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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박사의 운동 혁명, 최문기 / 상상스퀘어 / 548쪽] 보디빌더 출신이자 영남대학교 겸임 교수를 역임한 최문기 운동생리학 박사가 운동과 건강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건강한 삶을 안내하는 책을 출간했다. 저자는 운동을 단순한 신체 활동이 아닌 ‘인간의 잠재력을 온전히 드러내는 생명 시스템의 작동 방식’으로 바라보며 넓은 범위의 학술적 사실과 근거를 바탕으로 방대하고 깊이 있는 운동의 원리와 생리학적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주목할 점은 저자 역시 공황 장애에서 비롯된 만성 통증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박사 학위 당시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 장애를 앓게 된 저자는 병에 관해 스스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수많은 책과 논문을 뒤져 건강에 관한 효과적인 이론과 철학을 세웠다. 책은 운동생리학·행동과학·신경과학·영양학 등을 넘나들며 최신 연구와 실험적 근거로 ‘뼈-근육-세포-장-뇌-신경’을 아우르는 통합적 회복 원리를 안내한다. 특히 ‘신체 안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은 현대인이 겪는 많은 통증 사례의 원인을 신체 안정화 부족으로 지목하며 안정성 운동을 통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회복하고, 부상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다년간의 현장 경험에서 목격했던 별다른 신체 활동이 없는 사무직 종사자가 빈번하게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 역시 원인 모를 통증에 시달리기도 했던 사례를 소개한다. 저자는 호흡과 코어 운동부터 재교육하고, 호전에 이를 수 있었던 이들의 과정을 통해 정확한 원인 파악의 중요성과 개선 방법을 설명한다. “진정한 건강이란 신경계와 근골격계의 조화 속에서 뇌의 통제력을 회복하는 상태”라고 건강의 의미를 규정하는 저자는 안전하고 과학적인 운동법과 실제로 효과를 발휘하는 휴식, 전략적 영양 섭취 등으로 진짜 몸을 살리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제안한다. 아울러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단순한 동작을 통해 복합적인 자극으로 여러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운동법도 책에서 살펴볼 수 있다. 533개에 달하는 방대한 문헌과 다수의 현장 경험으로 얻어낸 저자의 통찰에서 우리 몸이 작동하는 근본 원인을 탐구하고, 자신만의 건강 루틴을 체화해 진정한 건강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Who? Special-이길여┃김현수 글·노이정 그림. 다산어린이 펴냄. 176쪽. 1만6천원]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의 삶을 담은 전기 만화 ‘Who? Special-이길여’가 출간됐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Who? Special’은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업적을 남긴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이번 시리즈에선 ‘박애·봉사·애국’ 철학을 바탕으로 의료, 교육, 문화 분야의 발전을 이끈 이길여 회장의 꿈과 도전의 과정이 만화 속 장면으로 재구성됐다. 총 6장으로 구성됐다. 남아선호사상이 자리했던 어린 시절 어머니의 지지로 어렵게 학교에 진학한 이길여 회장은 이영춘 박사를 보며 의사의 꿈을 키웠다. 친구와 아버지의 죽음을 겪은 뒤 의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한국전쟁 당시 방공호와 교탁 아래에서 공부를 이어가며 서울대 의대에 합격했다. 1958년 인천 중구에 ‘이길여산부인과’ 문을 연 이길여 회장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를 위해 ‘보증금 없는 병원’을 운영했다. 