다. 자작나무 치유의숲 (3) 김천의 자랑거리 자작나무 숲 2만평, “피톤치드 뿜뿜!!, 가슴 뻥뻥!!” 김천치유의숲이 자랑하는 자작나무 숲은 7ha(2만 평)에 이른다. 해발 고도가 800m 정도여서 인근 도심지역 보다 평균 기온이 5도 이상 낮아 자작나무의 식생에 적합한 기후여건을 가지고 있다. 자작나무는 활엽수 중에서 추위에 강할 뿐만 아니라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뿜어내는 수종으로 삼림욕 효과가 크고 면역력 증강 효과와 강력한 항균 효과로 아토피에도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수령 25년 이상의 자작나무가 하늘을 가릴 만큼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하얀 빛깔의 매끈한 나무숲에 둘러싸여 한참을 걷고 또 걸을 수 있다. 하늘로 곧게 뻗은 자작나무를 올려다보면, 가슴이 뻥뻥 뚫리고 숨통이 트인다. 인적이 드문 고요한 숲이어서 곳곳에서 만나는 다람쥐가 반갑고, 숲의 고요를 깨우는 딱따구리의 나무 쪼는 소리가 메아리친다. [자작나무 치유의숲 (4)] 치유프로그램 운영 5인 이상 예약,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사업 김천치유의숲에서는 숲길 트레킹, 숲속요가 및 피트니스를 체험할 수 있는 바디 테라피, 음이온 호흡명상과 오감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마인드 테라피, 실내에서 스파이키 롤러 및 프롭 마사지와 바디스캔 명상을 경험할 수 있는 웰니스 테라피를 비롯해서 반신욕&힐링티, 압화엽서만들기, 맨발 치유숲길 걷기, 해먹체험 등 다양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자작나무 치유의숲에서 쉼 (5) 최소 5인 이상 사전 전화 또는 방문 예약할 수 있다. 이용료는 1인 2시간 기준 1만원(20인 이상 단체는 8,000원), 세미나실(프로그램운영실)은 4시간 기준 16만원이다.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한 프로그램도 있다. 실내에서 영상을 보며 편백 등으로 마사지하는 비대면 프로그램이 1인 1시간 기준 5,000원이며, 반신욕&힐링티 프로그램은 30분 기준 5,000원이다. 또한 장애인, 고령자, 소외계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불평등 격차를 해소하고 보편적 산림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일환으로 숲체험 교육사업과 산림복지서비스 이용권(바우처)사업 등 2가지 방식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자작나무 치유의숲 명상 (6)]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소속기관인 「국립김천치유의숲」은 울창한 자작나무숲과 잣나무숲에서 아름다운 숲길을 통해 풍부한 산림치유 자원을 활용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2019년 초에 준공한 김천치유의숲은 같은 해 9월에 시범운영을 시작해 2020년 4월 개장했다. [국립김천치유의숲 한반도 습지(7) 다양한 산림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해 방문자들이 자연 속 힐링을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입지적 애로사항으로 장애인 주차장 외에는 별도의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지 않아 수도리 공영주차장이나 용추폭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보로 방문해야 한다. [숲 외부(세심지)(8)] 장애인 차량은 문의 후 주차를 할 수 있다.주 소: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길 1237-89문 의:054-435-3412
by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2023년 봄 도자기축제를 준비하는 이천시의 각오가 남다르다. 도자기축제를 글로벌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도자기축제 하면 이천이 떠오를 만큼 이천도자기축제의 역사는 길고 사람들의 머리에 각인될 만큼 인지도도 높은 대한민국 대표축제 중 하나다. 하지만 축제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면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다. [글로벌 축제로 도약을 준비하는 이천도자기축제 포스터 1] 알고 있는 불편한 현실 20여년 전 쯤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참 좋은 시절도 있었다. 도자기축제가 열리면 전국에서 구름떼에 비유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고 판매부스는 연일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천에서 수십 년을 도자기 하나로 생업을 이어온 도자장인들과 이야기 하다 보면 그 시절이 참 좋았다는 추억담은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레퍼토리가 되었다.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고 했던가, 그리 번성할 줄 알았던 도자산업은 급격히 쇄락하기 시작했다. 유럽산 도자기들이 백화점을 점령하면서 2010년대 중반 국내 도자기시장 규모 5,000억 중 70%~80%를 수입도자기들이 차지하게 되었고, 80년 전통의 국내 유명 도자기 제작업체가 경영난에 상장 폐지되는 일도 있었다. 국내 도자산업의 위축은 고스란히 도자기축제에도 투영되었고, 도자기축제는 이제 예전만큼 영화를 누리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글로벌 축제로 도약을 준비하는 이천도자기축제2] 오늘도 가마에서는 연기가 오른다 지금까지 도자기축제는 도자기 홍보와 판매 증진을 통한 도자산업 활성화가 축제의 추진 목적 제일 위에 자리 잡고 있었다. 아마도 도자기축제가 유지되는 한 도자산업 활성화의 목적은 바뀌지 않을테고 바뀌어서도 안 될 것이다. 도자기는 타 공예분야와는 달리 예술로서의 가치와 더불어 일상에서 매일 사용되는 상품이기에 축제를 개최한다면 당연히 시장성과 산업분야의 연계는 변수 없는 초기설정 목적이 된다. 그로 인해 일반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관련된 행사들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다행히도 이천의 도예공방은 다시 날아오를 날을 기다리며 예전과 다름없이 오늘도 가마에 불이 연기가 오르고 있다. 