미국 유학길에 오른 뒤에도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고국으로 돌아왔다. 국내 최초 초음파 기기 도입, 인천 지역 병원 최초 엘리베이터 설치 등으로 의료 환경 개선에도 앞장섰다. 이길여산부인과를 뿌리로 하는 가천대 길병원은 현재 약 1천300병상을 운영하는 인천지역 최대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이길여 회장의 도전은 계속됐다. 인천 중구 무의도 등 의료취약지역에서 무료 진료를 벌였고, 국내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의료법인을 설립했다. 이어 경기 양평, 강원 철원에도 병원을 세웠다. 가천의과대학 설립 후에는 대학 통합을 통해 가천대학교를 출범하며 교육 분야로 영역을 확장했다. 국내 최초 닥터헬기 운항 등으로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온 이길여 회장의 삶에서 엿볼 수 있는 책임감, 도전정신, 봉사정신은 미래세대인 독자들에게 고무적인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이 국내 11개 공연장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이들은 첫 무대로 의왕 스칼라요양원을 선택해 노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은 1999년 창단된, 한국 민요와 가곡을 부르는 외국인 합창단이다. 한국인 지휘자 임재식이 창단했지만, 단원 대부분이 스페인 음악가들로 구성돼있다. 스페인 국영 방송국인 RTVE합창단 소속 단원 가운데 25명을 선발한 만큼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 선율 알리는'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 11곳 공연] 합창단은 스페인에서 정기 공연뿐 아니라 각종 이벤트 무대에서 한국의 선율을 해외에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아리랑과 그리운 금강산 등 80여곡에 달하는 레퍼토리로 한국의 가곡이 낯선 외국인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은 올해 내한공연을 계획하면서 한국의 어르신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뜻에서 요양원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1일 오후 2시 의왕시 스칼라요양원에서 외국인들이 들려주는 색다른 한국 민요와 가곡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칼라요양원 신상수 대표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여러 예술인들의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며 "임재식 지휘자와의 인연으로 이번 공연이 성사됐다. 어르신들이 많은 위로와 감동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은 세종사이버대(8월 12일), 의왕시 계원예술대와 우경아트홀(8월 15일) 등을 거쳐 전주, 무안, 광주, 영암, 부산, 서울, 평택 등에서 관객을 만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 대학일자리본부의 학생 창업동아리 2팀(라온, 시네라리아)이 ‘2023년 학생 창업 유망팀 300’에 최종 선정되었다. [국립 한경대학교 전경 사진] □ ‘2023년 학생 창업유망팀 300’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관하는 창업경진대회로 전국의 학생을 대상으로 유망한 창업팀을 발굴하여 성장 단계별 창업교육과 멘토링을 지원한다. - ‘라온’(김민지, 강송연, 이가은, 임서영)은 ‘케어푸드 디저트’로 성장 분야에서, 시네라리아(김병지, 신종원, 이나영)는 ‘지역 특산물 중 못난이 과일을 활용한 향수’로 교육 분야에서 유망팀으로 선정되었다. □ 최종 선발된 두 팀은 교육부장관 인증서, 실전 창업교육, 창업 기본 및 성장 교육, 투자유치 강화교육 등과 ‘학생창업 페스티벌’에 참가할 기회를 제공받는다. □ 안승홍 대학일자리본부장은 “2021년부터 우리 대학은 ‘학생 창업유망팀 300’에서 매년 2팀 이상, 3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경국립대학교는 국립대학으로 