아무리 불황이라지만 올해 도자기 축제의 슬로건처럼 삼시세끼 밥을 차려먹어야하기에 도자기산업과 시장은 일정규모로 유지되고 있고, 새로운 트랜드 감각에 발 맞춰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이는 장인들의 노력도 도자기축제가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는 분명한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축제로 도약을 준비하는 이천도자기축제3] 37년의 역사, 변화와 도약을 위해 오늘부터 다시 1년 이천시는 국내 최고의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도자기축제를 다시 도약시키기 위해 축제의 변화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도자기는 이천시가 유네스코 공예분야 창의도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겨준 소중한 자산이고 이천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이천시는 도자기축제의 개최의의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축제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관 주도의 행사에서 도예인과 시민 주도 행사로 바꾸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예인과 시민관계자들과 함께 소통하고 기획하며 계획을 수립하였고, 해외 홍보를 위해 교류도시와 각국 대사를 초청해 국제행사로 격을 갖추었으며, 변화된 수요에 발맞춰 30대~40대를 메인 타깃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홍보매체 또한 수도권 방문객의 비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반영해 온라인 중심의 홍보 전략을 수립해 시행 중에 있다. [글로벌 축제로 도약을 준비하는 이천도자기축제4] 이러한 노력들은 도자기축제가 상품과 판매 중심의 축제에서 문화를 입혀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축제로 변화를 통해 관광산업과 유기적인 연계를 만들어 내고 장기적으로는 축제와 도자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도자기축제 관계자는“<삼시세끼의 품격 Icheon Ceramics>이라는 주제는 식기로 활용되는 도자기의 일상성의 상징을 넘어 이천 도자기의 보다 높은 가치와 품격을 콘텐츠로 부각시키고자 고민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도자기축제를 다시 고민하기 시작한 이천의 노력이 이정도라면 올해 도자기축제는 기대해 볼만하다. 나아가 이천이 목표로 하는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이 요원한 꿈이 아니라 곧 다가올 미래가 될 수도 있다. 이제 도자기축제는 37년의 역사를 자양분으로 세계로 진출하는 새로운 1년을 시작하고 있다. 제37회 이천도자기 축제는 이천도자예술마을(예스파크)와 사기막골 도예촌에서 4월 26일부터 5월 7일(12일간)까지 열린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정부는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과도한 인구 유치경쟁을 지양하고,광역 경계를 허물어 교류‧연계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핵심은 지역 균형 발전. 경기도에서 지역의 균형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사례와 상생 사례 등을 알아보고, 기초자치단체간 또 광역자치단체간 '윈윈'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본다. [편집 주] [▲ 가평군 자라섬 전경. (사진=가평군 제공)] [글싣는 순서] 첫 번째,상생·협력은 없고 갈등·반목만 깊어져 두 번째, 갈등·경쟁 관계서 '초광역권' 파트너로 세 번째, 광역 간 '상생 시너지' 해법 찾기 '초광역 협력'은 단일 행정구역을 넘어지역이 연계·협력해전략산업을 육성하는 등 함께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개념이다. 경기-충남도 100년 먹거리 평가...연구용역 착수 경기도와 충남도가 추진하는 '베이밸리 메가시 티' 건설사업은 아산만 일대 반도체·수소산업등 국내 4차 산업 거점을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9월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을 위한 충남·경기 상생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20년 동안 평택~아산~천안 순환 철도 건설, 서해안권 마리나 거점 및 해양‧레저 산업 육성 등9개 분야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각종 첨단산업이 자리잡은 경기도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충남도가 결합한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지자체는 앞으로도 중앙정부, 광역지자체, 민간기업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지난해 9월 29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베이벨리 메가시티 업무협약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제공)] 가평군-강원 춘천시, 첫 광역적 특구 지정 추진 "연 200만 명 넘게 찾는 자라섬-남이섬,관광객 유치 용이해질 것" 경기도 가평군과강원도 춘천시는지난 2021년 12월 자라섬, 남이섬 일대를 관광특구 지정을정부에 공동신청했다. 자라섬과 남이섬 일대가 특구로 지정되면 전국 최초로 광역적 관광특구가 탄생하게 된다. 두지자체는관광특구로 지정되면국비 지원을 통한 관광 인프라 개선과음식점 영업시간·옥외광고물 허가기준 완화를통한 지역 상권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북한강 수계 관광 중심지를 조성해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평군관계자는 "자라섬과 남이섬은 코로나19 확산이전 연 200만 명이 넘는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라며 "자라섬과 남이섬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외국인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환경 수도'답게 맑은 공기와 물이 풍부한 수원의 화홍문 모습. (사진=수원시)] 건강과 환경,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지구의 환경을 지키려는 수많은 노력도 결국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태계의 보존, 공기와 물의 오염을 막기 위한 인간의 도전은 끊임 없이 계속되고 있다. 굳이 세계적 환경단체의 활동을 떠올리지 않아도 된다. 우리 주변에서 이러한 활동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로 보편화 되어서다. 