명실상부한 학생창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업가 정신을 갖춘 준비된 창업가형 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해 더 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경기도와 의정부시가 설립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오는 21일까지 ‘2023 디자인·콘텐츠 융합 유통지원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 '2023 디자인·콘텐츠 융합 유통지원 사업’ 포스터. (사진=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이 사업은 창업 7년 이내인 경기도 소재 디자인·콘텐츠 융합 분야 창업기업 30팀에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해 방송 콘텐츠를 제작, 송출해주는 유통지원 사업이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기업은 네이버, 카카오, 11번가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에 맞는 라이브커머스 방송과 온라인 마케팅 등을 지원받는다. 라이브커머스에 판매 가능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오는 21일 오후 2시까지 경콘진 누리집 또는 경기문화창조허브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용으로 하나되는 교류의 장이 무대 위를 수놓는다. 제8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KIADA 2023’에 초청된 경기도무용단이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6년부터 시작된 장애인국제무용제는 동시대 장애인 무용 예술인과 공연예술가들이 서로 구분과 차별을 딛고 협업으로 이해도를 높이는 축제가 될 수 있게 힘써왔다. 올해로 8회째인 이번 무용제는 16일부터 23일까지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 및 소극장, 이음센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오는 16일 열릴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에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무용수들이 경기도무용단연습실에서 안무 연습을 하고 있다. 1](경기아트센터 제공) 개막 무대에서 경기도무용단 단원들과 장애 무용수들은 무용단 소속 최은아 수석 단원의 안무로 짜인 작품 ‘메타프리즘’을 선보인다. 내면의 경계를 뚫고 한계를 넘어 새로운 세계를 마주한다는 메시지를 극 전반에 녹여낸 협업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체장애, 시각장애, 뇌병변장애 등을 지닌 무용수들이 비장애인 무용수들과 합을 맞추고 몸짓을 맞대는 과정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이어지는 무대로는 스코틀랜드 ‘인디펜-댄스’의 ‘레인부츠를 신고 자연을 만끽하는 네 사람’, 인도네시아 ‘나리타리’의 ‘나무’가 준비돼 있다.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KIADA 2023 포스터. 2](경기아트센터 제공) 경기도무용단 관계자는 “장애인 무용 예술의 생태계를 공유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무대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살아온 배경과 소통법이 다른 무용수들이 연습 때부터 서로 마음을 터놓고 진심을 공유하는 방식을 익히고 있는 만큼, 무대 위에서 하나되는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청송 김성대 시인.수필가 (2)] [여름밤] <수필가/시인/김성대> 연일 찌는 더위에 밤잠을 설친다 어젯밤에도 30도가 넘은 열대야熱帶夜 때문에 방房에서 잠을 잘 수가 없어 모기장을 들고 거실로 나갔으나 마나님은 벌써 한 쪽을 차지하고 있었다 거실居室에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는지 에어컨이 있는 안방으로 들어가서 에어컨을 켜서 자고 나는 거실에서 혼자서 연신 땀방울 훔치고 있는데 측은지심惻隱之心으로 짠하게 여겼는지 안방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안방에서 함께 지낸 지가 20여 년 되어 까마득하지만 다행이다 싶었지요 지금도 마음만은 청춘인데 너무 오래되어 생소生疎하지만 그래도 더위를 이기려면 별수가 없었다 정년퇴직停年退職 10년이 넘어 우리 집 가장은 아내지요 고귀高貴하신 마나님은 매일 침대寢臺에 눕고 나는 언제나 편한 방바닥 대나무 돗자리에 누우니 시원한 에어컨 덕택德澤으로 흐르던 땀방울이 잡히고 이리저리 뒤척이며 별로 잠이 오지 않았지만 이보다 더 좋은 태평성대太平聖代가 어디 있겠는가 35도까지 오르고 내리는 날씨에 모두가 거친 하루의 삶을 보내고 있을 모든 사람은 어떻게 지낼까 오늘도 궁금해진다 그런대로 마음만은 편해 깊어가는 여름밤을 지새우고 있다 약력(靑松 金成大) *전라남도 나주시 금남동 출생 *나주초, 중, 공고(한독) 졸업 *1970년도 대입(고졸) 검정고시 합격 (광주 전남 검정고시 동문회 고문) *광주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전남대 평생교육원 문창과 2년 수료 *LG화학 나주공장 정년 퇴직 *2006. 1월 호남투데이 신춘문예 시 부문 대상 수상 *2006. 2월호 월간 한울문학 시 부문 등단 및 호남지회장 역임 *현대문예, 동산문학 수필 등단 *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장(나주문인협회 회장) 역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집 수록 *문학시선 명예회장, 좋은문학, 송아리문학회 고문 *(사)대한민국문화예술교류진흥회 문학대상 수상 *서울평화문화 대상 수상 *한국지역방송 연합회 언론인 대상 수상 *윤동주탄생 100주년 기념 공모전 詩 부문 특별문학상 수상 *타고르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광역매일 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문학촌. 검정서원 금상 수상(2023. 6. 17) *대통령 표창, 내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외 다수 *한국문인협회 / 국제펜 한국본부 회원 *국제펜한국본부 광주지역위원회원( 사묵국장, 감사 역임) *전남지방경철장 외 감사장, 감사패 다수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시비 세움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백일장대회 심사위원 *한국문인협회 제28대 문인기념공원설립위원회 위원 *문학촌 문인협회 이사 *4.19문화원 자문위원 *사)행복을 찾는 봉사회 중앙회 자문위원 *광주시민발전연합회 고문 *소록도 100주년 기념, 서울 잘 살기 기념관 시화전 외 다수 *대한민국 문학메카 탄생 명인/설립 추진 자문위원 *가락 나주시 종친회(김해김씨,허씨,인천이씨) 회장 *가락 전남 종친회(김해김씨,허씨,인천이씨) 감사 *서울일보 호남취재본부 광주본부장 *찬송 찬양곡 24곡 작사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 외 *가곡 10곡 작사 "오 나주여, 광주장원산악회歌" 외 *트로트곡 "정류장" 작사 *시집 7권 :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진달꽃, 오 나주여, 디카시집, 삶의 정류장, 그리운 사람, 꽃잎은 떨어져도 [김성대 작가]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수원문화재단은 오는 18일까지 ‘2023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시민 참여 프로그램 ‘수원 2197’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세계유산 수원화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향유할 수 있게 시민들의 이야기를 미디어아트로 구현하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다. 공모전 명칭 중 숫자 2197은 수원화성 축성에 참여한 관리직 376명과 장인 1821명, 총 2197명의 인부 수를 뜻한다. [▲ ‘수원 2197’ 포스터. (사진=수원문화재단 제공)] 수원화성 축성 때 참여한 인부들의 이름이 창룡문 성벽에 새겨진 것처럼 시민의 얼굴을 미디어 맵핑 영상으로 제작해 ‘2023 수원화성 미디어아트’행사 기간 창룡문에 상영할 예정이다. ‘수원 2197’ 사진 공모전은 수원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수원에서의 일상과 실생활이 녹아 있는 인물사진, 수원과 함께한 추억이 담긴 인물사진, 수원의 자연, 관광지, 문화 등에서 촬영한 인물사진 등을 모집한다. 