그만큼 환경보존의 중요성도 커졌다는 얘기다. 그중에는 지자체의 노력도 포함된다. 이런 면에서 수원특례시의 환경 정책은 돋보인다. 수원특례시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환경수도’라는 별칭이 붙은 것도 이같은 정책들을 추진해 얻은 결과다. 그동안 수원특례시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선제적인 환경정책과 칠보치마 등 자연생태 복원, 선도적인 자원순환과 물관리 정책으로 환경을 살리고 삶의 질을 높이며 환경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와 실적을 올렸다. 이런 수원시의 시선과 관심이 환경보호를 넘어 시민의 건강으로 향하고 있다. 생활 속 다양한 환경 요소가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지 않도록 관련 정책을 다듬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환경보건종합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지난 2020년 3월 지자체 최초로 수립했던 ‘수원시 환경보건조례’에 따라 환경보건으로 영역을 확장한 수원시의 중기 계획을 살펴본다{펀집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자 수원시가 대형 전광판을 통해 시민들에게 행동요령 등을 알리고 있다. (사진=수원시)] ◇환경 개선을 위한 수원시 열정과 노력 수원시는 환경보건종합계획 수립에 앞서 시민의 건강한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환경보건 요인을 관리하기 위한 기초조사를 진행했다. 대기 분야 위해 요인은 수원시에서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배출규제 강화와 친환경 자동차 보급이 증가하면서 이산화황(SO ), 이산화질소(NO ), 일산화탄소(CO) 등의 연평균 농도는 1990년대 후반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2000년대 이후 조금씩 감소하다가 2012년부터는 횡보했다. 하지만 2020년은 전년보다 미세먼지(42→38)와 초미세먼지(25→21)의 농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활환경 요소들은 악화되는 경향을 드러냈다. 관리 대상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실내 라돈 농도는 전국 평균( 99.4Bq/m )보다 수원시(113.4Bq/m )가 높았다. 실내 소음, 빛 공해 등으로 인한 생활 속 불편은 증가하고 있다. 수원시에 접수된 환경보건 관련 민원 중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민원이 2016년 813건에서 2020년 1142건으로 40% 이상 늘었고, 빛 공해 민원은 2016년 7건에서 2021년 171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기후변화 지표로는 폭염일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1~2020년 폭염일수(일평균 기온 33도 이상)는 10년 동안 7.64일이 많아지는 경향성을 기록했다. 반면 강수량이 80㎜ 이상인 호우일수는 같은 기간 0.18일 늘어났다. 수원시는 이처럼 환경과 건강 요인들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수원시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유해인자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사후 대책까지 아우르기 위해 환경보건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10월 ‘수원시 환경보건종합계획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수원시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전국 최초 ‘환경보건종합계획’ 수립 추진 수원시 환경보건종합계획은 시민 삶의 질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각종 환경유해인자를 관리하고 이로 인한 건강 영향까지를 포괄적으로 다루기 위한 중기 계획이다. 2023~2027년까지 5개년간 시민이 체감하는 환경보건 시책을 추진할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된다.수원시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환경보건종합계획을 수립했다. 환경보건법으로 광역 지자체에 지역환경보건계획 수립이 의무화돼 현재 충청남도와 서울특별시, 경기도 등에서만 지역 단위 계획을 수립했으며, 수립 의무가 부여되지 않은 기초 단위 중에는 수원이 유일하다. 수원시는 환경수도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온 만큼 선제적이고 종합적으로 환경보건 분야를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기초 단위 중 최초로 환경보건조례를 공포(2020년 3월)한데 이어 환경보건종합계획을 만들었다. 수원시 환경보건종합계획의 비전은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보건 안전도시 구현’이다. 환경보건 안전망을 구축하고, 시민들의 건강 피해 예방부터 후속 대책 마련까지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3대 추진 전략과 8개 중점 과제, 41개 세부 사업이 총망라됐다. 환경유해인자를 정확하고 정밀하게 관리하고, 환경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은 물론 지역주도의 환경보건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들이 담겼다. 환경보건 사업과 정책들은 일반 환경정책과 보건정책 범주에 속하지 않아 발생하는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보전계획, 기후변화대응종합계획, 지역보건의료계획 등에서 포함하지 않는 유해인자의 사전 관리를 강화하고,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포괄적인 환경보건 정책이 그 핵심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원시는 민간의 다양한 의견을 환경보건종합계획에 포함시키고자 노력했다. 