참여 희망자는 8월 18일 오후 6시까지 구글폼(forms.gle/JP24qEEtKG2Qbmsh7)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사진 규격은 1000×1000픽셀 이상, 용량 3MB 이상, 해상도 2000픽셀 이상의 JPG, JPEG 확장자 파일로 1인당 1점만 제출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1> 시가 주는 효과는 무엇인가는 시를 쓰는 목적에 근접하는 말이 될 것이다. 토마스 만은 예술가의 임무는 생기 <to animate>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닐 때, 예술은 선(善)에 가깝고 친절성에 뿌리에 있으며 화합을 위해 단지 위안(慰安) 일뿐이라는 말을 했다. 다시 말하면 거창한 목표에 헌신하는 투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기력한 허무주의자의 독백도 아니다. 생기와 발랄 혹은 즐거움을 이어주는 때로 단순하기도 하고 더러는 복잡 미묘한 인간의 심성을 대변하는 임무에 헌신하는 일이 시인의 역할이라 본다. 여기엔 간과할 수 없는 삶의 이야기에 무목적성이 아니라 상상으로 떠나는 이상의 꿈이 첨가될 때 조미료의 맛깔스러움은 배가 될 것이다. 언제나 시인은 무료에 심심풀이의 풍선 띄우기가 아니라 꿈을 담아 대상에 즐거움을 주는 언어의 마술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엔 몇 가지 조건이 수반이 된다. 2> 관(觀)이란 “보다” 자세히 보다. 보이다. 드러내다. “명시하다”의 의미가 들어있다. 사람이 어떤 일을 할 경우, 우선 정립되어야 할 것이 대상에 대한 목적의식이 선명할 때 결과는 더욱 명확한 답안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시를 쓰는 일도 목적에 대한 정립이 있을 때의 경우와 없을 때의 경우와 확연하다. 전자의 경우엔 언어의 조합일 뿐 이리저리 무엇을 시로 표현하려는 목적성에 대한 헷갈림이 나타나고 후자의 경우엔 비록 짧은 응축(凝縮)의 경결(硬結)함의 언어의 의미에 숲을 이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무작정 길을 걷는 나그네와 목표를 정하고 길을 가는 비유와 다름이 없다는 뜻에서 대부분의 시에 함정은 단순히 언어의 유희에 빠진 나그네들이 많다. 왜, 시를 쓰는가! 그리고 무엇을 의미로 구축하는가에 대한 자문자답이 있고 난 후에 대상을 관찰(觀察)하며 투시(透視)하고 난 뒤에 문자로 의식을 표현해야 한다는 뜻이다. 나이가 들면 과거 지향형으로 변한다. 앞에 있을 것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과거 추수의 길을 넓게 확대하는 경향이 다분해진다. 그러나 지나치면 나태의 그물에 걸리는 문제는 살아가는 개성의 문제로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아, 고향에 돌아와 혼자 나 이곳에 있다네. 어린 시절에 뛰어놀던 기억은 나이 60대 후반의 기억에선 여전히 거의 흔적에 매몰된 시심이 아쉬움으로 넘치고 의욕만 앞세우며 길을 달리고 있다. 넓고 컸던 골목이 “기껏 20걸음 남짓”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어 “파릇파릇하게 고개를 쳐들었네”의 현상으로 다가와 문을 두드린다. 시의 중심은 “혼자 여기 나 혼자 서 있네”에 모아들고 지금은 “목이 쉰 노래”를 허공에 빛바랜 꿈의 파편으로 회상의 길목을 지키는 오늘의 모습이 처연하다. 깊음이 깊어지면 허무가 되고, 그 어느 것도 구분하기 어려운 추상의 숲을 소요하는 귀향의 꿈- 노년의 또 다른 모습이 차라리 친근함으로 다가든다. 시는 진솔함의 문법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신명(神明)- 하늘과 땅의 신령이라는 의미가 신명이 된다. 시인은 어떤 사람인가를 묻는다. 아주 쉽게 말하면 신명이 잡힌 사람이라야 한다. 풀이를 하나 더한다면 시인은 산문(散文) 작가와는 달리 신들린 집중력을 가질 때, 시의 모습은 잠시 아주 신기루처럼 나타났다. 순간에 사라진다. 예를 든다면 무당에 신이 절정에 올랐을 때 날카로운 작두날 위에 맨발로 선다. 그리고 춤을 춘다. 이때 전기를 통해도 전류가 통하지 않는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실험이 있었지만 정확한 논리를 정의하지 못했다. 이것이 과연 과학으로도 증명하지 못한 현실을 어떻게 부정할 것인가? 관습에 얽매인 평범한 사람들은 불가능이란 간단하게 정리할 것이다. 그 옛날 타이타닉 호는 “보이는 얼음”에 충돌하여 비극을 맛보았다. 얼음덩이는 70%가 물속에 있다. 이를 간과했기에 충돌의 참사가 일어났다. 시인의 의식은 바로 무의식의 깊이를 발굴하는 사람의 이름이다. 물론 산문을 쓰는 사람은 현상의 리어리티이고 보이는 것을 얼마나 실감 있게 묘사하는 방법을 기술하는 작가와 시인은 이러한 관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인간은 태어난 후 어떻게 무엇을 에 목적의식을 두면서 산다. 전자는 방법의 문제요. 후자는 대상에 대한 구분법이 될 것이다. 시 쓰는 일도 이런 구분의 명확성이 곧 헷갈리는 상태를 벗어나는 첩경일 것이다. [우연히 가다 말다 세상을 보았고 어쩌다 세상을 돌아 돌아보니 뒤로 가는지 딴 세상으로 가는지를 보았다] <졸 시><세상 이야기> 어려운 것과 쉬운 것의 차이는 선택의 길일뿐이다. 그러나 중심 잡기의 생은 기준점이 필요하고 여기서 개성은 더욱 필요의 항목이 될 것이다. 비유- “개처럼 핥고” “고개 숙이고” 유순하게 사는 도처춘풍(到處春風)의 인생을 일러 개 같은 놈이라 칭하면 욕이 된다. 왜 그런가 하면 자기가 없을 때 받는 통칭의 슬픔이기 때문이다. 편하게 살아 명예를 얻으면 그 가치는 짧고, 중심 잡고 살아가면 명성이 따라오는 차이가 있다. 나라를 팔아먹은 을사오적들이 지조는 당시에 고관대작의 삶이었어도 그 자손들은 숨기기 바쁜 일이라면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목록이다. 이런 과거의 일상은 쓰디쓴 아픔이 된다는 것을 모를 리 없는 역설의 기교가 시인이 가지고 있는 의도이다. 4> 일체화(ldentyty)- 시의 가장 중요한 목록은 대상과 시인의 의도가 통합하는 길을 만드는 일이다. 다시 말해서 표현하려는 사물-대상을 어떻게 의도에 충실하게 하나로 묶을 것인가의 여지는 시적인 기교를 넘어 재능으로 귀환한다. 언어의 기교이지만 이는 정신의 기교를 뜻하고 목적성의 하나 되기라는 점에서 일체화는 동일성의 원리가 된다. 이를 위해서 시는 기교와 메시지가 필요한 것이다 언어, 리듬, 이미지, 상징, 시제, 비유의 언어를 일러 토운(tone)에 충실할 때 시의 맛깔은 살아나는 것이다. 내 신발이 물에 젖기는 하였으나 그림자는 젖지 않았다 그림자는 내게 자유 평화를 명령하기에 그림자는 몸살이 시작되어 아직은 이른 봄 꽃 이건만 졸 시 <그림자> 중 주인공인 나는 또 하나의 나인 그림자를 끌고 다니면서 산다. 이 녀석을 떼어버리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며도- 벼랑에서 밀어도, 어둠에 갇혀도 다시 살아나는 숙명의 존재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이 그림자를 무심히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비로소 존재의 형상으로 깨닫고 바라볼 때는 새로운 자각의 길이 존재 문제로 부각되는 것이다. 여기서 무심히 사는 사람과 시인의 통찰이 주는 삶의 무게는 완전히 길을 달리하기 때문이다. 시인에게 필요한 사물 이면(裏面)의 관찰기는 곧 시에 신선함을 부추기는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5> 신념(信念)- 시와 신념을 불가분의 개성으로 “무엇”에 합당한 지는 그 풍경의 연출이 대부분이다. 이런 이유에는 여러 가지의 문제가 있을 것이지만 자기 선전의 광고문을 작성하는 것에 불과한 뜻이다. 이는 시의 본질에 대한 이해의 문제와 직결될 것이다. 감상(感傷)의 덫, 이미지 사용의 장식(裝飾) 성, 관념이나 의도의 지나침, 모순이나 충돌이 내포된, 지나치게 종교적인 강조는 안 좋은 시의 표본이라는 지적은 학자들이 강조하는 요점이다. 미상불 시의 신념은 자기중심을 세우는 일이라 시의 표정에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를 관찰하는 요인이 된다. 씨앗 심어 수확을 기다렸으나 수확은커녕 네게 겨누며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터지고 흩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직도 졸 시 <냉전시대> 중 한때 민중 타령의 개구리 떼의 놀음이 문단의 중심을 장악한 적이 80년대를 풍미했다. 