토론회 등을 개최해 관련 분야 전문가는 물론 환경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종합계획 안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안전한 먹거리 관리체계까지 환경보건종합계획에 포함한 것이 시민 의견 반영의 대표적인 사례다. [수원시 관계자가 수원지역 어린이놀이터의 환경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바닥재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환경 유해인자 능동 감시 대응태세 확보 수원시는 환경유해인자를 능동적으로 감시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대응하는 환경유해인자 예방 및 사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첫 단추는 ‘환경유해인자 노출 실태조사’를 통한 정확한 현황 파악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빈번하게 노출되는 환경유해인자를 파악하고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수원시만의 체계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기존에 국가 단위의 통계자료용으로 파악하던 기초대상의 범위를 넘어 지역의 현황을 반영한 유해 물질과 장소, 집단 등을 현실적으로 파악하는 실태조사를 벌이게 된다. 또 이 결과를 바탕으로 우선 관리 대상이 특정되면 저감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환경보건 취약지역과 유해인자가 특정될 경우 해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 영향을 정밀하고 정확하게 검진해 건강 예방 사업 등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대기질과 실내공기질 관리도 강화한다. 현재 추진 중인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원을 지속해 취약지역을 보호하고, 미세먼지에 올바른 대응을 위해 다양한 홍보는 물론 요리 중 발생하는 매연 등 인식개선을 유도하는 등 특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이용 시설의 실내공기질도 집중 관리한다. 공기정화장치 지원과 친환경 벽지 및 장판 교체 등으로 어린이와 어르신 등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을 ‘맑은 숨터’로 만들고, 실내공기질 관리대상이 아닌 취약시설에 무료 측정과 컨설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내공기질 우수 시설 인증제도 도입해 인증마크와 인센티브를 제공해 실내공기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고 불안감도 해소한다. 소음과 빛 공해 등 생활환경 위해 요소도 예방 및 관리를 본격화한다. 현재 공업지역에 설치돼 있는 자동소음측정망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24시간 모니터링해 정확한 데이터를 산출하면 이를 반영한 관리방법 등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 오는 2024년 하반기부터 조명환경관리구역 빛 방사허용 기준이 적용되는 것에 대비해 빛 공해 방지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관리기반을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수원시가 파악하고 관리할 유해인자 대상을 라돈, 석면, 화학물질, 생활화학제품 등으로 확장, 수원시가 관리할 수 있는 사업들을 시행해 시민의 건강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환경성질환 예방 사업을 추진할 수원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 (사진=수원시)] ◇환경성질환 관리 및 환경보건 기반 구축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환경보건 정책은 환경성질환의 예방과 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환경유해인자의 영향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취약계층 대상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환경성질환 예방 관련 사업은 ‘수원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가 중심이 될 예정이다. 환경성질환 민감 취약계층인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노인, 영유아 등을 대상으로 한 예방사업을 확대하고, 유관기관 연계 프로그램을 만든다. 또 환경보건 취약지역 민감계층에게는 더욱 두터운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거주공간에 대한 생활환경 안전진단과 개선도 추진하는 등 환경성질환 예방의 공공성을 강화한다. 아토피센터를 중심으로 질환자에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비질환자에게는 눈높이에 맞는 생애주기별 환경보건 교육을 실시해 환경보건을 선도하는 거점 역할을 부여할 계획이다. 어린이와 노약자 등 환경성질환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은 보다 세심하게 추진한다. 어린이 활동공간의 환경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지도 점검 대상을 확대하고, 영세한 시설에는 컨설팅을 통해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공기질, 유해물질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어린이 놀이공간을 확대해 나간다. 초등학교 주변에 미세먼지 없는 통학로 ‘자녀안심 그린숲’을 조성하고,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인근 초교의 공기질 모니터링도 추진하는 등 환경성질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는데 앞장선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에 부재한 권역형 환경보건센터 유치가 추진될 경우, 환경보건기반을 구축하고 전문성을 활용해 환경보건 기반을 단단하게 다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계획이다. 특히 수원시는 지역 기반의 환경보건 역량 강화를 위해 환경, 복지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한 환경보건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협의체를 운영해 민·관 거버넌스로 환경보건 분야 정책을 다듬어갈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최초로 환경보건종합계획을 수립한 만큼 실행력을 뒷받침해 시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시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더 많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보건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