그 이후 통일의 문제는 유행목록처럼 지금도 기준이 무엇인지 오리무중이며 언제까지 일지는 글쎄올시다.이다. 목적의식이 공고하지 못한 유행의 결론인가 아니면 이데올로기 시대인가 “아직도”에서 분단의 아픔은 진행형이고 언제 꽃으로 피어날 것인가는 요원한 지경이다. 일찍이 나는 북한의 문학은 치약광고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왜 그런가 하면 체제의 선전도구일 때 광고 문안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 문학은 상업성에서 혹은 노랑 알고리즘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실에 대한 아픔이 여전히 엄존한다. 요컨대 문학성의 가치에 방점을 찍을 때, 참된 가치의 문학이 꽃으로 다가들 것이다. 시의 제목처럼 “아직도”는 유행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본질로 눈을 돌려야 할 책무가 남는다. 통일을 위한 염원은 진정한 우리 민족의 꿈이라는 갈증이 인상적이라고 생각 하며 이제는 처절한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서로의 알고리즘을 통해 절차나 방법을 일관성으로 정해진 틀 속에서 통일을 논하기를 기대하며 에필로그 하련다. 2023. 07. 대중문화평론가/칼럼니스트/이승섭시인 [파도] [이승섭 시평집 대학교재 선정]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시인의 일상을 담은 한 편의 잔잔한 시는 편안함을 주면서도 몰입하게 하고, 여운을 남긴다. 여든을 넘긴 세월을 돌아보며 인생의 깨달음, 행복한 찰나의 순간 등을 담은 시들이 아직 가보지 못한 길을 기대하게 하며 강한 울림을 준다. 송인관 시인이 여섯번째로 펴낸 ‘골목길’(네오딕 刊)이 100여편의 시를 담고 출간됐다. 시집의 제목처럼 골목길에서 고무줄 놀이를 하던 시인의 어린 날들,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고독, 산책길에서 본 소소한 풍경 등 일상의 소중한 순간을 시어로 풀어냈다. ‘세월 참 빠르다/ 한순간 개발에 사라져간 사람들/ 바뀐 풍경에 떠오른 낯선얼굴/ 나 홀로 남아 거기였다고 짚어보네/ 함께놀던 내 반쪽 광식아 죽진 않았지?/ 별밭을 뛰놀던 옛친구 여전한 별빛/ 오늘은 초가집 처마밑 뒤지기가 적당한 밤/ 참새구이 익어가던 냄새가 그립구나 친구야’. [골목길(네오딕 刊)] 제목이기도 한 ‘골목길’이라는 시는 체험에서 다가오는 시의 형상을 띠면서 작가와 독자가 만나는 자리를 평범하게 한다. 마치 그가 나인 양 공감하게 해 간격을 소멸한다. 누구나 그리워하는 고향 옛날을 그려 자연스럽게 교감의 장을 마련했다. ‘고슴도치들의 지혜’에서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시구에 담아 만남의 기쁨 뒤 이어지는 이별의 슬픔을 담았다. ‘돌고 도는 인생’에서는 행복이 비켜 사라지지 않고 이웃에게까지 퍼져 지속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황혼길’에서는 인생의 사계절 중 겨울에 들어선 시인이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사유를 담았다. ‘비애와 참극’, ‘코로나들의 이야기’에선 당쟁으로 얼룩진 역사를 다루면서 우리의 정치를 비판하거나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맞닥뜨린 현실을 풍자하기도 했다. 김용하 시인은 그를 “잔잔한 호수에 오리 노닐 듯 여유롭게 보이지만, 끝없이 물살을 헤치고 자맥질하는 고고한 백조”로 비유하며 “쉼 없이 시강을 헤엄쳐 시 낱알을 건져내려는 집념이 남다르다”고 평했다. 여든을 넘긴 시인의 열정이 시집 곳곳에 베어 사색에 잠기게 한다. 저자는 1938년 과천에서 태어나 2010년 73세 때 수필, 2011년 74세 때 시로 문예지 ‘문학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제10회 문학세계문학상 수필 부문 본상, 한국예술문화단체연합회 예술문화공로표창장 등을 수상하며 고령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갈등으로 얼룩진 동시대에서 공존을 모색하는 예술가들의 목소리가 펼쳐진다. ㈔한국민족미술인협회 수원지부(지부장 이창세)가 주최하는 ‘공존을 노래하다’ 정기전이 1일부터 6일까지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로 34번째 열리는 이번 정기전은 권용택, 이주영, 이오연 작가 등 수원민미협 소속 정회원 및 준회원 등 모든 회원들이 갈등과 혼탁한 현 시대의 공존에 대한 관점과 질문을 다양한 시각 언어를 통해 표현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공존을 노래하다’ 정기전 포스터. ㈔한국민족미술인협회 수원지부 제공] 다채로운 재료와 기법으로 풀어낸 회화 작품에 이어 타들어가는 나무의 결을 살려낸 인두화 뿐 아니라 설치 작품들까지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이창세 ㈔한국민족미술인협회 수원지부장은 “회원들은 혼란한 외부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언제나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려고 애써왔다”며 “수원 지역의 공동체로서 현대인의 삶을 예술로 승화하는 과정 속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전시를 보며 공감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청송 김성대 시인.수필가 (2)] [사는 날까지] {수필가/시인김성대} 깜빡깜빡 사투死鬪하며 떨어지는 기억記憶 빼콤하게 열어있는 틈새로 당신을 보면서 다섯 줄 깊어진 주름살을 살피면서 인생의 심오深奧함 인생의 세옹지마塞翁之馬 저물어 가는 세월 원망怨望하지 말자 달콤함을 순간순간 사랑했던 그날을 다시금 생각生覺하며 길지 않게 명품名品으로 물들어 사는 날까지 남에게 의지意志않고 불평불만不平不滿없이 선잠을 자면서 고생苦生하고 또 고생苦生했는데 세월아 세월아 이제는 쉬엄쉬엄 가려무나 찰랑찰랑 떨리며 송두리째 깔끔하게 여유만만餘裕滿滿한 꿉꿉함도 팽팽하다 날마다 날마다 오염汚染되어 녹슬어 풀려가는 만삭滿朔된 세월 오늘도 궁금하면서 염치廉恥도 없이 촘촘하게 살아왔던 어제가 그립습니다 약력(靑松 金成大) *전라남도 나주시 금남동 출생 *나주초, 중, 공고(한독) 졸업 *1970년도 대입(고졸) 검정고시 합격 (광주 전남 검정고시 동문회 고문) *광주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전남대 평생교육원 문창과 2년 수료 *LG화학 나주공장 정년 퇴직 *2006. 1월 호남투데이 신춘문예 시 부문 대상 수상 *2006. 2월호 월간 한울문학 시 부문 등단 및 호남지회장 역임 *현대문예, 동산문학 수필 등단 *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장(나주문인협회 회장) 역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집 수록 *문학시선 명예회장, 좋은문학, 송아리문학회 고문 *(사)대한민국문화예술교류진흥회 문학대상 수상 *서울평화문화 대상 수상 *한국지역방송 연합회 언론인 대상 수상 *윤동주탄생 100주년 기념 공모전 詩 부문 특별문학상 수상 *타고르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광역매일 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문학촌. 검정서원 금상 수상(2023. 6. 17) *대통령 표창, 내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외 다수 *한국문인협회 / 국제펜 한국본부 회원 *국제펜한국본부 광주지역위원회원( 사묵국장, 감사 역임) *전남지방경철장 외 감사장, 감사패 다수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시비 세움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백일장대회 심사위원 *한국문인협회 제28대 문인기념공원설립위원회 위원 *문학촌 문인협회 이사 *4.19문화원 자문위원 *사)행복을 찾는 봉사회 중앙회 자문위원 *광주시민발전연합회 고문 *소록도 100주년 기념, 서울 잘 살기 기념관 시화전 외 다수 *대한민국 문학메카 탄생 명인/설립 추진 자문위원 *가락 나주시 종친회(김해김씨,허씨,인천이씨) 회장 *가락 전남 종친회(김해김씨,허씨,인천이씨) 감사 *서울일보 호남취재본부 광주본부장 *찬송 찬양곡 24곡 작사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 외 *가곡 10곡 작사 "오 나주여, 광주장원산악회歌" 외 *트로트곡 "정류장" 작사 *시집 7권 :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진달꽃, 오 나주여, 디카시집, 삶의 정류장, 그리운 사람, 꽃잎은 떨어져도 [김성대 작가]
by 수원본부장 손옥자